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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재취업 위해 ‘파견법’ 통과돼야

[기고] 배명한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장

2016.01.26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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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장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장
겨울바람이 차갑다.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퇴직하거나 경기 부진으로 개인 사업을 접게 되는 중·장년들에게 겨울바람은 더 매섭다. 전세금 상승과 자녀 학자금 등으로 고민이 많은 40, 50대 가장들에게 실직은 개인의 경제적 고통을 넘어 시장경제에 대한 불신과 사회적 불안으로 연결된다. 우리 사회가 청년층 일자리 창출 못지않게 중·장년 재취업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부진과 후발국의 추격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주력산업에서 중·장년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는 쉽지 않다. 오히려 역발상으로 벤처기업이나 창업기업에서 이들을 채용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로 젊은 층인 벤처·창업기업가들은 의욕은 충만하지만 사업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하다. 따라서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있음에도 상용화에 실패하거나 마케팅, 조직 운영 등 경영 역량이 부족해 중간에 좌초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창업가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거나 유통망을 구축하는 데 중·장년의 노하우를 활용한다면 사업 초기 불필요한 시행착오와 탐색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효과는 중소기업이 대기업 퇴직자를 채용하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영과 기술 역량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이 대기업 퇴직자를 채용한다면 이들을 통해 대기업의 지식과 경영 시스템을 손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중·장년이 벤처·창업기업이나 중소기업에 재취업하는 것이 활성화되려면 우선 연령에 따라 서열이 정해지는 우리 사회의 문화와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 한 살이라도 많은 사람을 부리기가 어색하다거나, 나이에 맞춰 적정 수준의 직함을 주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이미 대기업을 중심으로 젊은 팀장 밑에 입사 순서가 빠른 팀원이 배치되는 등 연령 파괴 현상이 자연스럽게 정착되고 있다.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 자신의 노력도 필요하다. 전직(前職)에 비해 낮은 연봉과 직급을 받아들이는 등 눈높이를 내려야 한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공감한다. 더불어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에 맞추어 새로운 지식과 역량을 쌓는 데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소셜 미디어(SNS)에 익숙해지는 등 젊은 층과 소통하는 기법도 열심히 배워야 한다. 경영 경험이 풍부한 데다 성장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가졌다면 중·장년은 벤처기업이나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에 매력적인 직원이 될 것이다.

제도적 기반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벤처·창업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역시 사업의 부침이 심하고 퇴출이 빈번하다. 사업 여건상 인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가 어려운 반면, 해고는 제도적으로 어려워 채용을 손쉽게 할 수 없는 구조다. 그런 면에서 55세 이상 고령자 등의 파견근로자를 허용하는 ‘파견근로자법 개정안’은 사업 부침이 심해 인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벤처·창업기업,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므로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되어야 한다.

올해는 실직이나 사업 실패로 힘들어하는 우리의 중·장년 가장들에게 고용 환경 개선이라는 훈훈한 온기를 전달했으면 한다.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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