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8월 함께차담회를 진행했고, 지난달에는 200여 분의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토크콘서트를 여는 등 다양한 형태로 학부모님들의 AI 디지털교과서를 포함한 교실혁명 정책에 대한 의견을 많이 청취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학부모님들이 AI 디지털교과서 프로토타입 수업 시연과 정책 설명을 들으시고 오해가 풀렸고 안심이 된다는 말씀도 주시지만, 여전히 디지털 기기 중독 문제와 같은 여러 우려가 든다는 말씀도 주십니다.
교육부가 ‘교실혁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만큼, 우리가 가보지 않은 길이고, 새로운 도전이기에 학부모님들의 여러 우려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를 덜어드리는 것이, 정책을 추진하는 교육부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걱정을 조금 덜어드리기 위해 지난 차담회 논의 내용 일부를 말씀드리면, 지난 차담회에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선도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님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선도학교 학부모님들이 말씀하신 내용 중에는 패드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한다고 해도 디지털 기기에 대한 중독은 일어나지 않고, 아이들도 패드 활용 수업이 편리하고 수업에 대한 집중도도 높아진다는 의견이라는 말씀을 전해주신 바 있었습니다.
아울러, 올해 디지털 교육혁신 연구학교를 대상으로 디지털 기기 활용 수업 전과 후를 비교하는 효과성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학기가 지나고 중간검사를 실시했는데, 자기주도 학습과 관련된 거의 모든 역량의 평균이 향상되었고, 학습 및 학교 생활에서의 디지털 기술 활용이 교과에 흥미를 갖고, 수업 내용을 더 잘 이해하며 디지털 소양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 인식하는 정도가 높아졌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디지털 도구를 학습을 위해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조절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변화가 관측되었다는 점에서, 우리 학생들은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과 다르게 디지털 도구를 학습에 활용할 때 자기주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나가며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 결과이기 때문에 최종적인 연구 결과가 나오는 시점까지 유심히 살펴봐야 하겠지만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부는 이러한 연구 결과와 사례들을 바탕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학생들이 미래 핵심역량들을 길러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교실혁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늘 행사의 가장 큰 핵심은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기탄없이 말씀해 주시면,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정책에 반영토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