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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 권유는 가족사랑의 표현입니다

한창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코로나19 전담진료팀장(호흡기내과 전문의) 2021.04.01
한창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코로나19 전담진료팀장(호흡기내과 전문의)
한창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코로나19 전담진료팀장(호흡기내과 전문의)

호흡기내과 의사로서 외래에서 호흡기질환 진료를 보고 있다. 진료하는 환자분들은 대개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이고, 만성 호흡기질환을 앓는 분이다 보니 폐 손상이 있고 폐기능이 떨어져 있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연세가 있다 보니 흔한 성인병인 당뇨와 고혈압이 동반돼 있는 경우가 많다. 심장, 신장의 만성질환으로 많은 양의 약을 매일 드시고 있는 분도 흔하다. 

요사이 최고 관심사인 코로나19 백신접종은 어떻게 하실 것인지 여쭤보면, 궁금했는데 잘 물어보았다고 하시며 이렇게 말씀을 하신다. 

“나는 나이도 많고 기저질환이 있으니 코로나 백신은 안 맞으려고…”,  “걱정돼서 돌아 다니지도 않고 집에만 있는데, 백신 겁나서 못 맞겠다”’는 반응이 반 이상이나 된다.

그동안 우리나라 코로나19 환자 치료 경험과 외국의 백신접종 후 효과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뤄져 답은 이미 다 나와 있다. 65세 이상의 어르신이고, 만성호흡기질환 같은 동반질환이 있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위험군에 속하게 된다. 때문에 어르신들은 백신접종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연령대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살펴보면 80세 이상에서 20.5%, 70대는 6.4%, 60대 1.3%의 사망률을 나타낸다. 3월 27일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172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가운데, 70세 이상이 1441명(83.7%)을 차지했다. 다시 말하면 80세 이상에서는 코로나19에 걸리면 5명중에 한 분은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당뇨, 고혈압, 만성심폐질환, 만성신질환 같은 동반질환이 있으면 사망 위험이 2배에서 8배까지 증가하기 때문에 기저질환을 가진 어르신들은 백신 접종을 피하거나, 거부하지 말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한다.

다행히 화이자 백신은 65세 이상 노인에서 95% 이상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초기에 자료가 부족해 효과에 대해 우려가 있었지만, 영국에서 확인된 예방효과를 평가해보니 코로나19 확진 후 입원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80% 이상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연구에서도 백신 효과가 85% 이상으로 나와 더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나 안전성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기본적으로 두 백신의 효과 차이는 없다고 보면 되고, 예방 효과가 크기 때문에 특이치료제가 없는 현 시점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어르신들의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영국에서 2500만명 이상 접종을 진행하면서 부작용 사례신고 건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두 백신간에 부작용 발생정도도 비슷하다. 사망이나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혈전 발생은 백신 접종 후에 발생할 수는 있지만, 그 발생 자체가 매우 드물기도 하고 그나마 백신과의 인과성 증거는 밝혀지지 않았다. 100만 명에 한 명 생기는 혈전관련 이상반응을 걱정할 것인지, 80세 이상에서 5명 중에 한 명 사망하는 것을 걱정할지 선택은 명확하다. 

백신은 나를 보호하고 내 가족을 보호하고 우리 사회와 나라를 보호할 수 있다. 그동안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해 우리나라를 지켜 냈던 것처럼 국민 모두는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최근 존경받는 선배 의사께서 부모님께 연락을 드려 예방접종 하도록 하는게 효도라고 독려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지금 당장 부모님께 안부 문안 전화를 드리면서 예방접종을 하시라고 권유하는 것은 가족사랑의 또다른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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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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