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탄신 134주년 및 서거 79주기를 맞은 고하 송진우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충정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조국광복과 민족국가 수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신 송진우 선생님의 영전에 고개숙여 추모와 존경의 뜻을 바칩니다.
또한 추모식을 준비해 주신 고하송진우선생기념사업회 <김창식> 이사장님, 유족 대표로 참석해 주신 <송상현> 교수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세기 초 일제의 가혹한 식민지배 속에서 수많은 이들이 좌절했지만, 송진우 선생님께서는 일제의 멸망과 조국독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품고 길고도 가혹했던 대일항쟁의 길을 묵묵히 걸어나가셨습니다.
교육자로서 중앙학교를 인수하고 브나로드 운동을 후원하는 등 겨레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민족의식을 심어주는 데 주력하셨습니다.
민족지도자로서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파악하시고 종교계의 통합을 비롯한 거국적 단결을 주도함으로써 일제강점기 최대의 독립운동인 3·1운동을 성사시키셨습니다.
언론인으로서 동아일보를 통해 물산장려운동과 민립대학설립운동을 추진하셨고, 특히 1936년에는 일장기가 지워진 손기정 선수의 사진을 동아일보에 게재함으로써 1930년대 국내항일운동을 대표하는 쾌거를 이루셨습니다.
광복 후에는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는 위정자로서 일제의 지배에 벗어난 우리민족을 자유민주주의로 이끄는 데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셨습니다.
이처럼 송진우 선생님께서는 교육자, 민족지도자, 언론인, 위정자로서 국권회복과 민족국가 수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셨습니다.
오직 이천만 겨레와 조국의 운명만을 걱정하셨던 송진우 선생님의 일생은 ‘위국헌신의 삶’이요, ‘우국지정의 표상’이라는 말 외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자리를 함께하신 여러분!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신을 바치신 송진우 선생님을 비롯한 애국선열들의 피와 땀 위에 서 있습니다.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거나 주저앉지 않았던 애국선열들의 거룩한 애국정신을 온전히 계승하여, 더욱 번영된 미래를 위한 국민통합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소명입니다.
정부는 내년으로 다가온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님들을 더욱 예우하고 위대한 헌신으로 일궈온 독립운동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기억하여 한 세기 전 선열들이 가슴속에 품었던 독립정신이 대한민국의 굳건한 정체성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송진우 선생님께 다시 한번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