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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롭고 편안한 명절을 위한, 추석 민생안정 종합대책

“모처럼 신나요”…추석 경기 살아났다

[현장르포] 재래시장·중기도 경기회복 훈풍…“대목 실감”

유통업계 매출 20~30% 신장…중기 67% 상여금 지급

2007.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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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신이 납니다.”

추석을 10여일 앞둔 14일 오후 서울 도봉구 방학동 도깨비시장은 굵은 빗줄기에도 아랑곳 없이 손님들로 북적였다. 상인들의 표정도 들떠있었다. 13일부터 추석맞이 세일을 시작한 터라 미리 추석 장을 보거나 저녁 찬을 장만하면서 추석선물을 미리 봐두려는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떡집을 경영하는 박정아 사장은 “올 추석 떡 세트 주문이 늘어 모처럼 신난다”고 했다.<사진=선경철>
이곳에서 낙원떡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정아 사장은 “예년 추석에 비해 도깨비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며 “추석 때 먹을 송편을 예약주문하는 손님도 본격적으로 몰려들 것같다”고 말했다. ‘추석 송편 주문받습니다’라는 팻말이 큼지막하게 내걸린 가게 앞에는 박 사장은 연신 손님들에게 떡을 권하느라 바빴다.

추석대목, 재래시장에도 훈풍!

도깨비시장 윤종순 시장번영회장은 “요즘 경기가 좋아진 탓인지 손님들의 낯 빛이 밝아진 것 같다”며 “추석 손님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해 각 상점마다 물량을 많이 확보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하루 평균 1만여명이 시장을 찾지만 이번 추석 전후에는 하루 1만6000여명 이상 드나들 것으로 이곳 번영회는 추산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매출액이 30% 신장되는 등 나쁘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반경 1.5km 주변에 대형할인마트 4곳이 포진해 있지만, 품질 좋은 물건을 싸게 파는 전략으로 손님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도 비결이다.

올 추석 매출 목표 30% 높게 잡아

행운정육점은 밀려드는 손님들을 응대하기 위해 일손이 바빴다. 김명진 사장은 “이곳이 마트보다 더 저렴하고 물건도 좋다는 소문이 돌아서 많이들 찾는다”며 “이제부터 추석 선물세트도 본격적으로 내놓을 참”이라고 말했다.

성진수산을 운영하고 있는 정혜란 사장은 올 추석 매출액 목표를 지난해보다 30% 높게 잡았다. 세일 영향도 있지만 최근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봐 추석대목 경기도 좋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손님들로 북적이는 방학동 도깨비시장.

다른 재래시장도 마찬가지다. 전반적으로 추석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 상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전국시장상인연합회 윤치훈 공동사업팀장은 “재래시장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손님들이 늘어나고 예년보다 일찍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젊은층 주부들이 공산품은 대형할인마트에서 사고 1차 식품은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는 경향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윤 팀장은 “지방도 최근 손님이 지난해 추석전보다 10% 이상 늘었다”며 “이같은 분위기에 고무돼 상점들도 제수용품점을 중심으로 상품 물량을 20% 정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으로 한가위 특수 실감

‘한가위 특수’가 되살아났다. 완연한 경기회복으로 올 추석 유통 시장이 한가위 대목을 맞고 있다. 백화점 대형마트는 사상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고 재래시장도 올해는 확실히 달라졌다는 분위기다. 기업들의 주문 매출에다 개인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면서 추석 선물 세트들이 전년 대비 고른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을 찾은 지방 상인들이 추석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대변하듯 평소 보다 많은 물품을 구입, 행선지별로 보따리들이 줄지어 늘여 놓은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동대문 시장 상인들은 “오랜만에 제대로 된 추석 대목을 맞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년보다 일감이 크게 늘어난 갈비와 굴비, 과일 등 선물세트 제작업체 등에서는 하루 주문 물량 맞추려 철야작업을 하는 등 경기가 살아났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시장을 찾은 지방 상인들이 추석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대변하듯 평소 보다 많은 물품을 구입, 행선지별로 보따리들을 줄지어 늘어놓았다.<사진=연합뉴스>

백화점 추석전 매출 20~30% 늘어

롯데백화점은 한가위 상품 매장에서 10~11일 이틀간 지난해 대비 31% 가량 매출이 신장된 것으로 추산했다.지난달 31일부터 선물세트 판매에 들어간 신세계이마트는 작년 추석때 보다 매출액이 8%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이마트 홍보실 박수범 과장은 “이 추세라면 추석대목으로 평균 최대 20%까지 신장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들의 지갑이 두터워졌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올 추석 매출목표를 지난해 실매출액(45억원) 대비 70% 이상 늘려 70억~80억원으로 잡았다. 롯데쇼핑 정원호 마케팅팀장은 “경기가 좋아져서인지 이달 초부터 매출이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매출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본격적인 추석 시즌을 앞두고 재래시장과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수퍼마켓 등 전체 유통업계에서 보이는 활황은 하반기 들어 국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소비심리도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갑이 얇은 서민층이 주로 찾는 재래시장의 추석대목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회복세가 ‘아랫목’에서 ‘윗목’으로 차츰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 67% 추석상여금 지급…자금사정도 좋아져

올 추석명절에 상여금을 지급하는 중소기업도 작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58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중소기업이 67.3%로 지난해에 비해 4.2%포인트 높아졌다. 나머지 16.7%도 선물세트, 1.6%는 상품권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 자금사정에 대해서도 조사업체의 49.0%만 곤란하다고 응답해 지난해 추석(52.6%)보다 줄었고, 금융권 대출이 어렵다는 업체도 감소해 전반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자금사정이 나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예년 추석의 경우 매출감소와 판매대금 회수가 지연되는 등 경기회복이 본격화하지는 않았으나, 올들어 내수와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시중 유동성에 힘입어 상여금 지급여력과 자금사정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득 늘면서 구매력 증가…내수 소비로 이어져

실제 올해 2분기 실질 국민총생산(GDP)은 지난 1분기에 비해 1.8%,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5.0% 성장하면서 3년 반 만에 최고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구매력을 의미하는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기비 2.2% 증가해 1분기 -0.9%에서 큰 폭 상승 전환했다. 실질GNI가 증가하면서 GDP성장률과 격차가 많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의 구매력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구매력 증가가 소비로 이어지면 내수 소비도 점차 늘어날 것이다.

대표적인 심리지표인 소비자기대지수도 전달(102.6)에 비해 0.4포인트 오른 103.0으로 5개월째 100을 웃돌았다. 향후 경기, 생활형편, 지출 등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은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한국은행은 최근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급여가 추석 직전에 풀릴 예정이기 때문에 올해 추석 관련 현금수요가 지난해보다 2000억원 가량 늘어난 4조3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도 4분기 경기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916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 분기보다 4포인트 상승한 116으로 나타났다. RBSI 전망치는 지난 1분기 90으로 중기 바닥권을 찍은 뒤 2분기 93.3, 3분기 112에 이어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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