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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의 강렬한 비트 따라 부산으로!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을 찾게 만드는 음악의 힘, '글로벌축제'로도 선정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공연을 넘어 관광축제로, 방한 외국인들도 사랑하는 국제적 음악행사로 자리매김

2026.10.13 정책기자단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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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부산,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목적으로 부산행을 준비했다. 목적지는 삼락생태공원.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직접 즐겨 보기 위해서다.

지인의 소개로 처음 알게 된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올해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방한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이끌 축제를 육성하기 위해 선정한 '예비 글로벌축제'에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필자는 단순히 공연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과연 세계인이 찾아오는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 직접 살펴봤다.

◆ 지하철 타고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로

부산록페스티벌 셔틀 안내문 (본인 촬영)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셔틀 안내문 (본인 촬영)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는 대형 축제에 갈 때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교통이다. 필자 역시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고 사상역까지 이동하니 축제장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많은 관람객이 같은 장소로 향하고 있었지만, 이동 방법이 어렵지는 않았다. 대규모 축제는 관람객이 얼마나 쉽게 축제장까지 찾아갈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실제로 이동해 보니 지하철과 셔틀버스를 연계해 축제장까지 갈 수 있어 생각보다 편리했다.

◆ 삼락생태공원에 도착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삼락생태공원에 들어서자, 그때부터 본격적인 축제 분위기가 느껴졌다. 무대에서는 공연이 이어지고 있었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과 음악을 따라 몸을 움직이는 관람객들로 공원이 가득했다.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올해 10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렸다. 국내외 다양한 아티스트가 참여하며 부산을 대표하는 대형 음악 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 록이라는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현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행사 전경 (본인 촬영)
행사 전경 (본인 촬영)

필자 역시 공연을 따라다니며 음악을 듣다 보니 어느 순간 '취재하러 왔다'라는 생각보다 축제 그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사람도,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러 온 사람도 한 공간에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음악 축제가 가진 가장 큰 매력으로 느껴졌다.

◆ 왜 '예비 글로벌축제'인가!…답은 '성장 가능성'

즐겁게 축제를 둘러보면서 한 가지 질문도 떠올랐다. 수많은 지역 축제 가운데 문체부는 왜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예비 글로벌축제'로 선정했을까.

글로벌축제에는 '보령머드축제·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진주남강유등축제' 등 3개 축제가 선정됐고, 예비 글로벌축제에는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비롯해 '대구치맥페스티벌·순창장류축제·정남진장흥물축제' 등 4개 축제가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축제로 선정된 축제에는 연간 최대 8억 원씩 3년간 지원하고, 예비 글로벌축제에는 연간 2억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지원의 목적은 단순히 축제 규모를 키우는 데 있지 않다.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고, 이들이 축제뿐 아니라 지역의 관광 콘텐츠까지 함께 경험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이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 대상 체험형 콘텐츠를 발굴하고, 축제장 이용 편의를 높이는 한편 국제 교류와 해외 홍보도 강화한다. 지원 기간 내 외국인 관광객을 두 배 이상 늘리는 것도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다.

그런 의미에서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성장 가능성이 큰 축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은 언어의 장벽이 비교적 낮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기 위해 다른 도시로 이동하거나, 때로는 다른 나라까지 찾아가는 일도 이제 낯설지 않다. '좋아하는 음악을 보러 부산에 간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충분히 그런 여행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 공연만 보고 돌아가는 축제가 아닌 '부산여행'으로 이어지도록

글로벌축제로 성장하려면 좋은 공연만으로는 부족하다.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축제 정보를 찾고, 공연장까지 편하게 이동하고, 축제가 끝난 뒤 부산 곳곳을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이번 축제에서 필자가 직접 경험한 대중교통과 셔틀버스 연계 역시 이런 측면에서 눈여겨볼 만했다. 지하철을 이용해 사상역에 도착한 뒤 셔틀버스로 삼락생태공원까지 이동하는 과정은 많이 어렵지 않았다. 국내 관람객인 필자에게도 이동 동선이 편리하게 느껴졌는데, 해외에서 부산을 찾은 관광객에게는 이런 교통 편의성이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낯선 도시에서는 공연장까지 어떻게 가야 하는지, 공연이 끝난 뒤에는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부터 고민하게 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명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것만큼이나 관람객이 편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일이 중요하다.

◆ 수도권이 아닌 '부산으로 음악을 들으러 가는 이유'

이번 취재를 하면서 또 하나 눈여겨보게 된 부분은 축제가 열리는 장소였다. 대형 공연이나 유명 아티스트의 공연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서울과 수도권을 먼저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이름 그대로 부산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음악 축제다. 좋은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을 찾고, 축제 전후로 부산에 머물며 여행과 음식, 지역 문화를 함께 즐긴다면 공연 하나가 자연스럽게 지역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해외 관광객이 서울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으로 이동하도록 만드는 것은 방한 관광 3000만 명 시대를 준비하는 데에도 중요한 과제다.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처럼 분명한 콘텐츠와 정체성을 가진 지역 축제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록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찾은 부산…다시 찾고 싶은 부산으로

축제 공연 모습 (본인 촬영)
축제 공연 모습 (본인 촬영)

처음에는 단순히 '부산에서 열리는 록페스티벌을 한번 가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직접 현장을 다녀오고 나니 조금 다른 모습도 보였다. 지하철을 타고 사상역에 도착하고, 셔틀버스로 삼락생태공원까지 이동해 공연을 즐기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여행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음악과 아티스트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부산을 찾을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었다. 세계적인 축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해외 관광객에게 축제가 알려지고, 실제로 한국을 찾아오고, 그 경험이 다시 다음 방문으로 이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공연 모습 (본인 촬영)
공연 모습 (본인 촬영)

'예비 글로벌축제'로 선정된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이제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계에 들어섰다. 몇 년 뒤에는 해외 음악 팬들이 "올해도 부산 록페스티벌을 보러 한국에 간다."라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삼락생태공원을 가득 채운 음악과 관람객을 보면서 그 모습이 아주 먼 미래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음악 팬들이 부산을 찾게 만드는 축제로 성장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 (보도자료) 방한 3000만 시대 이끌 '글로벌축제' 선정…총 24억 지원

이수현대한민국 정책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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