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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통일부 시무식

2026.01.02 통일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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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일가족 여러분, 병오년(丙午年) 새해입니다.
새해, 큰 福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 복 받으시라고, 옆 사람에게 박수 한 번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여름부터 우리는 돌밭을 가는 소, '석경우(石耕牛)'처럼 묵묵히 전진해 왔습니다.

남북관계의 폐허 위에서 맨손으로 돌을 골라내듯이 함께해 온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합니다.

비록 아직 거친 돌밭 위에 서 있지만, 남은 돌들을 완전히 걷어내고 평화의 싹을 심기 위해서 붉은 말의 해, 천리마와 적토마의 기세로 다시 힘차게 달려나갑시다. 

2.

통일부는 지난 연말 업무보고를 통해서 2026년을 '한반도 평화공존 원년 만들기'로 정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은 올해 대한민국이 가고자 하는 경제 성장, 그리고 민생 안정, 국민 통합을 위한 대전제입니다.
 
어제 대통령께서 신년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위한 대전환의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그 마지막 다섯 번째 대전환의 길은 "전쟁 위협을 안고 사는 불안한 성장에서,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성장으로의 대전환"이었습니다.

평화, 평화공존, 쉽지 않은 길입니다.
하지만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이것은 낭만적 당위나 희망사항이 아닙니다.
절박한 호소이며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머뭇거리지 않고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결국 그곳에 도착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일찍이 옥중의 안중근 의사께서 끝내 마침표를 찍지 못한 우리 민족의 비원(悲願),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체결 이후 역대정부가 35년 동안 걸어온 노선에 대한 역사적 계승, 분열이냐 통일이냐, 조국은 하나다를 외치며 
분단시대를 헤쳐 온 수많은 이들의 눈물섞인 염원, 그리고 빛의 혁명을 통해 탄생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을 관통하는 시대적 과업, 그것이 바로, 한반도의 평화 공존입니다.

통일부는 절망의 끝, 패배의 시간 속에서도 한반도 평화의 역사를 한줄 한줄 쉼없이 써내려 온 모든 이들의 계승자입니다.

올해도 우리는 그 역사적 사명을 안고 주권자 국민과 함께 뚜벅뚜벅 걸어나갈 것입니다.


3.

통일가족 여러분, 통일부는 앞으로의 몇 달을 한반도 평화의 분수령, 대북정책의 성공을 좌우할 관건적 시기라고 국민 앞에 보고했습니다.

안팎의 정세를 예의주시하면서, 바늘구멍을 뚫겠다는 간절함과 의지로 우리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우선, 전략적으로 움직입시다.

어제 대통령께서는 '이제 실천과 행동의 시간'이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우리가 비록 안으로는, 남북관계 차단과 단절의 벽 앞에 서 있지만 다른한편, 밖으로부터의 역사적 기회요인도 마주하고 있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이틀 후 이재명 대통령님의 방중(訪中)을 시작으로,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까지 몇 달의 시간은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 구축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됩니다.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페이스메이커로서 '한반도 평화공존이 의미있는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안으로는 선제적인 대북조치를 통해 대화여건을 조성하고, 밖으로는 주변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가일층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북미대화를 적극 지원해 가면서, '전쟁 상태 종식'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주변국의 건설적 역할도 이끌어 내게 될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특사는 남북관계 복원을 포함한 우리의 자율성 확보 노력과 함께,  주변국 협력의 충실한 매개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게 일해야 합니다.

국민주권 정부의 정책은 곧 국민의 목소리입니다.
국민들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내용이 담겨야 합니다.

통일부는 노동신문 개방을 시작으로 북한 정보의 개방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주권자 국민의 성숙한 눈높이에 부응해 갈 것입니다.

북한 정보의 개방은 오랜 기간 국민을 '감시의 대상'으로 여겨온  냉전적 사고와 관성에서 탈피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며, 국민이 주인인 민주주의의 결과물입니다.

「남북기본합의서」에서부터 수차례 밝혀 온 상호체제 존중, 그리고 교류협력에 대한 남북간 합의를 우리가 선제적으로 그리고 분명하게 이행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오늘부터 '북향민'이라는 새 호칭도 사용합니다.
가장 좋은 호칭은 아무런 이름도 붙이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착을 위한 보호, 지원, 안전 등 측면에서 부득이 호칭이 필요하다면 본인들이 한사코 손사래를 치는 탈북민이라는 이름 대신 고향을 북에 두고 온 사람이라는 뜻을 담은 북향민이 그나마 차별과 배제를 떠난 중립적 호칭이 될 것입니다.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위한 만반의 준비와 함께, '평화의 길' DMZ 구간도 재개방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접경지역의 평화경제 기반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능력있는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왜곡되고 축소되었던 조직은 원래의 모습을 거의 되찾았습니다.

이제 우리 스스로가 바뀔 시간입니다.
위축된 조직문화를 과감하게 벗어 던지고,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자신감있게, 당당하게 일해 나가야 합니다 .

통일부를 직장으로 선택한 여러분께는 저마다의 소중한 이유와 깊은 뜻이 있을 것입니다.
통일부 직원들은 가슴 깊이 웅장한 꿈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의 그 잠재력을 맘껏 펼치고 역량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당장 이번 달부터 매월 '이 달의 통일부 인물'을 선정하겠습니다.
묵묵히 노력하는 사람을 표창하고 포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연공서열과 출신에 상관없이 일 잘하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는 인사체계와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오랜만에 단체 체육대회를 했습니다만, 올해도 직원들 간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계기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4.

통일가족 여러분, 우리에게는 긴 침묵의 시간을 견디는 인내와 뚝심, 평화의 기회를 포착하고 그 순간을 잡아채는 결단력과 용기의 DNA가 있습니다.
그것이 통일부의 역사입니다.

통일부는 적대와 대결의 마지막 방파제,화해협력과 평화공존의 마지막 수호자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통일부를 선택한 첫 마음과 첫 다짐, 그리고 뜨거운 사명감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장관으로서 그 긍지와 자부심을 지켜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 

신년사를 마치면서 오늘은 특별히 이 자리를 빌어서, 연초부터 큰 정치행사로 분주할 북측의 인사들에게도 새해 인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올해도 여느 겨울처럼  평양 대동강이 얼어붙었는지 궁금합니다.
오늘 아침 평양의 기온은 –14도, 백두산은 –31도까지 떨어졌다고 들었습니다.

겨울 대동강처럼 얼어붙은 남북관계 앞에서, '한반도의 봄을 기다리는' 600명의 통일부 직원들과 함께 북측에 따뜻한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북측 관계자 여러분, 전통적으로 우리 민족은 병오년(丙午年), 말의 해를 새로운 국면 전환, 변화와 도약의 해로 여겨 왔습니다.

100년 前 1926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국장을 계기로 우리 민족은 '6.10 만세운동'에 나섰습니다.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의 새로운 불을 지폈습니다.
대한제국의 황제는 사라졌으나 조선의 민족은 일어섰습니다.

이제, 역사는 다시 묻고 있습니다.
남북이 이대로 벽을 쌓고 지낼 것이냐, 아니면 다시 평화공존의 길을 찾을 것이냐.

거듭 강조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체제를 존중하며, 북측이 말하는 '도이췰란트식 체제통일'을 배제합니다.
상호간 어떠한 '공격적 적대행위'도 일체 거부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화공존 그 자체입니다.

귀측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방발전 20X10 정책>과 <보건혁명> 정책이 다양한 결실을 맺고 있는 모습을 매우 인상깊게 보고 있습니다.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북측의 지방발전과 보건혁명 정책의 성공을 기원합니다.
남과 북의 지자체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다면, 상호 Win-Win하면서 남북 공동성장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귀측의 지방 발전과 보건혁명은 물론,남북 공동발전을 위한 대규모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인근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백두산 삼지연 관광지구를 연계한 초국경 프로젝트도 추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끝이 보이지않던 러-우전쟁을 끝내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유럽에서의 종전(終戰)과 평화의 결과물이 한반도에까지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전쟁상태 종식'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과 함께, 평화공존을 향한 남과 북의 의지, 그리고 주변국의 협력이 맞물린다면, 반세기가 훨씬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의 전쟁을 끝내는 역사적 결과물을 도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북측 관계자 여러분,

우리가 왜 적대하며 싸워야 합니까?
누구를 위한 적대이며 무엇을 위한 대결입니까?
남북이 함께 패배하는 길이며 남북이 모두 죽는 길입니다.

올해는 '적대 관계'를 끝냅시다.
우리가 먼저 노력할 것이며, 우리가 먼저 달라질 것입니다. 

국민주권 정부인 이재명 정부는  보건의료 인도분야 등 민간 교류협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통제하거나 간섭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측도 한반도 평화공존를 위한 우리측의 진정성있는 노력을 이해하고 존중해 주기를 바랍니다. 

남북 간 적대 문제의 해소와 관련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어떠한 의제라도 테이블에 올려놓고 귀측과 마주앉아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어떠한 통로로든 전향적인 화답을 기대합니다.

새해를 축하합니다.

새해 福 많이 받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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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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