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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화) 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식 이재명 대통령 격려사

2026.10.13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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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러운 해양수산인 여러분!

이렇게 기쁜 날, 부산에서 여러분을 뵙게 되어
참으로 기쁩니다.

배에서는 날마다 항해일지를 씁니다.

배의 위치와 그날의 날씨, 바다의 상태, 항해 기록까지
한 줄 한 줄을 적어갑니다.

낯선 북극 바다에 도전한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8월 22일 밤, 부산에서 그 첫 줄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북극해에 들어선 날을 기록했고,
또 예상치 못한 빙하를 만나 항로를 바꾼 날,
감격과 함께 영국 땅에 발을 디딘 날 그날들을 일지에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10월 11일, 50일 항해의 마지막 줄에
마침내 다시 여기 부산이 적혔습니다.

떠다니는 얼음과 시시각각 바뀌는 북극 바다를 살피며
수많은 판단을 내려야 하는 그 중압감 속에서도

조타실에서는 길을 찾고, 기관실에서는 배의 심장을 지키고
또 그를 통해 소임을 완수해 주신 여러분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차가운 북극 바다에 도전하는 가족이 자랑스러우면서도,
항해 소식 하나하나에 마음 졸이셨을 가족 여러분 들도 계십니다.

출발 준비부터 선박 검사와 운항 협의,
해상 보험, 선박 금융에 이르기까지

복잡한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도전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디딜 수 있는 바닷길과
바라볼 수 있는 미래가 한층 넓어졌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항해는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실제 화물 운송으로 확인한 뜻깊은 도전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영국까지,
홍해를 거쳐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기존 항로는
한 달 가까이 걸리는 길 인데
이번에는 북극해를 통해 단 20일 만에 도착했습니다. 첫 길이었음에도.
컨테이너 700개 분량에 이르는
화학제품, 자동차, 화장품 등 수출 화물을
유럽 시장으로 실어 나르며,
우리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가 드디어 개척된 것입니다.

여름철 북극해에서 쇄빙선의 도움 없이 선박을 운항하며
유빙에 대응하는 경험도 쌓았습니다.

빠른 배송이 필요한 화물 수요를 더 찾아내는 일,
유럽에 짐을 내린 뒤 돌아오는 배에도 화물을 싣는 일 등
앞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도 참으로 많습니다.

항로를 개척한다는 것은
지도 위에 선 하나를 긋는 그런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선박이 오갈 조건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물건을 맡길 화주의 신뢰를 얻고,
선원이 의지할 수 있는 데이터와 경험을 쌓아가는 길 입니다.

이번 중동 해역의 긴장을 통해, 우리는 기존의 바닷길이 막히면
대한민국 경제가 얼마나 심각하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지금 현재 체험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열어 내게 될 북극항로는 위기 때 기댈 수 있는
또 하나의 바닷길, 또 하나의 선택지, 또 하나의 생명길이 될 것입니다.

당장의 경제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는 거 압니다.

하지만 운항 경험이 쌓이고 화물이 모이면
비용을 줄이고 서비스의 신뢰를 얼마든지 높여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필요해진 뒤에야 준비하면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10년 후, 20년 후 일을 왜 지금 시작하느냐, 이런 비난도 있습니다만, 국가 경영이라고 하는 게 한두 해 뒤를 내다보고 할 수 있는 그런 단순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 정부는 섣부른 낙관은 경계하 되, 긴 안목으로 준비 하면서
세 가지 방향으로 북극항로 시대를 준비 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국제사회의 신뢰 속에서
북극항로를 열어가겠습니다.

국제규범과 국제사회의 제재 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입니다. 이번에도 철저히 지켰지요.

주요 협력국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운항과 관련된 우려를 책임 있게 살펴볼 것입니다.

새로운 항로가 특정 국가의 독점적 이익으로 머물지 않고, 인류 공동의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입니다.

둘째, 꾸준히 운항 경험을 쌓아
지속 가능한 해 양 운송의 토대를 쌓아 가겠습니다.

운항 비용과 안전성, 운항의 정시성, 선원의 경험까지
우리 대한민국의 운항 역량을 착실하게 높여 갈 것입니다.

다양한 해운기업과 화주, 물류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지원과 금융, 또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 쓸 것입니다.

축적된 성과가 민간 투자와
안정적인 운송 서비스로 이어지게 할 것입니다.

셋째, 안전과 환경을 지키는 기술에도
꾸준하게 투자하겠습니다.

북극 바다와 생태계를 보호하고,
그 바다에 기대어 사는 이들의 삶도 존중 할 것입니다.

북극 연구 투자를 확대하여
친환경 선박 기술과 저탄소 연료 전환,
그리고 해빙 예측과 항해 지원 까지 ,극지 전문인력 양성까지 도 이어갈 것입니다.
더 안전하게 운항하고 환경 부담을 줄이는 기술이 우리 조선 해운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부산 시민 여러분, 그리고 해양수산인 여러분!

새로운 바닷길이 열리게 되는 만큼,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는
부산과 동남권의 미래도 함께 열어가야 겠습니다.

부산의 항만, 물류와 해양 금융,울산의 조선과 친환경 에너지,경남의 조선기자재와 첨단 제조를 연결해 가겠습니다.

선박 건조와 수리, 연료 공급,
인력 양성, 금융과 보험까지

기업들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그 결실이 지역의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게 할 것입니다.

이제 지역의 좋은 일자리로 또 지역의 개선된 정주 여건으로 서울 가지 않고도, 수도권 가지 않고도 우리의 젊은이들이 미래를 기획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방을 꼭 만들어 낼 것입니다.

마침 어제, 국내 최대 해운기업
HMM의 부산 시대가 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뜻깊고 담대한 결단을 내려주신 HMM 노사와 임직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우리 박수라도 한번 쳐 드릴까요? 환영의 박수를

그리고 그 외에도 부산을 선택하신 SK해운, 에이치라인 해운, 흥아해운 임직원 여러분께도 감사드리면서 부산으로 오신 것을 우리 전재수 시장님, 그리고 부산 시민들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우리 해운기업들이 바닷길이 모이는 도시 부산에서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며
세계를 무대로 더 크게 더 빠르게 성장 해 나갈 것을 기대하며, 또 그렇게 믿습니다.

우리 정부도 그런 기업들의 손을 꼭 잡겠습니다.

부산시를 비롯한 지역사회도
우리 기업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실 것 으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부산 시민 여러분!

해양수산부가 부산에 자리 잡은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짧은 기간 동안
HMM을 비롯한 해운기업들이 부산을 선택했습니다.
해사법원 설치가 제가 약속한 대로 확정됐습니다.
또 첫 북극항로 시범 운항도 무사히 마무리했습니다.

이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을 힘 있게 이끌 수 있도록
우리 해양수산부의 기능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우리 부산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지요? 전임 해수부 장관이라 확실히 다르기는 한 것 같습니다.

북극항로와 해양수도권 조성을 담당하는 부처로서
새로운 책임에 상응하는 권한과 정책 조정 능력을 갖추고, 현장의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역량도 높이도록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가 함께 써 내려간 50일간의 항해일지는
뒤따를 우리의 배들이 펼쳐 볼 첫 번째 해도이자
대한민국이 북극으로 가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팬스타 아크로호의 북극항로 항해일지는 완성되었지만,
대한민국의 북극항로 항해일지는 이 자리에서 이제 첫 장을 열게 됩니다.

그다음 장에는 바다에서 미래를 열어가는 해양 강국
대한민국의 이야기가 적히게 될 것입니다.

먼바다에서 여러분이 보여준 용기와 책임감에 우리 정부도 흔들림 없는 실천으로 답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항로를 여러분과 함께 활짝 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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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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