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이란, 사람이나 다른 생물체에서 유래된 것을 원료로 삼아 제조한 의약품을 가리킵니다. 생물체에서 유래한 것을 원료로 하므로 독성이 낮고 부작용이 적으며 희귀성·난치성 질환 등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바이오의약품은 ‘인슐린’입니다.

인슐린은 우리 몸의 물질대사 체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입니다.
몸 안의 혈당(혈액 내 포도당 수치)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요. 건강한 사람의 혈당이 높아지면 몸에서 인슐린이 분비돼 혈당이 낮아집니다.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생겨 혈당이 높아지는 병이 바로 당뇨병인데요. 당뇨병 환자에겐 인슐린 주사를 통해 당뇨병을 치료하게 됩니다.

과거엔 소와 돼지의 췌장에서 인슐린을 추출해 당뇨병 환자의 치료제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소와 돼지의 인슐린은 사람의 인슐린과 ‘생김새’(아미노산 배열)가 달라 주사한 부위가 붉어지거나 항체가 생성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곤 했습니다.

사람 인슐린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대장균·효모 등의 미생물에 사람 인슐린 생산 유전자를 삽입해 원하는 단백질을 생산하게 하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사람 인슐린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어요. 이때가 1982년으로, 이미 40년 이상 지났네요.

최초의 바이오의약품 인슐린이 개발된 이후 성장호르몬, EPO (에리스로포이에틴)등 다수의 바이오의약품이 속속 등장했어요. 성장호르몬은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신장이 작은 사람에게 투여됩니다. EPO는 신장 질환·백혈병 치료제로 쓰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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