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2년간 국가보훈처를 이끌어 주신 역대 처장님들을 모시고, 이처럼 뜻깊은 자리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국가보훈부에 대한 애정으로 귀한 발걸음을 해 주신 역대 처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간담회는 국가보훈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보훈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국가보훈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역대 처장님들의 애정 어린 조언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입니다.
그간 하고 싶으셨던 여러가지 말씀 많이 나누시고, 보훈 정책에 대해서도 많은 고견을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하나하나 귀담아 듣고 국가보훈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습니다.
국가보훈부로 승격한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그간 국가보훈부는 전 직원이 새로운 도약을 향해, 일심전력으로 노력한 결과 여러 가지 뜻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동안 여기 계신 분들의 노력으로 일구어진 단단한 토대 위에, 부 승격에 걸맞은 보훈부의 시스템을 정비하였습니다.
특히 저는 보훈이 문화로서 일상 속에 살아 숨쉬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보훈업무를 추진해 왔습니다.
이를 위한 첫 씨앗으로 ‘모두의 보훈 드림 기부 프로젝트’를 지난 2월 발표하였고, 국민 누구나 보훈기부에 참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기부체계를 마련하고자 보훈기금법 시행령을 개정해 이번달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정부 부처가 독자적으로 기부금 모집이 불가능한 것이 원칙이나, 이번 개정은 보훈 발전을 위해 예외를 인정한 것으로, 기부를 통해 보훈에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훈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기반이 조성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지난 6월 8~9일 진행된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는 새로운 형식의 보훈 문화 사업으로, 보훈이 각광받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고, 온라인 게임을 선도하는 LCK와 협업하여 제복근무자 예우를 추진하는 등 보훈문화를 일상 속에 확산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보훈의료 인프라 확충과 고엽제후유증 질환 추가, 생활조정수당·생계지원금의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등을 통해 보훈가족의 삶의 질과 자긍심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보훈외교 측면에서는 국내와 유엔참전국 학교 간 교류 프로그램인 글로벌 아카데미, 독일 참전기념 조형물 건립, 프랑스인 독립유공자 ‘루이 마랭’에 대한 건국훈장 현지 전수 등을 통해 독립운동과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국제사회와 공유했습니다
국가보훈부가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보훈의 역사를 만들어 오신 역대 처장님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하며, 그간의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기세를 이어 다음달 24일 국가보훈부로 이관되는 서울현충원을 재창조 프로젝트를 통해 국민들이 즐겨찾는 대한민국 호국보훈의 성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으로 다가온 광복 80주년을 위해 사전준비단을 구성하고 범국민적 기념사업을 구상하여, 광복 80주년이 국민통합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장기적 차원에서 보훈정책개발원 설립을 추진하여 격상된 위상에 걸맞은 정책능력을 갖추고 미래 방향성을 설정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보훈이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라고 생각합니다.
보훈이 과거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보상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신적 근간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가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잠시 뒤 이어질 의견청취 시간에 보훈정책의 방향과 현안에 대해서 가지고 계신 고견을 기탄없이 들려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