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주신 한국전 참전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용사님들께 작은 정성을 모아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어 대단히 기쁜 마음입니다.
우선 필리핀군 전몰용사 백열두분(112분)께 심심한 추모의 뜻을 바치며 3년 1개월간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주신 칠천사백스무분(7,420분)의 필리핀 용사님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뜻깊은 행사를 준비해 주신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김영수>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칠십사년(74년) 전 북한의 남침으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필리핀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우리나라에 지상군을 파병해 주었고, 필리핀 용사님들은 율동전투, 에리에고지전투 등 임하는 전투마다 특유의 용맹을 바탕으로 혁혁한 전공을 세워 ‘파이팅 필리피노(Fighting Filipinos)’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필리핀 용사님들의 활약으로 대한민국은 공산군을 물리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었으며, 전쟁의 폐허 속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하여 정전협정 이후 ‘놀라운 70년’ 성공의 역사를 쓰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한국전 참전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용사 여러분!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가 오늘의 위로와 격려의 자리를 만들고, 국가보훈부와 여러 기관이 힘을 합쳐 성금을 모금한 것은 필리핀을 위한 대한민국의 보은(報恩)입니다.
특히 성금 모금에 흔쾌히 동참한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존재는 대한민국이 필리핀 용사님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콘라도 디 얍> 대위님을 비롯한 필리핀의 영웅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보훈외교를 통해 한국전쟁으로 맺어진 양국의 소중한 인연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로 계승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올해로 대한민국과 필리핀이 공식적으로 수교를 맺은 지 75년이 된 만큼, 여러분께서도 양국의 우호와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오늘 행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