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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의미

2022.02.11 홍석표 강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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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표 강원대학교 교수
홍석표 강원대학교 교수

2022년 2월 4일부터 2월 20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은 2018년 평창과 2020년 도쿄를 잇는 3회 연속 동북아시아 올림픽 개최의 마지막 대회이다. 또한 중국은 2008 베이징하계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개최하면서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 국가로 동·하계올림픽을 개최한 국가가 된다. 또한 중국 베이징은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최초의 도시가 된다.

한편,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위기와 정치적인 문제로 인한 서방의 외교적 보이콧까지 더해져 그 관심이 다른 올림픽보다 특수한 상황에서 개최된다. 그럼 중국은 왜 동·하계올림픽 개최에 그렇게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또한 1986년부터 개최된 올림픽대회의 현주소 및 앞으로의 전망에 대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알아보기

‘함께하는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치러지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는 얼음옷을 입은 판다를 형상화한 ‘빙둔둔’이다. ‘빙둔둔’이라는 이름은 얼음을 의미하는 ‘빙’과 활기차다는 뜻의 ‘둔둔’이 합쳐져 탄생하였다. 경기는 크게 세 개 구역, 총 26곳의 경기장에서 열리며 빙상 종목은 베이징, 루지·봅슬레이·알파인스키는 옌칭, 알파인을 제외한 나머지 스키 종목은 장자커우 지역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스키, 빙상,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루지, 바이애슬론 총 7개 종목에 금메달 109개가 걸려있다. 이는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금메달 102개보다 7개가 늘어났다.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의 이름은 ‘한마음으로’라는 뜻의 ‘동심’으로, 중국 발음으로는 ‘퉁신’이라고 한다. 메달 가운데에 오륜 마크가 들어있고 5개의 동심원에 얼음, 눈, 구름 등의 무늬가 새겨졌으며 동심원은 중국에서 하늘과 땅, 사람의 조화를 의미한다. 또한 이번 메달은 2008 베이징하계올림픽 당시의 메달 디자인도 가미해 베이징이 사상 최초로 동 · 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도시라는 것을 부각한 점이 특징이다.

올림픽과 중국경제

현재까지 많은 국가들이 올림픽과 같은 국제스포츠 이벤트 개최의 당위성을 내세우기 위하여 다양한 올림픽 개최효과를 제시하였는데 이는 국민의 지지와 행정 및 재정적인 지원의 근거가 되고 있다. 국가이미지 제고, 경제부흥, 국민화합 등이 그동안 올림픽 개최의 가장 중요한 효과로 인식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입장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국가를 알리고, 국가이미지를 높이는데 올림픽이 매우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예로 1988 서울하계올림픽은 아시아의 작은 국가인 대한민국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 미래의 발전가능성을 국내·외적으로 과시한 대회였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 중국의 입장에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먼저 중국이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개최하는 기본 의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입장에서 이번 올림픽은 기존 중국이 가진 이미지의 개선이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일 것이다. 경제적으로 중국은 세계 최고의 시장을 가지고 있다. 2021년 중국은 수출이 약 2조 4천억 달러, 수입은 약 1조 9천억 달러로 세계 1위의 무역 규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중국 상품에 대한 지적재산권 문제, 상품의 질, 산업의 영세성 등으로 인하여 중국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존재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중국은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통하여 기존의 중국경제가 추구하던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성장으로의 전환을 전 세계적으로 과시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 중국의 경제정책과 그 축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은 제조업 역량 강화를 통한 제조업의 혁신을 도모하는 ‘중국제조 2025’, 국가 인터넷 역량 강화 기반의 산업혁신을 목표로 하는 ‘인터넷+’, 스마트 제조의 초고도화를 위한 ‘스마트 제조 발전 13차 5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산업의 전환 및 경쟁력 강화를 국가 경제정책의 핵심으로 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 기준 중국의 디지털무역(국제무역) 규모는 6조 위안(한화 약 1,118조 원)이다. 이는 2023년까지 연평균 28.1%로 성장해 13조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즉 디지털무역이 중국 전체 무역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된 것이다(중국 국가통계국, iResearch). 이러한 중국의 경제정책 및 산업구조의 변화는 빅데이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의 신기술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중국경제의 새로운 방향을 세계에 과시하고, 중국의 상품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를 조성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빙둔둔은 어린 판다가 얼음으로 만들어진 전신보호복을 입고 있는데, 이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미래를 위하여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판다 얼굴 주변의 밝은 후광은 올림픽 빙상 및 설상 종목 트랙에 적용된 첨단 기술을 상징한다. 특히 중국은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친환경올림픽으로 선언하면서 그동안 중국이 세계 최대의 탄소배출국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녹색전기 보급, 친환경 관개설비를 통한 빗물 활용, 경기장 건설의 최소화를 위한 2008 베이징하계올림픽 경기장 활용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코로나 상황에 따른 언택트 올림픽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예를 들어 미디어센터에서는 식사 및 물류 배달, 가이드, 소독, 쓰레기 처리 등을 로봇이 수행하고 있는데 특히 로봇이 요리와 서빙까지 수행하는 ‘스마트 식당’이 도입되면서 올림픽 역사상 전례 없는 24시간 열린 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 방역을 위하여 로봇이 소독 및 순찰을 수행하며, 근무자들에게는 스마트 기술 기반의 ‘체온패치’를 부착하여 실시간으로 체온을 측정하고 이동경로 및 접촉인력을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방역시스템도 구축하였다. 이와 같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은 디지털시대로 중국경제의 전환을 전 세계적으로 과시함으로써 중국경제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아가 중국 상품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키고자 한다.

동계스포츠산업 측면에서도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전 세계적으로 동계스포츠산업의 확장을 위한 매우 유용한 기회라고 생각된다. 2020년 기준 중국의 빙설산업 규모가 6000억 위안(한화 114조원)이며, 이는 2015년 2700억 위안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5년 중국 빙설산업 규모는 1조 위안(189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아시아경제, 2022.01.25.). 즉, 14억 중국인들의 동계스포츠 참가가 늘어난다는 의미는 그만큼 동계스포츠용품 및 서비스시장이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중국인들의 구매력을 고려할 때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비즈니스 기회인 것이다. 중국의 동계스포츠시장은 스포츠산업에 있어서는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올림픽의 현주소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된 근대 올림픽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들의 관심과 인기를 얻게 되었으며, 올림픽대회가 내포하고 있는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스포츠적인 가치의 증가로 이어져 왔다. 이로 인하여 많은 국가들이 올림픽대회 유치에 관심이 증가하면서, 올림픽대회 유치와 개최가 국가발전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되었다. 이에 따라 올림픽대회 개최에 엄청난 재정적인 투자와 전 국민적인 노력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대회 개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효과로 인하여 많은 국가들이 대회를 개최하기 위하여 노력해왔다. 즉, 지금까지 올림픽대회는 투자 대비 효과 측면에서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인식되어왔던 측면이 있다.

또한 IOC의 입장에서도 올림픽대회 인기의 상승은 초기 청소년 교육 및 인류 화합이라는 무형적이면서 철학적인 대회의 취지가 경제적인 관점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결과, 1988 서울하계올림픽부터 주관방송국과 스폰서의 유치 및 관리가 대회 개최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되었으며, IOC는 주관방송국과 스폰서 권리보장을 통한 수입의 증가를 위하여 대회의 성격을 변경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회의 흥행을 높이고, 올림픽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하여 인기 종목 결승전의 미국 중심 편성, 프로선수들의 참가 허용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올림픽경기를 관람 및 시청함으로써 방송중계권과 스폰서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증가한 주된 원인이 되었다. 실제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IOC의 총 수입을 살펴보면, 방송중계권과 스폰서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전체의 91%인 57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이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의 30억 달러에서 거의 두 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2020 IOC Annual Report). 현재의 올림픽은 인류의 평화와 화합이라는 근본 취지와 무색하게 IOC, 개최국, 기업의 입장에서 비즈니스의 각축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반면에 개최국이 올림픽 개최를 위하여 지불하는 비용 또한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그 효과는 예상했던 것보다 적어 대회 후 많은 국가들이 올림픽 개최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에 비해 참가국 수가 적고 관심도가 떨어지지만 경기장 시설, 사회간접자본 확충, 대회 준비 및 개최를 위한 비용이 엄청나다. 실제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의 경우 대회 준비를 위하여 약 50조원의 비용을 투자하였지만, 신축된 경기장 14개 중 대회 개최 이후 활용되고 있는 시설은 극소수이며 나머지는 매년 막대한 유지비용만을 지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올림픽 개최에 따른 대회 후 어려움으로 인하여 이른바 ‘올림픽의 저주’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이러한 올림픽대회의 부작용으로 인하여 최근 들어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도시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최근의 올림픽 개최도시 현황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동안 올림픽은 대륙별 순환 원칙이 적용되어 개최되어왔다. 그러나 최근의 올림픽 개최도시를 살펴보면,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3개 대회가 연속으로 아시아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는 올림픽 역사상 전례가 없던 일이다. 또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의 경우, 유치 과정에서 5개 도시가 중도에 유치를 포기하기도 하였다.

IOC도 올림픽 개최에 따른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인하여 올림픽의 인기가 예전만큼 못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IOC는 2014년에 올림픽 유산의 활용 및 개최국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Olympic Agenda2020을 발표하였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그동안 개최도시에 모든 경기장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에서 벗어나 다른 도시 심지어 다른 국가에 있는 기존 경기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새로운 원칙이 발표된 이후에도 올림픽 개최도시는 대회 후 경기장 활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올림픽 유치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실정이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상태가 지속된다면 향후 올림픽대회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저하되면서 올림픽대회라는 브랜드의 가치 또한 낮아질 것이다.

더 이상 올림픽대회가 국가의 위상 제고와 경제발전의 기여라는 측면에서 대회의 취지를 찾는 것은 과거의 일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달 수나 국가의 순위가 아닌 선수들과 참가자들이 보여주는 도전과 극복, 그로 인한 열정과 성취감 등이 올림픽대회가 가지는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한다.

*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발행하는 <스포츠 현안과 진단> 기고문 입니다.

* 이번 호의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과학원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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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삭제 <2011. 6. 30.>
6. 삭제 <201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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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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