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을 만나는 날이면 언제나 설렘과 송구함을 함께 준비합니다. 푸르른 열정을 한가득 담아간 적도 있지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 적도 있지요. 오늘의 <청년 소통·공감 콘서트>도 저에겐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지독한 가난의 시절을 겪었지만. 고도성장기 대한민국에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불균형도 격차도 있었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기회가 올 거라는 희망도 있었습니다.
모든 문제의 출발점은 결국 기회 부족입니다. 저성장으로 기회가 줄어드니 경쟁 대신 전쟁만 남았고, 서로 사랑해야 할 청년들이 남녀를 갈라 싸우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둥지를 넓히고 파이를 키워 희망을 만들어야 합니다. 실패해도 탈락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청년들이 극한 경쟁으로 내몰리지 않는 나라여야 성장도 혁신도 가능합니다.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청년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열어준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것입니다. 미래를 위해 꿈을 포기하지 않는 나라, 자신의 노력으로 당당히 자립할 수 있는 나라, 청년들이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나라, 대한민국 국민이 이뤄온 위대한 성취를 생각하면 어렵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과업이라 믿습니다.
그 희망찬 내일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많이 만나고, 더 많이 듣겠습니다. 언제나 청년들의 고견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