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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산업 발전 위한 스포츠과학기술분류체계 개선방안

2021.05.31 황종학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수석연구위원
황종학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수석연구위원
황종학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수석연구위원

들어가며: 스포츠산업 시장 및 환경 변화

구찌 운동화를 12달러(한화 약 1만 3000원)가 채 안 되는 돈으로 살 수 있다면 놀랍지 않은가? 구찌는 2019년부터 증강현실용 운동화를 만들었고 루이비통은 캐릭터가 점프하고 달리며 운동하는 방식의 게임을 출시한 바 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스포츠산업 전 분야에 걸쳐 서로 연결되고 발전하고 있다.

운동장비, 스포츠 서비스, 학교체육 현장 등에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 신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빠르게 접목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더 심화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 등을 이용한 스포츠 빅데이터는 보는 재미와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준 지 이미 오래다.

<그림 1> 구찌가 메타버스 메타버스에서 판매중인 옷과 운동화
<그림 1> 구찌가 메타버스에서 판매중인 옷과 운동화


국가 학술연구 및 과학기술분야의 분류 현황

연구분야의 분류는 크게 학술연구분야의 학술연구분야분류표와 과학기술분야의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우선 학술연구분야분류표 체계는 대분류 8개, 중분류 152개, 소분류 1551개, 세분류 2468개로 구성돼 있다.

표 1. 학술연구분야분류표
표 1. 학술연구분야분류표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는 2018년 2월 개정돼 현재까지 활용되고 있으며 과학기술분야와 인문사회과학분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 중 스포츠는 인문사회과학분야 중 인간분야(HE. 문화/예술/체육)에 속한다.

표 2.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 연구분야 분류
표 2.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 연구분야 분류


과학기술분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과학기술 관련 정보·인력·연구개발사업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표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으며 필요 시 5년 주기로 개정한다. 개정이 필요한 분류에 대한 수요 조사, 개정 타당성 평가대상 선정, 개정수요 적합성 평가, 근거/영향 모니터링, 국가 연구동향 분석 등을 통해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 개정이 이뤄진다.

분류체계의 중요성 및 스포츠분야 분류체계 현황

아래 <표 3>은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 중 문화/예술/체육 분야의 세분류로 스포츠분야는 체육인문사회와 스포츠과학, 기타 문화/예술/체육으로 나뉘어 있다. 체육인문사회의 하위분류에서는 체육철학/체육사, 스포츠심리학, 스포츠사회학 등과 같이 체육과 스포츠를 혼용하고 있고, 일부는 학문적 분류로 돼 있다.

표 3.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 중 스포츠분야 현황
표 3.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 중 스포츠분야 현황


시장의 수요와 기술의 발전, 인식의 변화 속도 등을 고려할 때 과연 <표 3>에서 제시된 스포츠분야의 분류체계를 가지고 정부는 스포츠 R&D를 원활히 지원할 수 있겠는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연적인 스포츠와 정보통신기술의 융·복합을 현행 분류체계로 설명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인가? 이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는 스포츠산업 발전 기반 조성을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전문기관으로 하여 전년 대비 123.7%나 늘어난 170억 원의 정부지원금을 투입한다. 구체적으로는 스포츠산업 혁신기반 조성사업, 장애인 재활운동 서비스 기술개발사업, 스포츠서비스 사업화 지원사업, 스포츠 창업·선도기업 육성 핵심기술개발사업 등 4개 분야에 대한 지원이며,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스포츠과학기술분류체계이다. 왜냐하면 스포츠 R&D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스포츠분야에 필요한 기술발굴 및 전략, 발전 가능성 등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포츠과학기술분류체계 출발

필자가 스포츠과학기술분류체계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CT)분류체계를 국가과학기술표준분류체계에 편입하고자 위원회를 구성하면서부터였다. 필자는 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스포츠과학기술분류체계에 대한 스포츠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스포츠과학기술분류체계를 제시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문화기술을 대분류로 하고 스포츠를 그 하위의 중분류로 둔 것이었다. 스포츠는 미디어에서 ‘스포츠뉴스’를 따로 편성할 정도로 문화기술분야 보다 큰 영역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때의 분위기는 문화기술이 중심이었고 스포츠는 과학기술분류체계의 필요성이 덜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단 스포츠를 중분류에라도 편입하는 것을 시발점으로 하고 나중에 대분류에 편입될 수 있도록 하자는 아쉬움을 남기게 되었지만 스포츠를 문화기술의 중분류가 아닌 별도의 대분류로 하는 방안이 수용되었다면 스포츠산업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었다고 여겨진다.

4차 산업혁명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과학기술분류체계

2007년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와 필자는 스포츠가 새로운 융·복합이 필요한 기술분야라는 데 공감하고 스포츠과학기술분류체계의 대분류를 스포츠로 하여 6개의 중분류와 중분류 당 6개 이상의 소분류까지 조사 및 분류하여 제시하였다. 이 글에서는 지면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중분류까지만 소개한다(그림 2).

<그림 2> 스포츠과학기술분류체계 제시(안) [2007]
<그림 2> 스포츠과학기술분류체계 제시(안) [2007]


시대의 변화와 함께 첨단기술과의 융·복합의 새로운 축인 스포츠도 이제 대분류로 높여야 하며, 분류체계도 학문중심에서 기술중심으로 변화가 필요하다. 이는 스포츠 R&D를 통해 스포츠산업 발전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필수 요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림 3> 스포츠과학기술분류체계를 통한 스포츠산업 발전
<그림 3> 스포츠과학기술분류체계를 통한 스포츠산업 발전


이를 위해 현재의 스포츠분야 분류체계에 대한 개정 작업이 필요하며 필자는 시대 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스포츠과학기술분류체계로 4차 산업혁명 등을 접목한 기술중심의 SIT(Sports Industry Technology 또는 Sports Information Technology)를 제안한다. 정부와 민간, 학계 등 스포츠산업 관련자들이 함께 모여 SIT와 관련된 사전 연구를 진행하고 새로운 스포츠과학기술분류체계 개정 및 적용에 전략적으로 대비하여야 한다.

나가며

2016년 6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의장이었던 클라우스 슈밥이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이슈화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기술,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등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으로 정의할 수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발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과거 경험해 보지 못한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환경과 기술을 접하게 되면서 가치관의 혼란을 느끼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스포츠분야에 있어 언택트 플랫폼에 대한 수요와 필요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스포츠의 속성이나 첨단기술과의 융·복합 활용 등을 고려한다면 그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 및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다면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스포츠과학기술분류체계가 우리나라 스포츠산업 발전의 촉진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발행하는 <스포츠 현안과 진단> 기고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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