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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개구리로 아버지를 구한 소년 홍섬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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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들려주는 옛 이야기

개구리로 아버지를 구한 소년 홍섬

2020.08.07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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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옛날 조선 시대 때 홍언필이라는 대감이 마루에서 시원하게 낮잠을 자고 있었어요. 누군가 배를 누르고 있는 듯 묵직해서 살짝 눈을 떠 봤더니, 커다란 구렁이 한 마리가 배 위에 올라와 있었어요. 난처해진 홍언필은 어떻게 구렁이를 내쫓았을까요? 그의 아들 홍섬의 재치를 한 번 만나보세요!

콘텐츠 원고
옛날 조선 시대 때 홍언필이라는 대감이 있었어요. 어느 무더운 여름날, 홍언필은 마루에서 시원하게 낮잠을 자고 있었어요.
‘으응? 이게 뭐지?’
잠결에 가슴이 답답했어요. 누군가 배를 누르고 있는 듯 묵직해서 홍언필은 살짝 눈을 떠 봤어요.
‘이, 이런!’
홍언필은 깜짝 놀랐어요. 커다란 구렁이 한 마리가 배 위에 올라와 있는 것이었어요. 구렁이는 둥글게 똬리를 틀고 혀를 날름거리고 있었어요.

‘세, 세상에 이, 이럴 수가!’
홍언필은 온몸에 소름이 돋고 얼굴에는 식은땀이 줄줄 흘렀어요.
‘조금만 움직여도 구렁이가 놀라서 나를 물 텐데…….’
홍언필은 꼼짝할 수 없었어요. 구렁이와 눈이 마주칠까 봐 눈도 뜰 수 없었지요.
‘이 노릇을 어쩐다?’
사람을 부를 수도 없었어요. 구렁이를 놀라게 하면 안 되니까요.
‘무슨 수가 없을까?’
홍언필이 아무리 생각해도 뾰족한 수가 떠오르지 않았어요.
‘구렁이가 스스로 가 버릴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구나.’
구렁이 때문에 마음이 다급해진 홍언필은 시간이 마치 멈춘 것처럼 느껴졌어요. 오늘따라 찾아오는 손님 한 명 없었지요. 누구라도 와 주기만 바랐지만, 한참이 지나도록 아무도 오지 않았어요.
‘아아, 정말 큰 일이로구나. 이러다가 잘못되면 어떡하나?’

그때 홍언필의 귀가 번쩍 뜨였어요. 마당에서 발소리가 들렸기 때문이에요.
‘휴, 이제 살았구나!’
홍언필은 구렁이와 눈이 마주치지 않게 실눈을 뜨고 살짝 곁눈질하다가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어요. 이제 막 여섯 살이 된 아들 ‘섬’이 걸어오고 있었어요.
‘하, 하필이면 왜 섬이가 왔을까?’
홍언필은 애가 바싹바싹 탔어요. 어린 아들까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얘야. 제발 가까이 오지 마라!’
홍언필은 소리도 내지 못하고 속으로 중얼거렸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섬은 한 발, 한 발 아버지에게 다가왔어요. 그러다 마침내 아버지 배 위에 있는 구렁이를 보게 되었어요. 섬은 구렁이를 빤히 쳐다보더니 조심조심 뒷걸음으로 나갔어요. 홍언필은 섬이 사람을 불러올 것이라 생각했어요.
잠시 후에 발소리가 나서 보니 섬이 혼자 되돌아 왔어요.
‘아니, 저 아이가 왜 혼자 왔을까?’
실눈을 뜬 홍언필은 아들 섬이 혼자 온 걸 보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어요.
‘아이고, 이제 나는 꼼짝없이 죽었구나! 으응? 그런데 저게 뭐지?’
자세히 보니 섬의 손에는 개구리 한 마리가 들려 있었어요.
섬은 살금살금 다가오더니 개구리를 마루에 툭 던졌어요. 개구리는 마루에서 폴짝폴짝 뛰었어요. 바로 그때였어요,
“스르륵! 스르륵!”
구렁이가 홍언필의 배에서 내려오는 것이었어요. 구렁이는 홍언필의 배에서 내려와서는 개구리를 잡아먹으려고 쫓아갔어요. 개구리가 마루 아래로 폴짝폴짝 뛰어 내려가자 구렁이도 마루 아래로 따라 내려갔어요. 개구리는 구렁이를 피해 달아났고, 구렁이는 개구리를 잡으려고 쫓아갔지요.
“후유, 살았다!”
홍언필은 숨을 길게 내쉬었어요.
“아버지 괜찮으십니까?”
섬이 동그랗게 눈을 뜨고 말했어요.
“그래! 네 덕분에 내가 살았구나.”
홍언필은 섬을 꼭 껴안았어요.
“개구리로 구렁이를 꾀어내다니. 정말 영리하구나.”
“아버지께서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홍언필은 아들 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요. 나중에 이 일을 알게 된 사람들도 홍섬의 지혜와 용기에 모두 깜짝 놀랐어요.

어린 나이에 죽을 뻔한 아버지를 구해 낸 홍섬은 글공부도 열심히 해서 자랄수록 학문의 깊이도 더해졌어요. 후에는 과거에 급제해 나라에서 제일 높은 벼슬을 여러 번 하면서, 백성들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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