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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그리고 기계문명을 거쳐간 음악들

[대중음악 A to Z, 장르를 관통하는 26개 키워드] ⓘ인더스트리얼 뮤직·IDM

2022.03.17 한상철 밴드 ‘불싸조’ 기타리스트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케이팝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팝 음악’으로써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다 다양한 장르로 케이팝의 확장이 필요하다. 정책브리핑은 케이팝의 발전과 음악감상의 이해를 돕기 위해 대중음악의 다채로운 장르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인더스트리얼 뮤직(Industrial Music)

인더스트리얼 뮤직은 90년대 말 이후부터는 크게 스타 뮤지션을 배출해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최후의 인더스트리얼 록스타 ‘나인 인치 네일스’는 여전히 대형 페스티벌의 메인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이제는 인더스트리얼이라는 장르 자체보다도 나인 인치 네일스를 아는 이들이 더욱 많을지도 모르겠다.

거칠고 공격적이며 또한 도발적인 사운드로 무장한 인더스트리얼은 대체로 록과 전자음악의 가장 자극적인 융합 정도로 정의됐다.

태초에는 뮤지끄 콩크리트(구체 음악 : 모든 소리를 자유롭게 녹음해 기계적·전기적으로 변형·합성시킨 음악-편집자 주)나 화이트 노이즈(백색소음 : 음폭이 넓어 공해에 해당하지 않는 소음-편집자 주)를 비롯 실제로 산업 현장에서 쓰일법한 소리들을 채집, 활용하는 실험음악으로 시작했다.

이후에는 뉴 웨이브와 신스팝과의 접점을 모색하기도 했고 더 시간이 흘러서는 메탈적인 특성들이 대두되어갔다.

‘파우스트’와 ‘크라프트베르크’, 그리고 ‘루 리드’의 걸작 <Metal Machine Music> 등이 본격적으로 인더스트리얼의 시대가 개막하는 데에 영향을 끼쳤다.

이 장르를 대표하는 또 다른 밴드 ‘미니스트리’의 1983년도 데뷔 앨범부터 가장 최근 앨범 까지를 연대 순으로 차근차근 들어보면 인더스트리얼이 어떤 방식으로 변천해갔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인더스트리얼이 ‘메탈(금속)화’ 되어가는 것은 필연적인 운명일지도 모르겠다.

대체로 인더스트리얼 밴드들은 컨셉과 이미지를 잘 활용했다. 음악 자체를 시각화 해내려는 노력이 이들에게서 유독 엿보였다.

고딕 양식을 적절히 활용한 ‘캬바레 볼테르’, 무엇보다 ‘KMFDM’의 경우 밴드 로고와 앨범 커버 디자인이 하나의 아이콘처럼 되어버린 사례라 할 수 있다. 아직도 사람들은 미니스트리나 나인 인치 네일스의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다니고 있다.

인더스트리얼은 애초에 어둡고 자기 파괴적이며 오컬트적인 요소들을 다수 활용했고 가사들 또한 자극적인 편이었다.

‘산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었지만 기계에 의해 컨트롤되어 점차 비인간적인 형태로 변해가는 사회를 부정했고 욕망에 충실했으며, 금기에 대항했다. 이런 성격의 경우 윌리엄 버로스나 J. G. 발라드의 책들에게서 영향을 받았다.

무감각하고 불길한 요소들이 이 장르를 특정 짓고는 있지만 나인 인치 네일스는 이것을 훌륭한 대중 예술로서 확장시켜냈다. 걸작 앨범 <The Downward Spiral>의 마지막 트랙 ‘Hurt’의 황량한 경치는 결국 듣는 이들로 하여금 눈물까지 이끌어내게끔 유도한다.

기계를 발명해 산업화를 일궈낸 인간의 오만이 종래에는 자기파괴로 이어지는 과정을 나인 인치 네일스, 그리고 인더스트리얼 뮤지션들은 광기와 절규로 그려낸다.

인더스트리얼 록 밴드 나인 인치 네일의 리드 싱어 트렌트 레즈너가 2018년 7월 12일 포르투갈 리스본 외곽 오이라스에서 열린 라이브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EPA/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더스트리얼 록 밴드 나인 인치 네일의 리드 싱어 트렌트 레즈너가 2018년 7월 12일 포르투갈 리스본 외곽 오이라스에서 열린 라이브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EPA/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IDM(Intelligent Dance Music)

‘지적인 댄스 음악’이라는 장르의 이름은 어찌 보면 농담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사실 이는 춤을 추기 보다는 감상용에 적합한 전자음악을 뜻한다.

1990년대 초 무렵 다양한 전자음악들이 쏟아져 나올 무렵 가장 개인적이면서 또한 실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던 장르가 바로 IDM이었다. 집에 앉아서 쉬면서 즐기는 댄스 음악 정도로 거칠게 요약 가능하지만, ‘퓨처 사운드 오브 런던’ 정도의 음악이라면 춤추는 것도 가능하기는 했다.

1980년대 후반, ‘오브’와 ‘KLF’가 앰비언트 하우스를 창조한 이후 다음 세대들이 더욱 실험적인 형태로 몰고간 것이 바로 IDM의 시작이었다. 워프(Warp) 레코즈의 시리즈 앨범 <Artificial Intelligence>를 토대로 ‘인텔리전트 테크노’라는 용어가 사용됐고 후에 이는 IDM으로 굳어졌다.

‘에이펙스 트윈’과 ‘스퀘어푸셔’, ‘오테커’, ‘보즈 오브 캐나다’ 등 주로 워프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두고 이 신조어가 사용됐다.

워프 소속 중진들이 대체로 이 장르를 대표하지만 이후에는 ‘섹스(Cex)’, ‘키드 606’, 그리고 ‘텔레폰 텔 아비브’ 같은 이들의 음악들 또한 IDM으로 분류됐다. 특히 텔레폰 텔 아비브의 멤버 조슈아 유스티스 경우 나인 인치 네일스의 투어 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IDM은 하우스와 레이브가 너무 상업적이라고 여겼던 일련의 무리들이 대안이 될 만한 순수한 전자음악을 찾는 움직임에서 시작됐다. 이는 오히려 디스코나 하우스보다도 동양의 ‘만트라’나 엠비언트에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는 듯 보였다.

IDM에는 중간이 없었는데 변칙적이고 복잡한 브로큰 비트들로 채워낸다거나, 아니면 아예 비트가 없는 앰비언트 사운드만으로 구성해낸다거나 했다. 때로는 파괴적이고 때로는 그 어떤 음악들 보다도 편안한 명상의 순간을 선사했다.

누군가가 에이펙스 트윈의 음악이 뇌를 사정없이 두드리는 것 같다 말할 때에 다른 한편에서는 보즈 오브 캐나다의 음악을 두고 “약이 더이상 효과가 없을 때 듣는 음악”이라 평하기도 했다.

IDM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오테커’의 경우 2018년 무렵 인터뷰에서 “우리가 음악을 시작했을 무렵에는 사람들이 독창성을 받아들이는 것을 어려워했지만 지금의 관객들은 자신들이 하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슈톡하우젠이 ‘관객은 진화한다”고 말했던 가설이 맞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무리 레트로가 시시각각 이 시장의 틈바구니로 파고들어 사람들을 매혹시키고는 있지만 어쨌든 음악을 듣는 이들은 계속 새로운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러한 현상을 통해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앞서 언급한 아티스트들은 IDM이라는 용어를 몹시 싫어했다. 에이펙스 트윈의 경우 IDM이라는 장르의 이름 자체가 이것은 지능적이고 나머지는 모두 어리석다고 말하는 맥락 아니냐며 자신은 이런 이름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창작자들, 그리고 감상자들 중 분명 IDM이라는 단어 자체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IDM이라는 딱지가 붙은 아티스트들 중 시시한 음악을 하는 이는 단 한 명도 없음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한상철

◆ 한상철 밴드 ‘불싸조’ 기타리스트

다수의 일간지 및 월간지, 인터넷 포털에 음악 및 영화 관련 글들을 기고하고 있다. 파스텔 뮤직에서 해외 업무를 담당했으며, 해외 라이센스 음반 해설지들을 작성해왔다. TBS eFM의 음악 작가, 그리고 SBS 파워 FM <정선희의 오늘 같은 밤>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록밴드 ‘불싸조’에서 기타를 연주한다. samsick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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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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