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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의 동적 휴식

2022.08.31 김영재 중앙대학교 교수
김영재 중앙대학교 교수
김영재 중앙대학교 교수

사람들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봉쇄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 확산을 막는 것에 어느 정도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이로 인해 국민의 여가활동은 큰 제약을 받게 되었으며, 건강취약계층이 그 피해를 더 많이 입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발생하게 되었다. 이제 3년 정도 코로나19 사회를 경험하고 보니 사람들은 외부 활동의 두려움과 약간의 코로나 우울증까지 생기게 되었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지나친 걱정은 오히려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를 높이게 된다.

우리는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조용한 곳에서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취한다. 이러한 휴식은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긍정적 효과성이 입증됐지만 휴식의 효과는 자신에게 맞는 휴식의 방법과 형태, 그리고 지속기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와 전문가들은 스트레스의 직·간접적인 위험에 대해 국민과 정확하게 소통하고,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적절한 휴식에 대한 정보를 제시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현시대에 적절한 휴식방법의 하나인 동적 휴식에 대하여 생각해 볼 기회를 갖고자 한다.

동적 휴식

휴식의 한자는 쉴 휴(休)와 숨쉴 식(息)이다. 문자 그대로 ‘숨조차도 쉰다.’는 뜻이다. 휴식은 안정과 안심의 뜻으로 단순히 쉰다는 의미의 휴식(rest)과 즐거운 신체활동이나 일을 하면서 쉬는 휴식(relaxation)이 있다. 어학사전을 통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rest는 피로한 몸을 편하게 쉰다는 뜻인 정적인 휴식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relaxation은 즐거운 일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동적인 휴식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기존 동적 휴식을 뜻하는 active rest라는 단어를 active relaxation으로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동적 휴식은 한마디로 적극적인 휴식을 의미한다. 동적 휴식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휴식할 것인가?’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삶을 살고 있으며, 휴식을 통해서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활력을 되찾는다. 정적 휴식은 많은 사람들이 평소 참여하는 휴식이며 대부분 낮잠, 독서, 영화, TV 시청 등으로 단순한 형태인 반면 동적 휴식은 자전거, 걷기, 조깅, 요가, 축구, 배구, 농구, 수영 등과 같이 움직임을 갖는 휴식이다. 사실 명상도 정적 휴식의 일부분이지만 적극적 참여의 명상은 동적 휴식이다.

주중에 쌓인 피로를 회복하기 위해 주말에 잠을 충분히 자도 몸이 계속 피로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정적 휴식이 아닌 신체활동을 동반한 레저스포츠와 같은 동적 휴식을 해야 한다. 동적 휴식은 한정된 휴식시간에 피곤함과 피로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동적 휴식은 정적 휴식보다 효과성이 인정되면서 많은 학자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였고, 많은 학자들은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피로한 부분을 동적 휴식을 통해 회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1) 신체적 휴식

신체적 휴식은 대부분 신체에 의식을 집중하는 방법으로 등산, 웨이트 트레이닝, 사이클 등을 하는 것이다. 사실 동적 휴식은 기존 운동선수들의 피로 회복 방법의 하나였다. 지난 2018년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발표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비 스포츠과학지원 기자 간담회 자료에 의하면 봅슬레이, 스켈레톤선수들의 피로도 개선에 아이싱 처치보다 가벼운 조깅과 같은 동적 휴식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강도 높은 신체활동 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등의 동적 휴식을 통해 피로 회복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신체의 동적인 움직임이 피로물질의 대사를 촉진해주고 정신적인 안정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일본 학술 출판 플랫폼인 ‘J-STAGE’에 게재된 일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작업 시행 후 동적 휴식을 취하게 한 뒤 각성도와 휴식효과를 분석한 결과, 적절한 동적 휴식이 육체적 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로 우리는 신체활동을 하는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야 한다. 이는 꼭 스포츠활동이 아닌 이색적인 신체활동 경험도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예를 들어 가볍게 참여하는 전기근육자극(Electric Muscle Stimulation/EMS) 운동활동은 몸에 낮은 주파수의 전류를 흘려보내 근육을 수축시킨 상태에서 운동을 실시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원리를 이용하는 운동법이다. 이를 통해 평소 생활공간에서도 얼마든지 운동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직장인들도 회사 근처에서 가볍게 신체적 휴식활동을 할 수 있다.

2) 정신적 휴식

신체보다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한 정신적 휴식은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것은 물론 스트레칭, 집중력을 얻기 위한 빠르게 걷기 등을 통한 휴식방법이다. 호흡에 집중하게 되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자연스러운 명상이 가능하다. 따라서 요즘 자신의 신체와 정신을 조절할 수 있는 요가, 필라테스 등의 관심이 부쩍 커졌으며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현대인들이 본인의 여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남들과 차별화된 삶의 트렌드가 일부 반영된 것이다. 즉, 과거에는 건강을 위해 피트니스 클럽을 다녔다면 이제는 신체적 건강 이상의 가치까지 만족시키는 정신적 휴식의 영역이 새롭게 인기를 끌 것이다.

3) 사회교류적 휴식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활동과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사람 간 교류에 대한 문제가 많이 발생하였다. 따라서 사회적 교류를 통한 휴식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효과적인 휴식방법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 교류적 휴식은 주위 사람과 단순한 만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즉, 사회교류적 휴식은 특별한 활동을 통한 사람들과 소통을 의미한다.

사회교류적 휴식은 일본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가 있었던 ‘익스트림 출근(Extreme Shussha)’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익스트림 출근이란 치열한, 과격한, 극단적인 의미로 관광, 레저, 음식 등 새벽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기 어려운 일을 출근시간 전에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활동이다. <직장인은 아침 일찍 여행을 한다>라는 책에 의하면 익스트림 출근의 방식은 ‘출근 전 사람들과 함께 춤추기’, ‘출근 전 숯불에 바비큐 구워 먹기’, ‘출근 전 무서운 놀이기구 타기’, ‘출근 전 프로레슬링 하기’ 등의 아주 기발한 출근 전 활동들이다. 이러한 방식은 신체적 휴식의 형태로 볼 수 있지만, 다양한 활동에 다 같이 참여함으로써 느끼는 사회교류적 휴식의 의미가 더 크다. 하지만 이러한 휴식에도 규칙이 있다. 일본 익스트림 출근협회에 의하면 익스트림 출근을 할 때는 평일 아침에 일어나 업무가 시작되기 전까지 활동할 것, 절대로 회사에 지각하지 않을 것, 남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을 것 등 매우 간단하다.

글을 마치며

동적 휴식의 목적은 인생 목표를 수정하거나, 자기계발 및 경제적 능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다. 그저 평소 일상생활에서 쌓인 피로를 회복하여 생활의 활력을 얻는 것이다. 따라서 동적 휴식을 한다면 기존의 정적 휴식에서 느끼지 못했던 변화가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동적 휴식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동적이라는 명목으로 신체를 과하게 움직이며 무리한다면 제대로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다. 또한, 정신적 휴식의 경우는 정적 휴식과 구분이 모호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사회교류적 휴식 같은 경우는 너무 많은 사람과의 관계로 인해 더 피곤한 일상생활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당한 동적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최고의 상태로 만들기 바란다.

*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발행하는 <스포츠 현안과 진단> 기고문 입니다.

* 이번 호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과학원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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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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