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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3년 고개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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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3년 고개

2020.07.31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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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어느 마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고 있었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사이가 무척 좋았어요. 어느 날,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맛있는 시루떡이 먹고 싶다고 말했어요. 이를 들은 할아버지는 3년 고개를 넘어 장으로 향했는데... 넘어지면 3년밖에 못산다는 3년 고개의 이야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콘텐츠 원고
옛날 어느 마을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고 있었어요.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자식이 없었지만, 사이가 무척 좋았어요.
“두 어르신은 다투시는 걸 한 번도 못 봤단 말이야.”
“그러게 말이네. 다정하게 오래오래 함께 사셔야 할 텐데…….”
마을 사람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자기 부모님처럼 걱정했어요.

어느 날이었어요.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말했어요.
“영감, 오늘따라 맛있는 시루떡이 먹고 싶네요.”
“시루떡이 먹고 싶다고요? 오늘 마침 장날이니 내가 가서 사 오리다.”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특히 삼 년 고개를 넘을 땐 살살 걸어야 해요.”
이 마을엔 넘어지면 삼 년밖에 못 산다는 삼 년 고개가 있었어요.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장에 갈 때마다 삼 년 고개를 넘어야 하는 게 항상 걱정이었지요.
장에 간 할아버지는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샀어요. 물론 할머니가 먹고 싶다던 시루떡을 제일 먼저 샀지요.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따뜻한 시루떡을 주고 싶어서 다른 날보다 급히 걸었어요. 그런데 너무 서둘렀나 봐요. 삼 년 고개에서 돌부리(발음: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만 거예요.
“아이고 이 일을 어째!”
삼 년 고개에서 넘어진 할아버지는 일어나지 못하고 한참을 주저앉아 있었어요. 날이 어둑어둑해져서야 집으로 돌아왔죠. 집에 돌아온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차린 맛있는 저녁을 한 숟가락도 먹지 못했어요.
“영감. 왜 그러세요? 반찬이 입에 맞지 않아요?”
할머니가 걱정스럽게 묻자 할아버지는 울먹이며 대답했어요.
“사실은 집에 오다가 삼 년 고개에서 넘어졌소. 이제 나는 삼 년밖에 못 살게 됐으니 이를 어쩌면 좋소?”
“그, 그게 정말이에요?”
그 말을 들은 할머니는 그만 병이 나 자리에 눕고 말았지요. 할아버지도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할머니처럼 시름시름 앓았어요. 할아버지가 삼 년 고개에서 넘어졌다는 소문은 마을에 금세 퍼졌어요.
“할아버지가 불쌍해서 어쩌나?”
“혼자 남으실 할머니는 어떻고?”
마을 사람들도 자기 일처럼 슬퍼했어요.

어느 날 옆집에 사는 아이가 찾아왔어요.
“할아버지, 안에 계세요?”
할아버지가 겨우 방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자 옆집 아이가 죽을 들고 서 있었어요.
“할아버지, 몸은 좀 어떠세요? 어머니가 이 죽 좀 드시래요.”
“고맙구나.”
할아버지가 힘없이 대답했어요.
“할아버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삼 년 고개에서 넘어지셔도 오래 사실 수 있어요.”
“뭐라고? 오래 살 수 있다니, 그게 무슨 뜻이냐?”
할아버지는 아이의 말에 귀가 번쩍 뜨였어요.
“일단 지금 삼 년 고개에 가셔서 한 번 더 넘어지고 오세요.”
“뭐라고? 이 녀석이 이 할아버지를 놀리는 게냐? 한 번 더 넘어지라니!”
할아버지는 화가 나 소리쳤어요.
“할아버지. 화내시지 말고 제 말을 끝까지 들어 보세요. 삼 년 고개에서 한 번 넘어지면 삼 년을 산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두 번 넘어지면 육 년을 살 수 있고, 세 번 넘어지면 구 년을 살 수 있잖아요.”
아이가 답답하다는 듯이 말했어요. 아이의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과연 틀린 말이 아니었어요.
“아, 그렇구나! 내가 그걸 왜 몰랐지? 얘야! 고맙다. 고마워.”

할아버지는 기뻐하며 당장 삼 년 고개로 달려갔어요.
“자, 한 번 넘어졌으니 삼 년을 살고, 한 번 더 넘어지면 육 년을 살고!”
할아버지가 넘어지며 말했어요.
“한 번 더 넘어지면 구 년을 사네!”
할아버지가 또 한 번 넘어졌어요.
“아이고, 또 한 번 넘어지면 십이 년, 또 한 번 넘어지면 십오 년!”
기분이 좋아진 할아버지는 삼 년 고개에서 몇 번을 더 넘어졌어요.
그로부터 십 년이 지난 어느 날이었어요.
“아이쿠. 벌써 스무 번도 넘게 넘어졌으니 앞으로 몇십 년은 더 살겠네.”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던 할아버지가 삼 년 고개에서 넘어지자 웃으며 말했어요.

그 후로 삼 년 고개는 원래 살아야 하는 나이보다 삼 년 더 산다는 뜻이 되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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