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랑스러운 장병 여러분,제78주년 국군의 날을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축하합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서해 앞바다에는 우리의 함정이 떠 있고 우리의 전투기는 밤낮없이 하늘을 지키고 있으며
비무장지대 최전방 철책에도, 그리고 이역만리 먼 땅에도 우리의 장병들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얼마 전 비무장지대에서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당하신 우리의 장병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가 누리는 이 평범한 하루가 누군가의 위험 위에 서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빠른 쾌유를 빌며,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결코 저절로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항일 독립투쟁에 앞장섰던 독립군과 광복군부터,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군에 이르기까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 장병들과 창군 원로, 참전용사와 예비역 여러분의 큰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군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있는 주한미군과 유엔사 회원국 장병들께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군 장병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가지고 있으며, 국방비만 북한 연간 GDP의 1.4배에 달하는세계 5위의 군사 강국이자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입니다.
장병 한 분 한 분의 기량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 자부합니다. 어제 울산에서는 우리 기술로 만든 여섯 번째 최신예 이지스함인 '대호' 김종서함의 진수식이 있었습니다.
그 앞에 서니 감회가 참으로 남달랐습니다.
앞으로 2030년대 중반이 되면 우리 기술로 만든 핵추진잠수함 건조까지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뤄낼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자주국방은 비단 어느 한 정부만의 과제나 꿈이 아니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소총 한 자루부터 우리 손으로 만들자며 방위산업의 첫 삽을 떴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국방 개혁과 전시작전통제권에 대한 의지로 그 꿈을 한 걸음 더 밀고 나가셨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이어져 온 자주국방의 꿈을 안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자주국방은 곧 주권입니다.
앞으로, 전시작전권 환수로 그 마침표를 찍어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자주국방의 그 꿈을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 땅의 평화와 번영은 누군가 대신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싸워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고, 그보다 더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남과 북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함께 이기는 길'을 찾아내고 신뢰를 쌓아가야 합니다.
신뢰는 한 번의 말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할 때 비로소 조금씩 조금씩 쌓여 가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일관되게 이어 나가겠습니다.
남북관계의 매듭은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앞으로도 인내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얽힌 매듭을 풀어나갈 것입니다.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북측도 이제는 함께하기를 기대하고, 또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지금 우리가 마주한 안보 환경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습니다.
규범보다 힘이 앞서는 일이 잦아졌고 세계 곳곳에서 갈등의 골도 점차 깊어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드론, 로봇과 우주, 사이버 영역까지 첨단기술은 전쟁의 양상 자체를 통째로 바꾸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이 변화에 맞춰 군을 재설계하고 혁신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인구절벽, 그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는 우리 앞에 놓인 또 하나의 도전입니다.
변화에 앞서 준비하는 일이 곧 국민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러한 도전을 넘어서는 길은 강력한 국방 개혁뿐입니다.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체계를 고도화하고,이에 맞게 군 구조를 개편하고, 국방태세 전반을 재설계하여'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반드시 도약하겠습니다.
미사일 위협을 조기에 탐지하고 요격하며 대응할 수 있는한국형 3축체계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고에너지 레이저 요격무기와 인공지능 기반 지휘통제 체계, 고위력 미사일 등 미래전력 개발을 더욱 앞당겨우리 군이 주도하는 억제 및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키워낼 것입니다.
또한, 미래전에 대비해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하여 통합 작전 능력을 갖춘 세계 일류 정예 장교들을 길러내야 할 것입니다. 여러 의견을 듣고 군심을 하나로 모아'국군사관학교' 창설 추진에 신속, 과감하게 매진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선택적 모병제'를 통해 기술집약 부사관을 늘려병력구조를 간부 중심으로 전환하겠습니다.
청년들은 복무기간이 짧은 '병사'와,복무기간이 길지만 취업・교육 등 미래 설계가 가능한 '기술집약 부사관' 중 원하는 방식으로 복무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아울러, 내실 있고 효율적인 동원훈련과 상비 예비군 제도를 통해예비군 전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