여러분 반갑습니다.

통일부 장관 김영호입니다.

오늘 민족공동체통일방안 30년을 평가하고 새로운 통일담론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우선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김천식 통일연구원장님, 귀한 시간을 내어 참석해주신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님과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님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두 분의 전 장관님께서는 오랜 시간 대한민국의 안보와 발전, 그리고 통일을 위해 평생을 바쳐 한결같이 헌신해 오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 새로운 통일담론에 대해서도 통찰력과 지혜를 나누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바쁘신 와중에도 발표와 토론을 맡아주신 여러 전문가분들과 귀한 발걸음을 해 주신 참석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참석자 여러분,

미중 전략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으로 인해 국제정세의 불안정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체제 불안정을 해소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방법으로 ‘적대적 두 국가관계’를 선언하고, 핵과 미사일로 같은 민족을 위협하는 등 반통일적, 반역사적, 반민족적인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우리는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변화와 통일을 이끌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광복 이후 지금까지 온 국민의 노력으로 이루어 놓은 눈부신 성장과 번영을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 나가기 위한 미래발전 전략이 필요합니다.

다가오는 2025년은 광복 80주년입니다.

대한민국이 80년 가까이 쌓아올린 자유와 번영을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의 미래입니다.

국내외적으로 변화된 환경에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끌어가기 위해 통일미래에 대한 청사진과 새로운 통일담론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참석자 여러분,

우리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정부는 헌법적 책무이자 역사적 사명에 충실하여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대통령께서는 3·1절 기념사를 통해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통일”이며,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된다.”고 밝히신 바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자유로운 통일 대한민국’이라는 분명한 지향점 아래 새로운 통일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통일담론은 자유와 인권의 보편가치에 따라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에 부응하고, 국민과 국제사회의 공감대 위에 추진될 것입니다.

논어에 ‘본립도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본이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의미입니다.

통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통일담론이 제대로 수립되고 이를 통해 국민적 의지와 국제사회의 지지를 모아 나간다면 ‘자유로운 통일 대한민국’의 길도 열릴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께서도 지혜와 역량을 모아주시기 바라며, 오늘 토론회가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