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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미정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
가족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막상 정의를 내리려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가족을 혈연으로 정의하자니 너무 형식적이고, 가족을 사랑으로 정의하자니 너무 규범적이다.
아동학대 가해자의 80%가 부모이고, 노인학대 가해자의 70%가 자녀와 배우자라는 통계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가족의 사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공허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가족을 정의하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가족의 다양성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흔히 가족을 정태적인 개념으로 생각하지만 가족은 살아있는 유기체와도 같다.
가족을 이루고 사는 구성원들이 나이를 먹듯이 가족도 나이를 먹는다. 가족이 나이를 먹어가면서 부부 간의 관계도, 부모-자녀 간의 관계도 달라진다. 해야 할 역할도, 감정의 깊이도, 함께 하는 시간의 양도 달라진다.
생애주기에 따라서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 많아지고 1인가구로 사는 기간이 늘어난다. 이혼과 재혼도 많아져서 가족이었던 사람이 더 이상 가족이 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고, 전혀 상관없었던 사람들이 갑자기 가족이 되기도 한다. 한 번 가족이 영원한 가족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이렇게 다양한 가족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과연 가족이란 무엇일까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삶이 복잡하고 다양해질수록 가족의 모습, 정의, 규범이 다양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가족답게 하는 것이 과연 있을까? 다양한 가족의 삶과 모습 속에서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무엇일까? 가족의 사랑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은 아마도 하나, 돌봄에 있다. 가족은 서로 돌보는 사람들이고, 돌봄은 가족의 존재 의미이다. 부부가 서로를,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챙기고 돌보는 것은 가족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사람의 돌봄을 통해서만 생존할 수 있으며, 전 생애에 걸쳐 크고 작은 돌봄을 통해 생활하는 존재이다. 가족은 함께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전망을 공유한다.
지금 내가 받은 돌봄을 바로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돌려준다. 내가 받은 돌봄을 바로 그 사람에게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가족 안의 다른 사람에게 돌려줄 수도 있다. 전 생애에 걸쳐 서로 주고받는 돌봄의 수고 없이 가족은 유지되지 않는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 중에서도 5월 15일은 가정의 날이다. UN은 1994년을 ‘세계 가정의 해’로 지정하면서 5월 15일을 ‘세계 가정의 날’로 정하였고, 우리나라도 2004년 건강가정기본법을 제정하면서 5월 15일을 가정의 날로 지정하였다.
가정의 달, 가정의 날에 우리는 가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우리 사회에는 행복한 가족의 삶을 저해하는 요소들이 너무도 많다.
세계에서 가장 긴 노동시간과 학습시간, 가족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경쟁적 환경, 행복을 물신화하는 소비주의, 가족의 다양성을 무시하는 경직된 문화, 돌봄의 수고를 저평가하는 정책 등.
이러한 저해 요소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기업, 학교, 정부는 가족의 돌봄을 지원하고 다양한 가족의 삶을 존중하는 가족친화적인 환경과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2004년 『건강가정기본법』, 2008년 『가족친화사회환경 촉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우리 사회에서도 가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정책적 개입도 서서히 커지고 있다.
지역마다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세워져 부모교육, 부부교육, 가족상담, 가족봉사, 공동육아 프로그램들이 무료 제공되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제도를 통해 근로자의 가족생활을 지원하는 우수기업들을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장려하고 있다. 정부는 매주 수요일을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해 정시 퇴근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자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가족이 사랑이라는 것은 다시 말해 가족은 서로 기꺼이 돌보는 관계라는 뜻이다. 가족이 서로를 잘 돌보기 위해서는 수고를 감내하는 노력,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가족 스스로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사회적,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행복한 가족은 결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 어느 때보다도 가족의 삶을 어렵게 만드는 환경 속에서 가족이 그 존재 의미를 행복하게 실현할 수 있도록 온 사회가 노력할 때 우리에게 닥친 저출산, 고령화와 같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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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삭제 <2011. 6. 30.>
6. 삭제 <201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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