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박재혁 의사님의 순국 103주년을 맞아 의사님의 숭고한 생애와 정신을 되새기고자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먼저, 일제의 폭압에 맞서 의롭게 순국의 길을 걸으셨던 박재혁 의사님께 존경을 표하며,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또한 뜻깊은 행사를 준비해 주신 3·1동지회 <서봉수> 회장님과 관계자 분들, 그리고 박재혁 의사님에 대한 추모를 위해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린 나이에 을사늑약과 경술국치를 겪으며 민족이 처한 현실에 눈을 뜬 박재혁 의사님께서는 부산상업학교 재학 중 비밀결사인 구세단을 조직하는 등 일찍이 항일독립운동에 몸담으셨습니다.
졸업 후에는 국내외를 넘나들며 본격적인 대일항쟁의 길을 모색하던 의사님께서는 조국독립을 위해 이 한 몸 기꺼이 바치겠다는 각오로 1920년 7월 의열단에 가입하셨습니다.
마침내 다가온 1920년 9월 14일, 의사님께서는 잔혹한 식민통치기관으로 악명이 높았던 부산경찰서에 투탄 의거를 단행하시어 독립운동 탄압에 앞장선 하시모토 부산경찰서장을 처단하셨습니다.
일제에 체포된 의사님은 사형을 언도받고, 혹독한 고문 속에서도 “왜적의 손에 욕보지 말고 차라리 내 손으로 죽겠다”라고 하시며 단식으로 순국하셨습니다.
박재혁 의사님께서 목숨과 맞바꾼 이 의거는 일제 치하에서 신음하던 이천만 겨레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으로 전해졌고 이 땅의 수많은 애국자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박재혁 의사님의 뒤를 이어 최수봉, 김익상, 김상옥, 김지섭, 나석주 의사와 같은 여러 선열들이 일제의 주요 식민통치기관과 일왕궁에 의거를 결행함으로써 의열투쟁이 1920년대를 대표하는 독립운동 방법론으로 정립될 수 있었습니다.
자리를 함께하신 여러분!
박재혁 의사님의 의거로 심기일전한 우리민족은 의열투쟁을 비롯하여 무장항쟁, 외교독립론, 학생운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줄기차게 독립운동을 전개한 끝에 1945년 마침내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박재혁 의사님은 비록 꿈에 그리던 광복을 보지 못하고 순국하셨지만, 의사님의 의로운 생애와 정신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역사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오늘의 이 자리가 박재혁 의사님의 의거와 순국에 담긴 소중한 의미를 국민과 함께 되새기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조국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박재혁 의사님께 한없는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2024. 5. 11.
국가보훈부 장관 강정애 (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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