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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있는 ‘산림박람회’

신원섭 산림청장

2014.07.28 신원섭 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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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섭 산림청장
신원섭 산림청장

한 소년과 나무가 있었다. 어린 시절 소년은 나무를 벗 삼아 밑에서 낮잠을 자고 그네를 탔으며 열매를 따서 용돈을 벌기도 했다. 중년이 된 소년은 나무를 베고 배를 만들어 여행을 떠났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노인이 되어 찾아온 소년에게 잘려진 나무의 그루터기는 의자가 된다. 미국 아동문학가 쉘 실버스타인의 소설 ‘아낌없이 주는 나무(원제 The Giving Tree)’의 줄거리다. 소년과 나무의 교감, 그리고 나무의 헌신은 읽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이것은 단지 소설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로 숲과 나무는 인간에게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주고 있다. 숲은 생활에 필요한 가구, 건축재, 종이 등은 물론 신소재의 원료인 목재를 공급해준다. 또 버섯, 산나물이 자라서 우리 식탁을 풍성하게 한다. 숲에서 생산되는 약용자원은 예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켜왔다. 최근에는 이들 자원이 첨단 과학기술과 융합하여 신약, 신소재 등으로 개발되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그리고 숲은 일상생활에 지친 심신을 어머니의 품처럼 보듬어준다. 자연휴양림 이용객은 2013년 기준으로 연간 1천2백만 명을 넘어 섰다 우리나라 국민 40%가 월 1회 이상 등산을 즐긴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우리 생활권 주변에 조성된 공원이나 가로수 등 도시숲도 우리를 편안하게 해준다. 최근에는 숲의 치유와 교육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많은 분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어느 60대 간암말기 환자가 마지막 희망으로 지리산에 정착한 후 건강을 되찾았다는 사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들어 기후변화와 생물자원 확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숲의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숲은 광합성 작용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UN 기후변화협약에서는 숲을 유일한 탄소흡수원으로 인정하고 있다. 2011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6억9천8백만 톤의 5.7%를 숲에서 흡수하고 있다. 이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전략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대목이다.

우리 숲에는 생물자원의 75%가 분포하고 있다. 2010년 나고야 의정서 채택 등으로 생물자원의 확보와 이용에 국제적인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산림 내 생물자원의 보존과 이용은 신소재 개발 등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성을 가진다.

숲이 주는 다양한 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142조 원에 이른다. 국민 한 사람당 284만 원의 혜택을 숲에서 얻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숲은 숲가꾸기 등을 통해 많은 녹색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국민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산림치유, 산림교육, 해외산림비즈니스 등 새로운 영역의 확장으로 청장년층에게 좋은 일자리를 늘려 줄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산림자원의 무궁한 잠재력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원천이어서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창조경제와도 일맥상통한다. 숲의 가치는 숲이 울창해 질수록 더욱 커지기 때문에 앞으로 숲을 잘 관리하면 이러한 혜택은 더욱 커질 것이고 그만큼 국민행복도 커질 것이다.

산림청은 산림과 임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산림박람회’를 해마다 개최하고 있다. 7회째를 맞이하는 올해 산림박람회는 강원도 화천군 생활체육공원에서 8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 ‘풍요, 행복 그리고 숲’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산림산업, 산림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고 있다. 특히 산림교육을 주요 콘텐츠로 선정해서 어린이들을 위한 볼거리 체험거리를 많이 준비했다. 푸른 신록의 계절을 맞이해 자녀와 함께 숲의 소중함과 가능성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국민 모두의 관심이 우리 숲을 더욱 푸르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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