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입니다.

제25회「서울국제금융포럼」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주신 전재호 회장님과 파이낸셜뉴스 임직원 여러분, 고맙습니다.

아울러, 기조연설을 해주실 토마스 노에 교수님, 진승호 사장님, 존 프랭크 부회장님을 비롯하여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날 글로벌 경제여건은 지정학적 갈등의 일상화, 첨단산업의 자국화·블록화, 주요국 선거에 따른 폴리코노미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의 국제금융시장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간 마이너스(-) 관계가 깨진 에브리싱 랠리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중동 확전 우려로 충격과 쏠림 현상이 나타난 바 있습니다.

작년말부터 거론된 미국의 금리인하는, 시행 시기는 물론 연내 시행 여부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후금융 역할도 점점 강조되고,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들은 혁신 가능성과 잠재 리스크를 동시에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초불확실성이 상수로 자리잡은 상황에서는, 그동안 추구했던 각자도생 전략의 한계를 인정하고 금융동맹의 확장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실제 지난주 한 미 일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금융안정과 외환시장에 관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3국간 공동선언문을 처음으로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정상회담이 3국 관계를 동맹수준으로 발전시켰다면, 이번 재무장관회의 역시 3국간 금융공조에서 ‘이전과 이후를 나눌만한’ 분기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글로벌 금융동맹 강화를 통한 안전판 마련과 더불어, 국내 금융시장도 새로운 금융질서 아래 회복력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 환원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폐쇄적이던 외환시장의 개방을 단계적으로 확대중입니다.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해 금융혁신을 선도하고,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정부는 우리가 마주한 초불확실성에 대응하여 우리 경제의 전열을 재정비하고, 경제주체들에게 반듯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믿음직한 나침반’이 되겠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오늘과 같은 국제금융포럼은 금융질서의 새 판을 짜는 데 큰 통찰을 줄 수 있는 사회적 소프트파워이기도 합니다.

포럼을 준비한 파이낸셜뉴스 측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