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님,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2024 평택 국제 평화·안보 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올해는 전 세계 70개 이상의 나라에서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선거에 참여하는 문자 그대로 정치적 격동의 한 해입니다.

그 중에서도 전 세계의 이목이 가장 집중되었던 미국 대선이 치루어진 직후에 “미 대선 이후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개최되는 오늘 이 포럼은 그 어느 때보다 시의적절한 토론의 장이 될 것입니다.

한미 동맹은 지난 70여년 간 도전과 위기를 함께 이겨나가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의 핵심축으로 굳건하게 자리잡았고, 미 행정부가 바뀌더라도 흔들림없이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확고한 신뢰의 기반 위에 서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 한미동맹의 발전상을 통해 더욱 분명하게 입증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한미동맹에 대한 미 조야의 초당적 지지를 바탕으로 미국 신 행정부와 함께 한미동맹을 더욱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하여 제6차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한미 양국의 외교 국방 장관들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포함한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수 있는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하였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와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한미 핵협의그룹(NCG)」등을 통한 지속적인 확장 억제 강화 의지도 거듭 확인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자유와 민주주의의 토양 위에서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고양하며 경제·기술 발전에 매진해 온 결과, 이제는 전 세계의 경제 및 핵심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미국의 핵심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동맹은 전통적인 안보 영역을 넘어 경제 뿐만 아니라 반도체, 양자, 우주, 사이버 분야 등 첨단 기술로 협력의 외연을 확대해 왔습니다.

한미동맹이 이처럼‘가장 성공한 동맹’으로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양국 정부와 국민들의 든든한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지만, 그 중에서도 우리 국군 장병과 주한미군의 기여와 헌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올해는 미8군 사령부 창설 8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미8군 사령부는 주한미군의 핵심 전력이자 “제임스 밴 플리트(James A. Van Fleet) ”사령관의 한반도 자유 수호 의지가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밴 플리트 장군은 6·25전쟁에 직접 참전해 중공군의 공세를 막아냈을 뿐만 아니라 함께 참전한 외아들을 잃는 큰 아픔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책임있게 임무를 완수하신 분입니다.

“자유를 사랑하는 국민은 자유를 수호할 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밴 플리트 장군의 말씀처럼, 우리 국민은 자유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로 무장하여 오늘과 같은 성숙하고 번영된 자유 민주국가를 일궈낼 수 있었습니다.

평택시는 주한미군의 보금자리이자 한미동맹과 확장억제의 심장이요, 한반도 평화 안정의 요새입니다.

평택시에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해외 단일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가 자리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이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도 평택에 있습니다.

안보와 경제를 떼어놓고 얘기할 수 없는 경제·안보 융합시대에 주한미군의 요람이자 첨단 산업 협력의 핵심지로서 평택시가 갖는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외교부가 지난 5년간 굿 네이버 프로그램을 통해 평택시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오고 있는 것은 이러한 평택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교부 유일의 지방조직인 「평택 SOFA 국민지원센터」는 우리 국민과 주한미군간 교류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평택 국제 평화·안보 포럼」을 통해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 제고에 크게 기여해 오신 정장선 시장님과 평택시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 포럼에서 한미동맹의 미래를 위해 의미있는 제안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