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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즈음의 정책칼럼은 늘 한류의 현재에 대한 조감도가 되곤 한다. 한류는 현재 드라마와 케이팝, 웹튠, 게임 등 콘텐츠 산업의 수치들이 드러내는 수익차원에서의 성장과 세계적 성공과 더불어 관광, 뷰티, 식품, 패션 등 한류유관산업으로 확장된 놀라운 성공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드라마 내부에 상품을 드러내면서까지 드라마 제작비를 충당해야했던 한국 창의산업의 흑역사 조차, 지금은 놀라운 '한드'의 성공을 통해 한국의 대기업 뿐 아니라 여러 중소기업들의 상품이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 한드가 글로벌 성공을 거두면서 외국 브랜드들 조차 한드의 PPL을 활용하게 되었다. 케이팝 분야에서는 아이돌 셀러브리티들을 활용해서 해외 고급 브랜드들이 노화한 이미지를 쇄신하고 글로벌 시장을 새롭게 공략하고 있다. 한마디로 한류는 콘텐츠산업뿐 아니라 유관산업이 연계된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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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금더 현실에 가깝게 내려와서 보면, 이러한 화려한 성공의 조감도 밑에는 심각한 한국 콘텐츠 산업의 위기가 노출되고 있다. 한류 위기론은 한류의 성공이 보고된 이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그 동안의 위기설이 2016년 하루아침에 중국시장을 제로로 만들었던 사드 위기와 같은 외적 임팩트나 수출증가곡선의 완화와 같은 것이었다면, 현재의 위기는 구조적이고 내적이라는 점, 그래서 장기적인 위기일 것이라서 심각하다.
스토리산업은 넷플릭스로 인한 제작비 증가과 제작편수의 극적인 감소 앞에서 산업 내 빈부격차가 벌어지고 일자리감소라는 악순환 속에 있고, 케이팝은 당장의 큰 성공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영향력과 상업화로 인한 혐한문제와 수많은 해외의 로컬버전들과의 경쟁에 임해야 한다. 그리고 창의산업은 근본적으로 재능있는 청년인구의 충분한 수혈이 필요한데, 대한민국은 인구감소라는 절대적 악조건에 직면해 있다.
한류라는 세계사에서 전례없는 문화적 돌출은 정부지원 덕으로 발생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정부의 관심과 지원들은 끝없이 제작비 부족으로 허덕이는 국내 창작 시스템을 독려하는 역할을 해왔다. 넷플릭스가 가져온 콘텐츠 산업 경제의 변화와 영화관 관객의 절대감소 등 전세계가 겪는 제작과 유통의 변화를 정책적 개입을 통해 바꿀 수 있을지는 필자의 능력을 넘는 부분이지만, 제작분야에서는 그간의 연구와 관찰을 통해 제안할 의견이 있다.
한국 창의산업이 혁신을 지속해왔던 이유를 연구하다보면, 한국은 끊임없이 과잉프로덕션을 유지해왔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90년대 이후 5000만 인구라는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에서 많은 경쟁적인 프로덕션이 지속되었다. 제목을 기억하지 못하는 수많은 드라마가 생산되었고, 지금도 한해에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고 있으며, 제작되지 못하는 수많은 시나리오가 쓰여지고 보이지 않는 인디밴드와 아티스트들이 창의산업의 경쟁에 기본 전력이 되어왔다.
화려한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한류를 만든 것이 아니라 이들이 한류에 올라탄 것이고, 세계의 한드 애호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는 대다수의 작품들은 방송드라마 시스템이 발굴하고 키운 인재들이 이룬 것이다. 그러니 지금 정책이 개입해야 할 부분은 이와 같은 과잉 프로덕션 상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즉 능력있는 인재들이 이탈하지 않고 계속 산업계에서 창작하고 새로운 수혈이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문화산업 속에서 꿈을 키우려는 능력있는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수혈되고 이들의 실패가 나락이 아닌 미래의 성공의 거름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되도록 수혈이 필요한 동시에 이것이 정부지원과 같은 외적 수혈이 아니라 시스템 내에서 선순환이 가능한 한류의 장기적 비즈니스모델이 필요하다.
앞에서 말한 한류산업생태계에서 콘텐츠 산업을 통해 성공을 거둔 유관산업들이야말로 한류창의산업의 지속적 성장이 자신들의 성장에 꼭 필요한 기업들이고, 이들은 산업적 이득의 일부를 한류 창의산업에 재투자해야하는 필요와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운용 중인 모태펀드같은 단기 결과중심적 투자보다 한류의 생태계에 과잉프로덕션이 가능하도록 장기적이고 기초적으로 투자하는 '한류펀드'를 만들어야하고, 국가는 세제혜택 등을 통해 돕는 선순환구조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이 정책의 보편성과 정책적 세부에 대해서는 하나의 짧은 글로 다할 수 없으니 다음 연재에서 계속하려 한다.)
◆ 홍석경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장
한류 연구자로 정진하면서 팬덤 온라인 참여관찰로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다양한 연구방법을 거쳤으나 스스로는 여전히 세상 속 의미의 생산을 묻는 기호학자라고 이해한다. <세계화와 디지털문화시대의 한류>, <드라마의 모든 것>, <BTS길 위에서>를 출판했고 넷플릭스의 영향, 한국문화산업, 한류현상의 이론화를 위해 국제적 연구자 네트워크를 가동하며 다년간 연구 중이다.
문의처 : 문화체육관광부 정책포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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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삭제 <2011. 6. 30.>
6. 삭제 <201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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