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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12시간 시차 리우올림픽 건강하게 즐기는 법

밤낮없는 감동과 환희 속에서도 건강은 꼭 챙기세요

글: 황세희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 실장

2016.08.08 황세희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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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희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 실장
황세희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 실장
4년을 기다린 끝에 지구촌 축제, 올림픽이 시작됐다.

8월6일 오전(한국시간) 부터 22일 오전 폐막식까지, 현장과 생중계로 연결된 TV 시청은 짜릿한 감동과 환희를 주기도 하고, 극심한 긴장 끝에 안타까운 좌절감을 던지기도 한다.

분야별 최정상을 노리는 선수들의 불꽃 튀는 ‘신의 한 수’는 국적과 무관하게 무더위 스트레스를 날리는 청량제다. 하지만 올해는 개최지가 시차 12시간으로 밤낮이 정확히 뒤바뀌는 브라질 리우다.

자연 관람에 열중하다 보면 일상 생활 리듬이 깨지기 쉽다. 특히 지병이 있는 환자는 관람하면서 긴장과 흥분이 커지면 응급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번 올림픽은 러시아 선수들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소변 샘플 바꿔치기 사건이 불거지면서 금지 약물에 관한 관심도 높아져 있다. 즐겁고 건강한 올림픽 관전을 위한 요령을 알아본다.

지난 5일 한 지하철 승객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축구 C조 리그 대한민국과 피지의 중계방송을 시청하며 출근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5일 한 지하철 승객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축구 C조 리그 대한민국과 피지의 중계방송을 시청하며 출근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생체 리듬 유지와 식단 건강이 중요 

새벽이나 한밤중 관람은 수면 부족이 동반되기 마련이다. 특히 직장인은 업무 중 졸음과 피로감으로 일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자칫 사고 위험도 있다. 만일 이 상태가 길어지면  생체 리듬이 깨지면서 불면과 소화불량, 피로 등에 시달린다.

이를 피하려면 최소 수면시간인 5~6시간은 취해야 한다. 따라서 예컨대 새벽 경기를 볼 예정이면 일찍 귀가해서 5시간은 자도록 하자. 만일 눈 붙일 시간이 서너시간 밖에 없다면 관람 때 조명을 낮출 것. 그래야 경기가 끝난 후 잠깐이라도 눈을 붙인 뒤 출근하기 좋다.

낮잠도 활용해야 하는데 기상 시간을 기준으로 5시간마다 20~30분씩, 2~3회 취하면 좋다. 이때 ‘귀마개· 눈 가리개’를 활용하면 효과가 높다. 졸음 운전 예방을 위해 올림픽 기간 중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권장된다.

그래도 부족한 수면은 피로 회복 식단으로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우선 원활한 뇌 활동을 위해선 간단한 아침이라도 챙겨 먹고 단백질·무기질·비타민 등의 영양소는 ‘매일’ 필요한 만큼 섭취해야 한다.

예컨대 매일 종합비타민 한 알과 두부 3분의 1모, 우유나 두유 한 잔, 생선 한 토막 등 소량(하루 50g 정도)을 자주 섭취하자.

영양가 없는 고칼로리 야식은 절대 금물이다. 냉장고에는 과일·야채·보리차·과일 주스 등으로 채워놓자.

즐기면서 관람하고 관람 뒤 스트레칭해야

응원은 잘만 하면 심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응원가를 따라하거나 율동을 곁들이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면서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반면 국가간 중요한 게임의 경우, 마치 전쟁이라도 치르는 듯이 격하게 흥분되고 긴장된  상태에서 응원하다간 스트레스 지수가 급상승 하면서 소화 불량, 혈압 상승이 일어난다.  ‘스포츠는 스포츠' 라는 점을 잊지 말자.

스포츠 관람 땐 비스듬히 누워 시청하는 자세는 피하고 관람 후 스트레칭으로 어깨와 목의 뻐근함을 풀어주는 게 좋다.

경기 내내 고성을 지르는 것은 나쁘다. 장시간 큰소리를 내다간 후두 염증과 목 통증, 성대 점막 변화, 결절(혹)로 한동안 쉰 목소리로 고생하게 된다. 성대 보호를 위해선 수시로 물을 마시도록 하자. 단  커피·콜라·녹차 등 카페인 음료는 탈수를 조장해 성대 점막을 건조하게 하고 숙면을 방해하므로 피할 것. 

지난 2012년 7월 29일 열대야를 피해 한강변으로 나온 시민들이 런던올림픽 한국대표팀 남자사격 진종오의 금메달 소식을 스마트폰으로 시청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2012년 7월 29일 열대야를 피해 한강변으로 나온 시민들이 런던올림픽 한국대표팀 남자사격 진종오의 금메달 소식을 스마트폰으로 시청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병이 있는 환자는 응급약 옆에 두고 ‘대~한민국’

우선 고혈압·심장병 등 심혈관 질환자는 과도한 응원이 응급상황을 초래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심하게 흥분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고 이로 인해 혈관 수축, 혈압과 맥박 상승이 일어나면서 심장 부담이 커진다. 이 때 심장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안되면 부정맥이 생기면서 응급 상황에 처하게 된다.

따라서 심장질환이 있거나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비만·흡연 등 심장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은 최대한 흥분을 가라앉히면서 경기를 봐야 한다.

관람전 충분한 휴식과 수면은 기본. 많은 인파가 열광하면서 흥분을 고조시키는 장소에서 단체 관람하는 상황은 피하자. 전·후반전이 있는 축구 경기 같은 경우, 전반전 종료후 밖에 나가 찬바람을 쐬거가 복식호흡을 통해 흥분을 가라앉히면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니트로글리세린 같은 응급약 처치약도 곁에 둬야 한다. 만일 경기 관람 때 가슴이 죄는 통증이 오면 재빨리 혀 밑에 넣어야 하며 이런 응급조치를 해도 가슴이 지속적으로 아프거나 갑자기 숨이 차면 즉시 대학병원급 응급실로 직행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흥분상태에서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 따라서 고혈압 치료제와 아스피린을 꼭꼭 챙겨먹어야 한다. 참고로 70대 노인은 70%가 고혈압 환자다.

당뇨병 환자 역시 흥분이나 스트레스 상태에선 혈당이 갑자기 증가할 수 있다. 응원 때 과자·치즈·오징어 등의 주전 부리는 혈당 상승 위험이 있으므로 금물이다.

천식 환자는 새벽에 잘 찾아오는 천식발작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천식 발작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악화할 수 있으므로  TV 관람시 흡입형 응급 처치약을 옆에 두도록 해야 한다.

환자·노약자는 시청이 끝나면 곧바로 충분한 휴식에 들어갈 것. 아무리 들뜬 상태라도 평상시 처방받은 약물을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일은 잊지 말아야 한다.

평상시 요통에 시달리는 사람은 쿠션이 좋은 푹신한 쇼파보다는 학생용 걸상처럼 딱딱한 의자에 허리를 90도 각도로 곧게 편 채 앉아 시청하는 것이 좋다.

열대야 야외 응원 모기 조심해야

올림픽 시즌은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모기 매개 질환 예방도 병행해야 한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눈길을 끈다. 작년 가을, 브라질에서  감염된 초기 임산부들이 소두증(小頭症) 신생아를 출산한 탓이다.

지카 감염증은 유행지역에 다녀온 사람에 한해서 주의가 요망되는데 최근에는 성 접촉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제기 됐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선 통상 감염 유행 지역을 다녀온 후 여성은 2개월간 임신을 피하고 남성은 성관계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임신부가 아닐 경우, 귀국후 감염자로 확진돼도 증상이 경미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시기 국내에서 문제되는 모기 매개 질환은 일본뇌염인데 지난 달 국내에서 원인이 되는 빨간 집 모기가 발견됐다.

일본 뇌염은 예방백신이 잘 보급돼 환자 발생은 드물지만 일단 한 번 걸리면 환자 사망률이 25%, 사지마비·언어장애·정서장애·지능장애 등 후유증이 남는 비율도 25%나 될 정도로 치명적이다. 통상 모기에 물린 후 2주 이내에 발병하는데 고열·두통·경련·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신속한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1993년 이후 국내에 토착화한 말라리아도 걱정 거리다. 국내에서 문제되는 3일열 말라리아는  40℃ 이상 오르는 고열, 빈혈, 비장 비대 등의 증상을 초래하나 경과는 비교적 양호하다. 이 역시 예방약이 따로 없으므로 유행지역인 한강 이북이나 휴전선 부근 주민은 모기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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