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유공자 오희옥 지사님의 영면을 기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일제강점기 가장 어두웠던 시기,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고난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신 지사님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치며,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지난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지사님께서 올드랭사인 애국가를 부르시던 모습이 많은 국민들께 깊은 울림을 주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조부 오인수 의병장부터 3대에 걸친 독립유공자 가문으로 지사님께서는 독립운동을 당연한 것이라 여기셨습니다.
오희옥 지사님께서는 1939년 한국광복진선 청년공작대에 입대하여 1941년 1월, 청년공작대가 한국광복군 5지대로 편입될 때까지 일본군의 정보를 수집하고, 일본군 내 한국인 병사를 한국광복군 대원으로 이끄는 초모 활동을 하셨고, 연극·무용 등을 통해 대원들을 위문하기도 하셨습니다.
1944년에는 어머니 정현숙 지사와 언니 오희영 지사와 함께 한국독립당의 당원으로서 활동하셨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올해부터는 애국지사의 장례가 사회장으로 격상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혼, 한국의 얼이 서려 있는 이곳 국립서울현충원에 오희옥 지사님을 최고의 예우로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국권 회복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를 기억하고, 이분들의 독립정신을 미래로 계승해 나가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지사님을 비롯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헌신하신 분들의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최선을 다해 모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오희옥 지사님께 깊은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