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존경하는 우리 석학 어르신들과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갖게 돼서 저도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이장무 회장님을 비롯한 학술원 회원 한 분 한 분께서는 우리나라의 학문과 품격을 상징하는 큰 어른들이십니다.
일평생 남다른 열정으로 학문 탐구에 헌신하시고, 또 후학을 양성해 주셨습니다.
세계헌법학회 한국학회 명예회장을 역임하시면서 우리나라 헌법학의 토대를 일구신 故 김철수 회원님, 또 세계 최초로 유행성 출혈열의 원인인 ‘한타바이러스’를 발견하고 그 진단법과 백신까지 개발하신 故 이호왕 회원님을 비롯해서 조금 전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으신 이상만 회원님, 임희섭 회원님, 故 김상주 회원님, 故 장석진 회원님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말씀드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석학께서 탁월한 연구 성과로 인류의 문명 지평을 확장해 주셨습니다.
여기에 계신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대한민국을 지금의 경제대국, 문화강국으로 도약시킨 것입니다.
존경하는 학술원 회원 모든 분들, 그리고 가족분들께 존경을 담아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세계 주요 국가들은 미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글로벌 기업 경쟁이 이제는 기업의 차원을 넘어서 국가 대항전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잘해 왔습니다만 잠시라도 머뭇거렸다가는 경쟁에서 뒤처지고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과학과 기술, 혁신의 힘을 키워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결국 그 힘의 토대는 학문이고 연구입니다.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는 나라의 성장과 번영을 이끌고,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합니다.
정부는 선진 기술을 확보하고, 학문 발전을 거듭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학술기관들과의 글로벌 합동 연구와 교류 협력의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각 분야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는 동시에 전공 간에, 또 학문 간에 벽을 허물고, 디지털 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 융합 인재가 마음껏 성장하는 인프라를 만들겠습니다.
학문의 자유를 충실히 보장하고, 연구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학술원 회원 여러분, 건물을 지을 때에도 기초공사가 중요합니다.
초고층 건물일수록 기초를 더 깊이, 더 단단히 다져야 합니다. 우리가 더 높이 더 크게 도약하려면 그만큼 우리나라 학문의 기초가 깊고 단단해야 합니다.
성장과 번영의 근간에 학문과 기술이 있고, 평생을 학문과 연구에 헌신해 주신 여러분께서 그 주역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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