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시민들의 평화를 향한 이어걷기, 「2026 평화로 가는 길」의 출발을 축하합니다. 10년째 노무현 순례길을 이끌어가시는 관계자분들과 전국에서 모여 평화의 발걸음을 함께해주시는 참가자분들께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전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이 땅의 평화를 위해 숨가쁘게 달렸던 때를 떠올려봅니다. 설계도에 머물러 있던 개성공단을 현실로 만들었고, 그곳에서는 매일같이 작은 통일이 이루어졌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관계 정상화, 한반도 평화체제, 동북아 안보협력 증진을 포괄적으로 엮은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내었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손으로 평화를 진전시킨 가슴 벅찬 시절이었습니다.
저는 다시 통일부장관으로서 한반도 평화 실현의 책무를 짊어지고 정세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20여 년 전의 온기는 차갑게 식었고, 남북관계에는 '석 자 얼음'이 두껍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평화공존을 위한 여정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입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님의 믿음을 이어 '석 자 얼음'을 녹여내고 평화의 문을 열겠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의 철학을 되새기며 국민들의 일상에 평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19년 전 10·4 남북정상선언의 실천을 다짐하며 한반도 평화체제의 실현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반도 평화공존의 길이 열리면, 세종에서 시작해 파주에서 멈추는 여러분의 대장정도 더 멀리 뻗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평화의 온기 속에서 임진각을 지나 DMZ로, 개성으로, 그리고 평양으로 평화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열하루 동안 226.9km를 이어가는 긴 여정입니다. 가을의 정취와 함께 평화를 떠올리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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