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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지구온난화 막는 방패

곽주린 산림청 동부지방산림청장

2011.01.13 곽주린 산림청 동부지방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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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의 겨울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해 12월27일, 범부처 합동 ‘2010년 이상기후 특별보고서’가 발간됐다. 이 보고서는 작년 한 해 동안 폭설, 이상저온, 폭염·열대야, 집중호우, 태풍, 황사 등의 이상기후 현상이 한반도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상기후는 비단 한반도만의 지역적 현상이 아니다. 지난해만 해도 러시아의 가뭄과 폭염, 파키스탄의 집중호우, 유럽을 강타한 한파 등 이상기후 현상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 그리고 해를 거듭할수록 그 빈도와 강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상기후 현상은 왜 일어날까. 얼마 전 방영된 MBC 무한도전 ‘나비효과 특집편’은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줬다. 일상에서의 무심한 행동이 북극과 몰디브라는 가상 세트장에 재난을 일으키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구온난화는 인류의 심장을 향해 날아오는 창이다. 그 날카로운 기세는 쉽게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매년 심각해지는 이상기후 현상은 창끝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음을 알리는 경고의 메시지다. 아직 창이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고 안이하게 대처했다가는 인류를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 창을 막을 방패를 만들고, 빠른 속도로 날아오는 창의 기세를 꺾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에게는 지구온난화라는 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훌륭한 방패가 있다. 바로 숲이다. 주지하다시피 숲은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한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에 따르면 205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의 12~15%를 산림이 흡수할 수 있다. 여기에 산림바이오매스는 이산화탄소의 배출원인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지구상에 축척된 바이오에너지의 90% 이상이 산림에 존재하는데 이는 전체 석유매장량의 7.5배에 달하는 에너지량이다.

이산화탄소 흡수를 통해 지구온난화를 억제하는 기능 외에도 숲은 이상기후 현상에 대한 직접적인 보호막의 역할도 한다. 물을 가두어 놓았다가 천천히 흘려보냄으로써 홍수와 가뭄 피해를 완화해 주고 토사유출·붕괴를 방지해 대규모 사태의 위험을 줄여준다. 또한 사막화를 방지하고 황사를 막아주며 폭염의 도시를 식혀준다. 실례로 지난 2004년 동남아시아 쓰나미 참사 때 무분별한 개발로 망그로브 숲이 파괴된 지역이 더욱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은 숲이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를 막는 방패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유엔은 2011년을 ‘세계 산림의 해’로 정했다.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는 산림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에 대한 정책결정자나 일반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고 특히 미래세대인 어린이에게 산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했던가. 지금이라도 숲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넓혀야 한다. 숲을 보호하고 가꾸는 일이 바로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일임을 명심하자. 지구온난화라는 창을 던진 장본인이 바로 우리 인간이기에 이를 막아야 할 절대적인 책임과 의무가 또한 우리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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