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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피해 지역에 부는 온기나눔 바람 '볼런투어'

2025.05.02 김의욱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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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문화의 발전속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중심에 두고 사람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만들어내는 여행을 특별히 '볼런투어(Voluntour)'라고 부른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나눔과 교류를 통해 더 큰 가치를 실현하는 여행, 그것이 바로 볼런투어의 진정한 의미다.
김의욱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센터장
김의욱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센터장


코로나 감염병이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이후 사람들 사이에는 예전과 다른 '사회적 거리감'이 생겨났다. 

사람들은 서로를 경계하게 되었고, '낯설고 새롭고 다른 것'에 대해서 혐오하거나 거부하는 정서가 팽배해졌다. 개인들은 점점 외로워지고 있으며, 단절감의 벽이 더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고립과 외로움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공동체의 문화를 약화시키고 있다. 이런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2023년부터 '온기나눔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온기'는 사람의 체온이 주는 좋은 기운을 말한다. 이 온기는 촉감을 통해서 직접적으로 전해지기도 하고, 태도와 행동을 통해서 서로 알아챌 수 있다. 이처럼 온기는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느끼고 알아채는 호혜적 온도다. 

이런 온기가 멀어진 관계를 회복시키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에너지가 되기 위해서는 캠페인이라는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온기나눔 캠페인은 온기를 품고 있는 자원봉사, 자선사업, 기부운동의 관련기관들과 행정안전부는 온기를 나누는 지속가능한 환경과 기반을 만들기 위한 일을 시작했다. 

관련 법을 개정하고, 협력을 통해서 문제의 해결력을 높일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갔다. 왜냐하면 온기를 나누고자 하는 선한 의지가 실제적인 문제해결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점차 온기나눔 캠페인은 중요한 계절마다, 절기마다, 그리고 재난과 같은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서로의 온기를 나누는 협력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내고 있다.

하동군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하동 자원봉사 첫걸음  인생 2막 첫걸음' 참가자들이 지난해 10월19일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공원에서 열린 '섬진강 달마중'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하동군자원봉사센터)
하동군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하동 자원봉사 첫걸음 인생 2막 첫걸음' 참가자들이 지난해 10월19일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공원에서 열린 '섬진강 달마중'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하동군자원봉사센터)

◆ 서로의 온기를 주고 받는 '볼런투어'

우리가 익숙한 삶의 공간을 벗어나 낯선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여행' 혹은 '관광'이라고 부른다. 이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그 본질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관광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여행은 그곳의 사람들과 장소를 깊이 있게 만나고 관계를 맺는 '상호작용'에 더 큰 의미를 둔다. 

통신과 교통이 발달하면서 여행의 문화도 변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낯선 곳에 가보고, 낯선 문물을 구경하는 관광이 주를 이뤘지만 점차 여행자의 관심과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경험이 중심이 되는 여행이 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1990년대 초 해외여행이 자유화된 이후,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몇 개 나라를 가봤는가'가 중요한 관심사였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새로운 경험과 발견이 있었는가'가 더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결국 오늘날의 여행은 단순히 '어디를 갔는가'보다 '그곳에서 무엇을 했고, 어떻게 연결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나아가고 있다. 장소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 경험 중심의 여행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여행문화의 발전속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중심에 두고 사람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만들어내는 여행을 특별히 '볼런투어(Voluntour)'라고 부른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나눔과 교류를 통해 더 큰 가치를 실현하는 여행, 그것이 바로 볼런투어의 진정한 의미다. 

볼런투어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여행의 시작점인 여행지 선택부터 특별한 의미와 목적을 담는 기획이 핵심이다. 이때 선택되는 여행지는 단지 아름다운 경관을 넘어, 그 지역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곳이다. 

예를 들어, 생태적으로 가치가 높은 장소, 숨겨진 오지의 비경을 찾아가는 여행, 기후위기로 인해 재난을 겪은 지역을 찾아가는 여행은 모두 그 지역에 대한 배려와 긍정적인 영향을 전제로 기획된 의미 있는 여정이 된다.

아울러, 소중한 문화유산이나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를 방문해 그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나누는 여행도 해당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염두에 둔 볼런투어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런 목적을 가진 볼런투어에서는 여행지에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 여행은 단지 장소를 보는 것을 넘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와 연결을 통해 진정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여행의 전 과정 속에서 만남은 단순한 스침이 아니라,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작용의 순간들로 이어지며, 이는 곧 여행자와 지역 주민 모두에게 서로를 통한 변화의 경험이 된다.

이러한 변화는 일방적인 도움이 아닌,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며 생각이 확장되는 '공진화(co-evolution)'의 과정으로서 여행자와 지역주민이 함께 긍정적 변화를 얻게 된다. 

의성군자원봉사센터가 진행한 '여행어때 봉사어때 의성어때' 볼런투어에 참여하며 농촌일손돕기 설명을 듣는 대학생 참가자들의 모습 (사진=의성군자원봉사센터)
의성군자원봉사센터가 진행한 '여행어때 봉사어때 의성어때' 볼런투어에 참여하며 농촌일손돕기 설명을 듣는 대학생 참가자들의 모습 (사진=의성군자원봉사센터)

◆ 멀어진 사회적 거리를 다시 잇는 온기나눔 여행

올 봄에 온 국민이 경험한 산불은 기후위기가 어느 낯선 나라의 문제나 앞으로 다가올 문제가 아니라, 바로 이 봄에 우리 마을 뒷산에서 구체적으로 일어나는 삶의 문제로 확인시켰다. 더구나 이 산불의 피해지역들은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가 심각한 위기지역 이기도 하다. 

이렇듯 기후위기와 지역의 위기, 고령화와 저출생과 같은 인구위기는 우리의 일상을 규정하는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이 봄에 서로가 가진 온기를 나누고, 서로 느낄 수 있는 만남이 더욱 절실하고 소중해졌다. 

전국의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산불피해지역의 응급복구가 마무리 되면서 새로운 온기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피해지역 주민들의 상처입은 마음을 돌보고, 서로의 온기를 전하는 재난회복 여행이 그것이다. 

5월 가정의 달에는 많은 지역에서 산불피해지역의 마을을 찾아가서, 서로의 손을 맞잡는 볼런투어가 진행된다. 영덕군에서는 볼런투어 참가자들이 함께 진달래를 심는 공원 만들기도 추진하고 있다. 

이 봄, 서로 멀어진 지역과 지역을 다시 연결하고, 개인과 개인들을 만나게 하는 온기나눔 여행이 많은 지역에서 제안되고 있다. 온기를 나누는 이 봄의 여행을 통해서 멀어진 사회적 관계를 새롭게 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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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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