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입니다.

일 년 전 오늘, 우리는 안타까움과 슬픔 속에서 선생님을 떠나보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교실을 꿈꿔 왔을 소중한 선생님을 잃은 비통함은 1년이 지난 지금도 가슴에 깊이 사무칩니다.

다시 한번 고인이 되신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여전히 함께 아파하고 계신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 여름은 우리 가슴에 남은 아픔과 충격, 교권 회복을 염원하는 선생님들의 간절한 호소로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고 무거운 여름으로 남아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간절함에 응하여 전 사회가 교육활동 보호를 약속하였고, 정부와 국회가 협력하여 교권보호 5법을 개정하는 등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교육감님들께서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올해 신학기부터는 강화된 교육활동 보호 제도가 학교 현장에 도입·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호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어느 한 주체의 힘으로는 부족합니다.

여기 계신 교육감님들, 선생님, 학생, 학부모, 교육부,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감님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강화된 교육활동 보호제도가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현장과 소통하며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선생님들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보호되어야 모든 학생들의 학습권도 함께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소중한 우리 선생님들이 더 이상 홀로 어려움과 마주하지 않고, 교육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불안을 느끼시지 않도록 정서적 아동학대 요건의 구체화나, 교육활동에서의 안전사고 책임면제 요건에 관한 사항 등 추가적인 법 개정을 위해서도 교육감님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고인의 간절한 소망을 오래도록 기억하며, 모든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집중하여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행복한 학교, 상호 신뢰와 존중에 기반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따라 선생님이 더욱 그립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 곁을 떠난 선생님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소중한 가족을 사무치게 그리워하고 계실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추념식을 준비해 주시고, 교육활동 보호 정책의 성과와 개선 과제를 논의할 수 있는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강은희 회장님과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울산교육청 천창수 교육감님을 비롯하여 참석해 주신 모든 교육감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7월 18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