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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 시상식엔 꽃다발이 없다?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⑫] 광주U대회, 친환경·저비용 국제대회로 거듭나

2015.07.15 정책기자 한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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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던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이하 광주U대회)가 1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는 ‘에코·IT·문화·평화 버시아드’라고 불렸다. 친환경, IT, 문화, 평화…그중 유독 필자의 눈을 사로잡은 건 ‘에코버시아드’라는 단어이다. ‘친환경’과 ‘국제대회’라는 독특한 조합이 광주U대회에서 어떤 식으로 발현됐는지 필자가 직접 확인해봤다.

선수촌 재건축, 경기시설 재활용…친환경 가치 부응

광주U대회의 경기장은 모두 37곳. 이중 17개의 경기장은 개최지 광주에, 나머지 16개의 경기장은 나주, 순천, 화순, 목포, 더 멀게는 충주에 있었다. 전남, 전북, 충북이 하나가 돼 경기를 진행한 셈이다.

광주U대회 경기장 대부분은 개·보수 작업을 거쳐 U대회 경기장으로 재탄생했다. (왼쪽부터) 광주에 위치한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육상), 염주종합체육관(배구)과 염주빛고을체육관(유도), 충주 탄금호국제경기장(조정).
광주U대회 경기장 대부분은 개·보수 작업을 거쳐 U대회 경기장으로 재탄생했다. (왼쪽부터) 광주에 위치한 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육상), 염주종합체육관(배구)과 염주빛고을체육관(유도), 충주 탄금호국제경기장(조정).

경기장 대부분은 개·보수를 통해 기존 경기장을 이용했다. 기존 경기장을 이용함으로써 경기장 신축에 소비되는 불필요한 예산 지출을 줄였다. 또 해당 종목에 최적화된 경기장을 이용해, 경기 효율도 높였다. 조정의 경우 ‘한국 조정의 메카’로 불리는 충주탄금호국제경기장에서 치러졌다. 경기에 가장 최적화된 장소에서 조정 선수들의 기량이 펼쳐진 것이다.

실제 필자는 광주U대회 사격 경기를 전라남도 나주에서 관람했다. 나주시는 사격 외에도 배구, 핸드볼, 골프, 축구 등의 기존 경기장을 광주U대회 경기장으로 운영했다. ‘신설된 경기장에 비해 경기장이 낙후되지 않았을까’라는 우려와는 달리, 경기장 내부와 시설도 깔끔히 정돈된 모습이었다. 또 경기에 최적화된 경기장이라 국제경기를 치루기에 손색이 없어보였다. 광주U대회가 끝난 이후에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대회 사후 문제도 최소화할 전망이다.

-1만4000여 명의 선수들의 쉼터였던 선수촌은 국제대회 최초로 도심의 37년 된 노후 아파트를 재건축했다. 광주U대회 이후에는 내부 수리를 거쳐 일반인에게 분양될 예정이다. (사진=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1만4000여 명 선수들의 쉼터였던 선수촌은 국제대회 최초로 37년 된 노후 아파트를 재건축했다. 광주U대회 이후에는 내부 수리를 거쳐, 일반인에게 분양될 예정이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신설 경기장은 단 4곳… 신재생에너지 사용 돋보여

광주U대회의 신설 경기장은 단 4곳. 광주여대 다목적체육관, 남부대 국제수영장, 광주국제양궁장, 진월국제테니스장이 그곳이다. 신설된 경기장 대부분은 자연 친화적인 친환경 경기장으로 꼽힌다. 남부대 국제수영장은 수조의 깊이를 자유자재로 조절 가능한 ‘다기능수심조절장치’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3m 깊이의 경영풀 역시 국내 최초로 설치돼, 3m에서 0m까지 수심을 자유자재로 조절가능하다. 이를 통해 누수 발생을 줄이고 수질 관리가 용이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장점을 인정받아, 남부대 국제수영장은 광주U대회 종료 후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시설로 활용될 계획이다.

-친환경경기장(사진=광주U대회조직위)
친환경 요소가 돋보이는 경기장들. (왼쪽부터) 태양열 발전을 이용하는 나주전남종합사격장(기존 경기장), 지열과 태양열을 이용하는 남부대국제수영장,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신설 경기장).

기계·리듬체조 경기가 펼쳐진 광주여대 체육관은 에너지관리공단의 건물에너지 효율 1등급 인증을 받은 에너지 절약형 경기장이다. 신재생에너지(지열·태양열)를 경기장 에너지 사용량의 26%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력소비 절감이 가능한 것. 

광주국제양궁장 역시 남부대 국제수영장처럼 지열을 통해 냉·난방을 이용하는 ‘친환경 경기장’이다. 신설 경기장 모두 공연장, 선수 훈련장, 시민생활체육시설로 이용될 계획이라, 경기 사후 문제도 해소했다.

광주U대회에는 꽃다발이 없다?… 인천AG 경기물품 재활용

광주U대회 시상식을 보며 특이했던 점이 있다. 시상식에 ‘꽃다발’이 없었다는 점이다. 메달을 수여한 뒤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전해주는 것은 필수 의식과도 같았다. 그러나 광주U대회에서는 꽃다발 대신 ‘누리비 인형’을 선수들에게 제공했다. 일회성인 꽃다발에 비해 실용적이고, 대회를 상징하는 마스코트라는 점에서 소장가치 또한 충분하다.

대학생 이하림(22) 씨는 “꽃다발 대신 인형으로 시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불필요한 쓰레기도 줄이고, 대회 의미도 부여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을 것 같다.”며 시상식을 살펴본 의견을 전했다.

메달리스트들에게 영광의 순간으로 기억되는 시상식에서는 꽃다발 대신 누리비 인형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인천AG 당시 사용된 시상대와 메달받침대, 메달 이동용 가방 등이 특별함을 더한다. (사진=광주U대회 조직위)
메달리스트들에게 영광의 순간으로 기억되는 시상식에서는 꽃다발 대신 누리비 인형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인천AG 당시 사용된 시상대와 메달받침대, 메달 이동용 가방 등이 특별함을 더한다. (사진=광주U대회 조직위)

한편, 시상대에도 특별함이 숨어있다.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사용한 시상대를 재활용한 것.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쓰던 시상대와 메달받침대, 메달 이동용 가방 등을 무상으로 물려받아 사용했다. 송순남 U대회 조직위 시상팀장은 “시상 부문에서 예산 약 8억 원을 절약했다. 이번 광주U대회 때 재활용된 물품들은 오는 10월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 전달돼 다시 한 번 사용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시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U대회

친환경 U대회를 위한 광주시민들의 노력 또한 돋보였다. 광주시는 대회 기간 동안 차량 2부제를 실시, 대중교통 및 자전거와 같은 ‘녹색교통’ 이용을 장려했다. 이를 통해 광주시는 평소 대비 30% 가량의 차량 감소 효과를 보기도 했다. 또한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캠페인, ‘녹색외출 캠페인’ 등 친환경 U대회를 위한 시민 실천운동도 적극 펼쳤다.

광주 시민 김나래(26·직장인) 씨는 “불편한 점이 없지는 않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환경보호에 동참하게 돼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저탄소·친환경 U대회를 위한 실천 운동인 ‘온실가스1인1톤줄이기’와 ‘녹색외출’ 캠페인. 광주시민은 물 절약, 분리배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대중교통·자전거 이용, 경기장 쓰레기 되가져가기(lean up-time) 등 일상생활 속 실천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에서는 저탄소·친환경 U대회를 위한 노력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실천 운동인 ‘온실가스1인1톤줄이기’와 ‘녹색외출’ 캠페인. 광주시민은 물 절약, 분리배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대중교통·자전거 이용, 경기장 쓰레기 되가져가기(lean up-time) 등 일상생활 속 실천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에는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광주시민은 U대회를 맞아 물 절약, 분리배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대중교통·자전거 이용, 경기장 쓰레기 되가져가기 등 일상생활 속 온실가스 줄이기를 실천하고 있다.
 
온실가스 1인 1톤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는 광주시민 채수영(22·대학생) 씨는 “장을 볼 때는 비닐봉투보다 에코백을 사용하고,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이용하며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광주U대회가 광주를 찾은 세계인들에게 친환경 국제경기로 기억되길 바란다.”는 채 씨는 “내가 살고 있는 광주에서 국제대회가 진행 중인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친환경 실천운동에 임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경기장 주변에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녹색숲’과 ‘시민참여정원’을 조성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탄소흡수와 오염물질 정화, 지면 온도 상승 억제에 탁월한 식물들을 통해, 선수들과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사진은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의 시민참여정원의 모습.
경기장 주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녹색숲’과 ‘시민참여정원’을 조성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탄소흡수와 오염물질 정화, 지면 온도 상승 억제에 탁월한 식물들이 선수들과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사진은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의 시민참여정원의 일부.

광주시는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때부터 ‘친환경 유니버시아드(에코버시아드)’ 운영을 목표로 했고, 실제 이런 노력이 유치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환경을 생각하고 비용을 절감한 운영이 돋보였던 광주U대회. 지속가능한 방식의 ‘에코버시아드’로서 발현된 기분 좋은 노력들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한초아
정책기자단|한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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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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