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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합동 위패봉안식」 봉안사

2024.10.17 국가보훈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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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독립유공자 유족 여러분, 그리고 광복회, 순국선열유족회 및 대한고려인협회 관계자 여러분!

오늘 우리는 빼앗긴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시다 희생되신 <김경천>, <오성묵>, <한창걸>, <김 미하일>, <최성학>, <한성걸>, <이영호> 선열님들을 한국의 혼과 얼이 서려 있는 이곳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자 합니다.

빼앗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만주와 연해주 등지에서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하신 일곱 분의 선열께 깊은 존경과 추모의 뜻을 바치며, 오랜 세월 유해를 찾지 못해 슬픔과 탄식으로 지내오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고국으로 돌아온 12만 고려인의 권익을 신장하고, 고려인 독립운동가 선양사업에도 앞장서 주시는 대한고려인협회 <정영순> 회장님과 관계자분들께도 깊은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

한 세기 전, 항일 독립운동은 국내뿐만 아니라 멀리 미주, 유럽을 비롯하여 만주, 연해주에서도 활발하게 전개되었습니다.

특히, 일곱 선열들께서는 만주와 연해주 등지에서 무장투쟁 등 독립운동의 기반을 마련해주셨습니다.

선열들의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노력은 감시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었기에, 급박한 국제정세와 정치적 혼란 과정에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이름 모를 벌판에서 사라져 갔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희생되신 독립운동가 남만춘 지사의 여동생은 남만춘 지사의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내용을 남겼습니다.

“그들을 생각하지도 기다리지도 말아요. 만약에 우리가 이 슬픔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면 얼마나 기운이 빠지겠어요.”

독립운동가의 유해를 찾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사무친 서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던 유족들의 마음이 생생히 전해져 옵니다.

오랫동안 고통받아온 일곱 선열님들의 유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정부는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셨으나 유해를 찾을 수 없는 일곱 선열님들을 위패로 모시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늦게나마 넋이라도 이곳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실 수 있게 되어서 뜻깊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일제 강점의 암흑 속에서도 오직 빼앗긴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일곱 순국선열님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힘들고 어두운 시기 등불을 밝히신 모든 순국선열님들의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국민과 함께 끝까지 기억하고 계승해 나가겠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일구시려던 독립된 나라, 대한민국의 품에서 편안히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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