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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통합의 시대…부담은 낮추고 이동 편의는 높이고

2026.10.16 김경택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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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고속철도가 수도권과 지역,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큰길이라면, 기능별로 재편된 자회사들은 이동하는 길의 포장재이다. 고속철도 통합과 자회사 통합이 철도산업의 혁신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경택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김경택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지난 9월, KTX와 SRT로 나뉘어 있던 고속철도가 10년 만에 하나가 되고 코레일의 5개 자회사가 3개의 전문 자회사 체제로 새롭게 출발했다. 철도 통합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KTX와 SRT가 따로 달린 10년은 서비스 경쟁이라는 성과도 남겼지만, 한정적인 열차의 효율적인 활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통합으로 이러한 칸막이가 걷히게 되면서 KTX와 SRT 차량들이 하나의 열차로 편성될 수 있게 되었다. 수서역 출발·도착 좌석이 1년 전보다 31% 늘었고, KTX의 운임 또한 SRT 수준으로 평균 10% 인하되었다. 9월에는 추석 연휴가 포함되었다고 하나, 좌석공급 확대와 운임인하로 인해 일평균 고속철도 이용객도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약 12% 증가하였다.

KTX와 SRT 통합이 운영 통합이라면, 자회사 통합은 현장 서비스의 통합이다. 그동안 매표, 열차 승무, 편의점, 청소,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들은 5개 자회사가 나누어 맡았다. 철도라는 하나의 수단을 이용해도 서비스는 단절되어 있던 것이다. 열차에서 물건을 두고 내리면 코레일네트웍스의 고객센터에 신고하고, 코레일관광개발의 승무원이 물건을 찾아 역에 맡기면 가서 찾을 수 있었다. 이렇게 단절된 서비스를 연결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고객서비스(코레일관광개발+코레일네트웍스), 유통·물류(코레일유통+코레일로지스), 유지관리(코레일테크)의 3개 자회사로 재편되었다.

코레일과 SR의 고속철도 통합 운행이 시작된 1일 서울역 전광판에 KTX와 SRT 통합 운행을 알리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6.9.1.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코레일과 SR의 고속철도 통합 운행이 시작된 1일 서울역 전광판에 KTX와 SRT 통합 운행을 알리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6.9.1.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정부에서는 자회사 통합으로 달라지는 '국민체감서비스 10가지'를 발표하였다. 앞으로 장애인, 노약자 등이 한 번만 문의해도 역 안 이동부터 열차 승하차까지 원스톱으로 도움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역사 내 편의점은 가격을 낮추고, 이용률이 낮은 열차 내 자판기는 수하물 공간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역사 내 AI 청소장비 도입, 일반열차의 화장실 특별 청소 등을 통해 철도 이용의 쾌적성을 제고한다. 철도역으로 오는 과정과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에서도 자회사의 역할이 확대된다. 철도역 주차요금 할인, 공유 차량, 수요응답형 교통을 연계하여 역과 관광지를 잇는다. 역사 내 지역 상품 판매를 늘리고, 지역·중소기업의 해외수출을 지원함으로써 지역상생을 도모할 것이다.

철도서비스 개선만이 아니라 코레일과 자회사 간, 자회사와 자회사 간 유사·중복 업무에 대한 기능조정을 통해 자회사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고용은 유지하되, 회사마다 다른 근무 여건의 격차도 좁혀야 한다. 국민체감서비스 10가지에 대한 이행도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

최근 정부는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중앙행정기관 이전 등을 발표하였다. 이전이 시작되면 지역 간 출장통행이 늘고, 주말 가족 왕래도 증가할 것이다. 철도 통합은 이러한 2차 이전에 따른 이동을 지원함으로써 사람과 일이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통합 고속철도가 수도권과 지역,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큰길이라면, 기능별로 재편된 자회사들은 이동하는 길의 포장재이다. 고속철도 통합과 자회사 통합이 철도산업의 혁신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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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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