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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탑건(Top Gun)에 선정된 공군11전투비행단 김학선 소령. |
공군 최고의 공중 명사수에게 주어지는 영광의 칭호, 2016년 탑건(Top Gun)에 공군11전투비행단 102전투비행대대 F-15K 전투조종사 김학선(36·공사 51기) 소령이 선정됐다.
김 소령은 지난 10월 4일부터 19일까지 공군작전사령부 주관으로 열린 ‘2016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전투기 개인 부문에서 총 1000점 만점에 995점을 획득, 탑건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김 소령은 대회 공대지 실무장 사격 종목에서 6㎞ 상공을 비행하며 4m 반경의 지상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키는 실력을 과시했다.
또한, 표적 지역에 진입해 무장을 투하하고 근거리 적기에 신속히 대응하는 ‘비계획 표적 공격 및 근거리 공대공’ 종목에서는 만점을 획득하는 등 뛰어난 공중전투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2003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김 소령은 비행교육과정을 비롯한 각종 훈련을 거쳐 2005년 공군10전투비행단에 배속, F-5 조종사로 전투비행대대 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9월, F-15K 조종사로 선발된 김 소령은 11전비 102대대에서 F-15K 전투기 전력화에 기여했고, 2011년에는 전방석 전환 및 작전 가능 훈련을 마치고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소령은 주기종인 F-15K 전투기 비행 1300여 시간을 포함해 총 18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3분기에는 비행단 전방석 우수조종사로 선정됐고, ‘시뮬레이터 비상처치 경연대회’, ‘공중사진 촬영대회’ 등 여러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2010년 2월에는 임무 수행 중 전투기 한쪽 엔진이 꺼진 상황에서 차분하고 안전하게 기지로 귀환하는 비상처치 능력을 보여 ‘웰던(Well Done)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소령은 ‘맥스선더 훈련’과 ‘쌍매훈련’ 등 한미 공군의 주요 연합훈련에 참가해 실전 기량을 다져왔으며, 지난 2012년에는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한 러시아 전술정찰기 SU-24 항공기에 즉각 대응하는 등 대한민국 영공 수호의 최일선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김 소령은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편조원들과의 팀워크 속에서 함께했던 도전, 가족들과 대대원들의 헌신, 정비 무장요원들의 전문성이 한데 어우러진 공군 핵심가치”라며 “앞으로도 생사를 초월해 임전무퇴의 의지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 소령은 이번 대회 상금 150만 원 전액을 순직 조종사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2016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은 9일 공군작전사령부 칠성홀에서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개최된다. 단체부문 종합 최우수대대로는 공군11전비 102대대(F-15K기 부문), 공군19전투비행단 161전투비행대대(F-16기 부문), 공군18전투비행단 105전투비행대대(F-5기 부문)가 각각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