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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생물과 물새와 인간의 생활공동체 ‘갯살림’

[김준의 섬섬옥수] 전남 고흥군 남양리 우도

김준 섬마실 길라잡이 2021.03.18

우리 갯벌생태계 중 가장 건강하다는 득량만 안쪽 깊은 곳에 작은 섬 우도가 있다. 고흥군 남양면 남양리에 속한다. 이 섬은 동쪽 끝과 남양면 중산리 사이 갯벌에 노두길을 놓아 연결했다. 물이 빠지면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 차를 가지고 건널 수도 있다. 섬 면적은 0.626㎢  해안선 길이는 3.3㎞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섬 동쪽에 발달한 갯벌에는 굴밭이, 서쪽 펄갯벌에는 낙지가 서식한다. 그리고 북쪽에는 혼합갯벌이 발달해 바지락이 자란다.

노두를 따라 우도로 걸어가는 여행객.
노두를 따라 우도로 걸어가는 여행객.

노두에서 굴을 캐서 가지고 나오는 주민을 만났다. 통영이나 거제와 달리 이곳에서는 갯벌에서 굴이 자란다. 그 굴을 캐서 가지고 나와 굴막에서 세척한 후 껍질을 벗긴다. 굴막에서 조새로 굴을 까서 고흥이나 벌교 시장에 보내고 주문한 사람에게 택배를 보낸다. 이런 선물을 받으려면 갯벌이 건강해야 한다. 섬 마을 집집마다 자기 굴밭을 가지고 있다.

몇 해 전 찬바람이 나는 늦가을에 같은 갯벌의 갯골에서 새우를 잡는 주민을 만났다. 오직 쪽대(뜰채)를 밀어서 새우를 잡는 중이었다. 매년 10월과 11월에만 새우가 갯골로 올라온다. 그렇게 생새우를 잡아서 겨울 김장을 준비해 왔다. 이곳만 아니라 부안의 갯골에도, 화성의 갯골에도 새우가 올라왔다. 역시 갯벌이 있어 가능한 일이다. 부안의 갯골은 새만금으로 사라졌다. 새우가 오지 않으니 새우를 먹기 위해 찾는 물고기도 사라졌다. 도요물떼새도 떠났다.

낙지를 잡는 주민의 모습.
낙지를 잡는 우도 주민의 모습.

우도 서쪽 갯벌에는 여름과 가을에는 낙지를 잡는 어머니들이 분주하다. 깊은 바다에서 통발로 낙지를 잡는 탓에 예전만큼 올라오지는 않지만 여전히 펄밭에는 낙지들이 있다. 특별한 도구도 필요 없다. 아니, 최고의 도구인 두 손을 가지고 나간다.

경험과 눈썰미가 더해져 흔적을 발견하면 놓치지 않는다. 이 정도 경력을 갖추려면 적어도 20년 이상은 펄밭을 누벼야 가능하다. 봄에는 바지락을 주고 가을에는 낙지를 주고 겨울에는 감태(가시파래)와 굴을 준다. 김장철에는 생새우를 품고, 갑작스레 손님이 찾아오면 천연냉장고처럼 먹을 것을 내준다.

생새우를 잡고 나오는 어민.
생새우를 잡고 나오는 어민.

어민들만 아니라 새들에게도 갯벌은 소중한 삶터다. 왜가리나 백로처럼 텃새들도 우도 주변 갯벌과 갈대는 먹이를 섭취하고 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우리 갯벌은 저서생물과 어류에게도 소중하다. 호주와 시베리아를 오가는 물새들에게도 먼 길을 나서는데 꼭 존재해야 장소이다. 중간에 위치한 우리 갯벌에서 먹이활동하고 휴식을 취한 후 남은 거리를 비행한다.

바닷물고기들이 섬 주변의 갯벌을 찾는 것은 산란이나 먹이활동을 위해서다. 섬그늘처럼 좋은 휴식처는 없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노을을 보려는 사람들이 중산리 언덕에 모여들었다. 갯벌위에 솟은 우도와 노을이 함께 어울려 최고의 경관을 연출한다. 인간에게 갯벌은 긴 삶의 여정에 때로는 휴식의 공간이자 생산의 공간이다. 인간이나 물고기나 새들이나 모두 갯벌에 기대어 갯살림을 한다.

김준

◆ 김준 섬마실 길라잡이

어촌사회 연구로 학위를 받은 후, 섬이 학교이고 섬사람이 선생님이라는 믿음으로 27년 동안 섬 길을 걷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에서 해양관광, 섬여행, 갯벌문화, 어촌사회, 지역문화 등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을 하고 있다. 틈틈이 ‘섬살이’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며 ‘섬문화답사기’라는 책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섬문화답사기, 섬살이, 바다맛기행, 물고기가 왜, 김준의 갯벌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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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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