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외동포청은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의 높은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미흡하나마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합니다.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재외동포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사할린동포법을 비롯한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지침, 해외위난에 처한 재외동포 지원에 관한 지침 등을 제·개정 하였고, 재외동포정책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동포 지원 체계를 국격에 걸맞게 정비하였습니다.
사할린동포 영주귀국과 정착지원(무료법률서비스), 고려인동포 대상 한국이해과정 운영, 베트남 귀환여성 한국 국적 자녀 정착 지원 사업, 원폭 피해 동포 및 파독 근로자 지원 등 취약 동포들을 보듬기 위한 행사를 연중 실시하였습니다.
복수국적 제도 개선방안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하였고, 미국 내 시민권 미취득 해외입양동포 실태 파악도 실시하였습니다.
각종 민원 서비스에 대한 재외동포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
찾아가는 통합민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콜센터 채널(카카오톡 상담, 웹콜, 웹챗)을 다변화하였습니다.
또한 원스톱·디지털 민원서비스 확대를 위해 온라인 신원확인 및 디지털 영사민원시스템 체계를 구축하였고, 인천공항 내에 동포청 분소까지 개소하였습니다.
차세대 동포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자각하고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였습니다.
한글학교 지원 예산을 대폭 증액하였고, 재외동포 청소년·대학생 모국연수,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재외동포 청년인턴사업 등 차세대동포 육성을 위한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였습니다.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강화 및 중소기업 지원·청년취업 확대 지원 등 민생을 위한 노력도 계속하였습니다.
세계한인회장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동포 간 네트워크 및 동포사회와 모국과의 유대를 강화하였습니다.
전주에서 개최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계기에는 2만여 건의 수출상담, 6억 3천만 달러 규모의 상담 및 5천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 체결 등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2024년 전주 행사는 재외동포기업인·상공인들과 국내 중소기업인들과의 협력과 연계가 본격화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
국내 청년들이 동포기업에서 업무 경험을 쌓도록 하는 인턴십 사업도 인기리에 진행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그리고 변화하는 정책 여건을 감안하면서 2025년에는 보다 내실 있는 재외동포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한민족 공동체의 총체적 역량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2024년 미국 연방·주의원 선거에서 15명의 우리 동포가 당선되는 등 거주국 사회에서 우리 재외동포 사회의 정치적 위상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동포청으로서는 이러한 동포사회의 역량을 결집하는 데 더욱 노력하고 동포들의 거주국 내 안정적 기반 구축과 주류사회 진출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생, 고령화 대응 및 글로벌 인재 유치 차원에서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복수국적 제도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재외동포의 역량과 인적자원이 대한민국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국내동포를 위한 종합적·실질적 지원’을 지속하겠습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국내 유입 동포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대한민국에 기여하는 인적자원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우리 국민들께서 이들에 대해 긍정적·포용적 인식을 가지시도록 하는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민생경제에 기여하는 동포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한상기업의 국내 투자 촉진, 한상기업과 국내 중소기업의 연계 확대, 국내 청년들의 해외 취업 촉진 등 범정부 차원의 민생경제 회복 노력에 부응하겠습니다.
금년 4월 미국 애틀랜타에서 개최되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도 그러한 인식과 목표 하에 진행될 것입니다.
넷째,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과 글로벌 한인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지원을 내실화’하겠습니다.
한글학교 및 동포단체 지원 등 재외동포사회가 추진하는 다양한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세계한인회장대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세계한인정치인포럼,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세계한인입양인대회, 재외동포 청소년·대학생 모국연수 등 연례 행사들도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모국과의 유대감 강화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겠습니다.
2025년 새해에도 재외동포청은 동포 여러분들의 조언과 건설적인 의견에 귀를 기울이면서 동포 여러분들 곁에서 함께 호흡하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을사년 푸른 뱀의 해에 동포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행복이 넘쳐나고 뜻하시는 일들 모두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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