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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생물주권 확립를 위한 ‘생물자원보전대책’

100년간 팔린 버드나무 껍질 아스피린이 주는 메시지

생물자원, 미래 국가경쟁력 좌우할 핵심 요소

2007.10.10 이상팔 환경부 자연자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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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팔 환경부 자연자원과장
‘땅에는 생물산업(BT), 하늘에는 정보통신산업(IT)’.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미래세계를 표현한 말이다. 이는 앞으로 이 두 가지 산업이 세계를 지배하며 동시에 이를 둘러싼 각국의 총성 없는 치열한 전쟁이 전개될 것이라는 예고다.

21세기 들어 생물자원에 대한 가치와 이에 대한 인류의 기대치는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과 함께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는 지속가능발전을 꿈꾸는 현 시대에 인류가 처한 식량·에너지 부족, 난치병 등의 주요 난제를 생물자원을 통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생물자원

생물자원은 지구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인간에게 의식주를 제공해주는 필수 존재이다. 그리고 우리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의약품으로 그 가치를 발하기도 한다.

실제로 버드나무 껍질로부터 만들어진 아스피린은 대표적인 해열진통제로 100년간 판매되고 있으며, 주목에서 만들어진 항암제인 택솔(taxol)은 연간 1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1980년대 초 브라질 산 뱀에서 추출한 독을 활용해 만든 항독제도 연간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우리의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의 80% 이상이 식물 등 천연물질에서 추출되고 있다. 그리고 생물자원을 이용한 생명공학 관련 산업 규모는 2003년 740억 달러에서 향후 2013년에는 2100억 달러, 10년 이후에는 연간 세계 시장 규모가 약 5000~8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물자원 상품 1㎏의 가치를 따져봐도 인간성장호르몬은 2000만 달러, 항암제 ‘택솔’ 주성분(Taxotere/docetaxol) 1200만 달러, 항암제 주성분(Vincristine sulphate) 1190만 달러에 달한다고 하니 과거 부의 상징이던 금(1만 달러/㎏)이나 휘발유(1달러/㎏)에는 감히 비할 수 없을 만큼 값진 존재가 됐다.

생물자원, 21세기 국가경쟁력 좌우할 핵심요소

이처럼 생물자원이 막대한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인식되면서 동시에 21세기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1992년 6월 생물다양성협약 발표 이후 각국의 국가소유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이 인정되면서 생물자원을 둘러싼 국가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선진국들은 18~20세기 초부터 국가차원에서 자연사박물관 등 생물자원관을 건립해 자국 생물다양성을 조사하고 생물종 목록을 완비하는 등 오래 전부터 해외 생물자원 확보에 주력해 오고 있다. 미국은 1176곳의 생물자원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생물분류 연구에만 매년 4억 달러 이상이라는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도 1960년대부터 스리랑카, 인도, 네팔, 티벳,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식물자원 부국을 중심으로 생물자원을 수집하고 있으며, 동남아 국가에 생태연구소를 설치하여 각종 생물자원 및 관련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확보하고 있다.

무관심으로 유출된 소중한 생물자원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 생물자원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체계적인 조사·연구와 관리가 미흡했다. 그리고 일본이나 미국이 20세기 초부터 우리나라 생물자원을 수집해 가져가는데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외국에서 관상수로 인기 높은 ‘미스킴 라일락’, 크리스마스트리로 각광받는 ‘구상나무’, 백합의 원조라 알려진 ‘원추리 꽃’ 등은 한반도의 자생식물이지만 우리의 무관심으로 해외에 유출된 소중한 생물자원이다. 현재 이들은 해외에서 고부가 생물상품으로 개발돼 국내에 역수입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양한 지형과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 특징 때문에 약 10만 종의 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3만여 종의 생물만이 확인된 상태이고 나머지 생물들은 이름조차 얻지 못한 채 서식지를 잃고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10일 개관한 국립생물자원관 전경

하지만 오늘은 이들에게도 매우 뜻깊은 날이 될 것 같다. 생물자원의 체계적 수집·소장 및 조사·연구, 전시·교육 및 생물산업의 육성·지원 등을 위해 21세기 국가 생물자원 보전의 중추기관이 될 ‘국립생물자원관’이 개관하기 때문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국가 생물자원 보전의 중추기관

국립생물자원관은 인천 서구 경서동 환경연구단지내 6만7000㎡의 대지에 597억원을 투자해 만든 국내 유일의 자생생물 전문전시관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한반도 고유생물 및 자생생물 표본 985종 46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 동식물 표본 1100만점까지 영구보관할 수 있는 15개 수장고 시설을 갖췄다. 환경부는 로드킬이나 질병으로 죽은 사체를 이용해 표본을 제작하고 서식환경을 최대한 반영하는 등 국립생물자원관을 '환경친화형 전시관'으로 조성했다.

국립생물자원관 개관과 함께 국가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선언도 함께 선포된다. ‘생물자원 주권선언’은 이 땅에 사는 생물종을 국토나 국민과 마찬가지로 국가의 주권적인 권리로서 지키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생물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처하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의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 특히 자생생물은 장래의 우리 생존과도 직결되며 21세기 국가 경쟁력 향상에 중요한 초석이며 매우 귀중한 국가적 재산이다.

비록 자국의 생물자원에 대한 조사연구를 이룩한 선진국에 비하면 이번 국립생물자원관 개관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를 계기로 연구자의 열정, 정부의 정책지원, 국민적 관심이 하나가 된다면 미래 생물자원 강국의 꿈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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