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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학 전공자의 ‘보건연구사‘ 6개월 도전기

○○○/지방직 보건연구사(2016년 합격)

2017.0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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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2세이며, 전공은 수의학과인 남자입니다. 본래 수의학과를 생각하면 다들 동물병원으로 진로를 가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졸업생들의 50% 가량이 동물병원과 산업동물에 해당하는 임상수의사를 하게 되고, 나머지 50%의 경우 공무원이나 일반회사, 연구원 등의 비임상의 진로를 선택하게 됩니다.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공중방역수의사로 군복무를 하다. 

졸업하고 나서도 이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 또한 두 가지 진로에서 많은 고민을 했고, 실제로 동물병원에서 임상실습도 해보는 등 여러 가지로 부딪치며 나의 적성이 무엇이고, 나에게 맞는 직업군이 무엇인지 심도 있게 고민해봤습니다. 또한 28세부터 30세까지 공중방역수의사로 군복무를 하게 됐고, 계약직 공무원 신분으로 일하게 됐습니다.

구제역이나 조류독감 등의 국가적 재난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추적하고 방역하는데 일조했고, 유통 이전 단계의 불량한 먹거리 등을 검사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공공의 이익에 헌신하는 보람을 느끼게 됐고, 수입 면에서는 적으나 안정적으로 꾸준히 월급을 받을 수 있는 장점 등을 생각하게 되어, 공무원 수험생활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수험생활에 앞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수의직 뿐만 아니라 수의사 면허를 활용할 수 있는 직군이 없는지 살펴보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알게 된 직군이 ‘보건연구사’입니다. 특별히 수의사가 아닌 식품기사 등 여타 기사 자격증만으로도 충분히 가산점 5%를 준비하고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 수험생활 시작 전 가산점 1점 취득

보건연구사에 수의사 면허가 도움이 되는 것을 알고 이에 국한하지 않고 수험생활하기 이전에 컴퓨터활용능력 1급을 취득하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최종 합격하기에 앞서서 가산점 1점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주위의 말들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가산점 취득은 지금 밖에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반드시 취득하고 나서 수험생활을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수험생활 이전부터 큰 스트레스로 다가와서 중간에 포기하는 기간이 발생하게 됐습니다.

필기의 경우 쉽게 합격이 가능했지만, 실기의 경우 난이도가 꽤나 높았고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실패했기 때문에 결국 과도한 스트레스로 중단하게 됐습니다. 그 후에 1년 8개월이 지나서 필기합격이 말소되기 전에 실기를 합격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고 결국 2016년 1월쯤에 한 달여에 걸쳐서 실기에 매달려 합격하게 됐습니다.

합격 커트라인과 1점 차이인데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합격하는데 이 가산점 1점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수험생활 시작을 늦추는 큰 장해물이 됐고, 수험생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처럼 너무 과도하게 집착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컴퓨터활용 2급을 취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오히려 한국사나 영어 등 다른 여타 과목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수험생활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한 것은 ‘공중방역수의사’라는 군 대체복무가 끝난 2016년 4월 8일경 부터였습니다. 시험이 2016년 10월 1일이었기 때문에 6개월가량의 길지 않은 시간만이 주어졌습니다. 공부 시작에 앞서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공부하면서도 하지 못할 것과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을 구분 지어서 실천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월별로 나누어서 계획을 실천했습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국어는 문법과 어휘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문학과 비문학 등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많이 한다고 해서 실력이 금방 늘어나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기본서가 보통 4권이면 1권이 문법책, 4권이 어휘책과 고유어, 한자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1권을 거의 90% 비중으로 공부했고, 4권은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보는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사자성어도 마찬가지로 공부한다고 해서 금방 실력이 늘지 않으므로 주로 기출에 많이 나오는 사자성어들 위주로 공부했고, 결과적으로는 시험문제에 사자성어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자성어에 매달리지 않는 것이 옳은 선택이 됐습니다. 1권을 1회는 인터넷 강의를 보면서 공부하고 그 후부터는 책만으로 공부하며 회독수를 늘려나갔습니다.

영어

가장 전략적으로 공부한 과목입니다. 시험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가장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과목이고, 공부하는데도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또한 금방 실력이 늘지 않는 과목이므로 중요 순위를 가장 후위에 두고 공부했습니다.

특히 단어 암기책을 사놓고 공부했지만 머리에 쉽게 들어오지 않을뿐더러 시험에 적중해 나올 확률도 낮기 때문에 초반에 그 방법을 과감히 접고 하프모의고사 등을 풀면서 모르는 단어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하프모의고사도 하루에 30분에서 40분 정도로 그 투자시간을 그리 많이 두지 않았습니다. 하프모의고사를 풀더라도 독해문제보다는 주로 어휘나 문법 문제 등을 많이 틀렸기 때문에 영어문법 기본서를 인터넷 강의와 함께 한번 보고나서 나중에는 500제 문법 모음집과 300제 생활영어 모음집을 이용해 공부했습니다.

제가 영어에 중점적으로 투자하지 않은 것은 제가 공부하는 과목이 7과목이나 됐고, 나중에 말씀드릴 역학의 경우 공부대비 효율이 뛰어난 과목이었기 때문에 그쪽에 많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시험 볼 때 영어를 가장 마지막에 풀었습니다. 제가 시험문제를 늦게 푸는 경향이 있는데, 예를 들어 10분에 오버되는 경우 역학과 같은 전공과목은 10문제 가량 못 풀게 되지만 영어 같은 경우 독해 4문제 가량을 못 풀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과목 중에 영어를 가장 못 보기도 하고 실제로 시간부족으로 나머지 4문제를 못 풀었지만, 그 이외에 과목들을 전략적으로 잘 봤기 때문에 합격의 결과를 맞게 됐습니다.

한국사

아무런 기초지식도 없이 시작한 과목이었습니다. 저는 이과출신이기 때문에 한국사에 대한 부담이 가장 컸습니다. 하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실력이 금방 늘어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범위가 많기는 하지만 한정적인 범위 안에서 문제가 나오고 또한 심도 있게 공부하면 할수록 이해도 쉬워지고 점수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공부하는데 의외로 가장 재미있었던 과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기초지식이 없으므로 인터넷 강의를 이용했고, 그 다음부터는 시중에서 파는 필수 암기노트를 6회독 정도 공부했습니다.

생물학개론 100점을 맞다. 

생물학개론

저에게 있어 가장 효자과목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생물을 공부했고, 수의학과를 다니면서 생물 전반에 걸쳐 배웠기 때문에 공부하는데 수월했습니다. 또한 시험문제가 어렵게 나오지 않아 보통 수험생들이 공부를 많이 하지 않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공부하는 범위도 생물 전반에 걸쳐 다루기 때문에 생각보다 매우 넓어서 주로 문제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공부하면서 크게 재미를 느껴서 PEET나 DEET 기출문제 등도 찾아보면서 문제를 풀어봤고, 결과적으로 시험에서 100점을 맞아서 합격하는데 큰 도움이 된 과목입니다. 잘하는 과목에 공부를 소홀히 하기보다는 흥미가 있는 과목은 공부하는데 좀 더 수월한 장점 등을 이용해서 저처럼 더욱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보건학

보건학은 공중보건학과 보건행정이 모두 포함돼 있는 과목입니다. 과감하게 비중이 한 문제 정도 나오는 보건행정은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인터넷 강의를 1회 정도 듣고 기출문제를 정리하면서 공부했는데, 기출문제 옆에 해설을 상세히 적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시험보기 전에는 이 기출정리 노트만으로 공부했습니다. 공부하는 양은 꽤나 방대하지만 보건학 안에 단원으로 역학과 환경보건학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보건학만 중심을 잘 잡는다면 다른 과목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했습니다. 그래서 영어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환경보건학

환경보건학도 보건학과 마찬가지로 기본서를 2회독 정도 한 뒤에 기출문제에 해설을 달면서 공부했고, 시험보기 3달 전 부터는 기출정리 노트만을 봤습니다. 보건학의 단원 수준에서 공부해서는 안 되고, 계측기법이라든가 잔류물질 허용치 숫자 등 외워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좀 더 심도 있게 공부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역학

공부하면서 한국사 다음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과목입니다. 공부하는 범위도 보건학의 한 단원으로 나와 있을 만큼 꽤나 짧고 난이도도 크게 높지 않은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보건연구사 시작할 때에도 7과목이라는 부분이 꽤나 부담스러웠지만 역학과목 등 전공과목은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계산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범위가 짧은 대신 그 내용을 심도 있게 공부하지 않고, 문제 풀 때 활용하지 못하면, 매우 헷갈리고 어려운 과목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와 같이 시험을 본 수험생들 중 대부분이 역학에서 높은 점수가 나오지 않아 합격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부분이라도 반복하고 학습해야 하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바이어스의 경우 그 명칭과 상황 등을 다양하게 바꾸어서 문제를 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다양하게 했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듣다. 

수험생활

처음 4개월가량은 집에서 인터넷 강의를 보면서 공부했고, 시험보기 전 2개월은 독서실에서 인터넷 강의는 거의 보지 않고 책만으로 복습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한 내용은 2개월 이내의 내용만이 기억난다고 생각하므로 그 전부터 독서실을 다니면서 미리 지치거나 하지는 않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차분히 조바심을 내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2개월가량은 폭발적으로 집중해 공부했습니다. 공부하는 시간은 항상 목표를 높게 잡았는데, 하루 보통 15시간을 목표로 공부했지만, 밥 먹는 시간, 쉬는 시간 등을 빼면 보통 12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수험생활은 주위의 같이 공부하는 친구 없이 혼자 했는데, 공부는 외롭고 힘든 것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추석 등의 명절에도 부모님을 뵙지 않고, 생일에도 집에 가지 않고 원룸에서 혼자 생활했습니다. 합격한 이후로는 ‘매일이 명절이고 매일이 생일이다’라는 각오로 임했던 것 같습니다.

마치며

저는 특이하게도 영어에 중점을 두지 않고 보건학, 환경보건학, 역학, 생물학개론 등 다른 전공과목에 집중해 합격한 경우입니다. 저의 방법이 보편적으로 옳은 방법은 아니지만, 모든 과목이 100점이라는 특징이 있는 것이 공무원 시험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수험생들 또한 자신의 상황에 맞게 수험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방법이 맞다고 강하게 확신하는 것과, 그것을 성실하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활이 힘든 것은 당연한 것이고, 힘들지 않게 생활했다면 잘못된 수험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힘들었던 만큼 합격의 기쁨 또한 크고, 힘들었던 수험생활이 저에게는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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