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어가 정말 제품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까? 창조경제타운은 창업 단계별, 분야별 전문 멘토단이 창업자들의 사업화를 위해 체계적인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우수 멘토 4명을 만나 창조경제타운은 어떤 곳이고, 창업을 위해 필요한 부분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들어봤다.
창조경제타운의 우수 멘토 여러분, 이렇게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토링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성두 현재 창조경제타운에서 아이디어의 초기 사업화 단계에서 필요한 아이디어 구체화와 기술적 구현방안에 대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어요.
김치원 저는 아이디어 구체화와 해외 진출 활로 모색에 대한 전문 멘토링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밖에도 나노기술을 이용한 녹조 제거장치개발, 유체역학을 이용한 신개념 항공체 기술 등 기술 관련 멘토링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세훈 제 전문 분야는 경영과 자금, 마케팅 전략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검토 및 사업계획서 작성요령, 사업화를 위해 준비해야 할 사항 등을 조언하고 있죠.
최진 저는 시제품 제작과 관련된 멘토링을 하고 있어요. 저희 회사도 제품 개발 전문기업으로 20년간 운영해온 노하우를 멘티들에게 전수하고 있습니다.
창조경제타운이 예비창업자들에게 좋은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전세훈 창조경제타운은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창업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그리고 아이디어 구체화부터 시제품 제작 등창업 단계별로 전문 멘토에게 멘토링을 받으며 꿈을 구체화할 수 있죠. 또 정부부처의 사업 연계 프로그램을 구축·운영하고 있어 실제적인 지원까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창조경제타운 멘토링 시스템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드릴게요.
김치원 창조경제타운 내 멘토링은 창업 단계별로 멘토단을 만날 수 있고요. 멘토단은 변리사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들까지 정말 다양하게 구성돼 있습니다. 멘토링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고요. 또 우수 아이디어를 매달 멘토단이 선정해 지원해주는 프로그램, 우수 멘토 선발 등 내부적으로 다양한 육성책이 있습니다. 그리고 멘토링 기간은 한 창업자당 보통 최장 90일이라 그사이에 집중적으로 멘토링하기 위해 노력하죠.
멘토들이 생각하는 창업에 필요한 마인드는요.
최진 아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 그보다 즐길 수있는 일이 가장 효과적이라고들 하죠. 창업도 현재 하는 일에서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성두 창업하고자 하는 목표가 자아 실현을 위한 것인지,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인지를 제대로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많은 분들이 창업 후에는 직원이나 외주업체에 업무를 맡기면 된다는 안일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마음은 접어두고 업무를 직접 꼼꼼히 챙기려는 부지런함이 필요해요.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제품화하는 것에 대해 엄두를 내지 못하잖아요. 어떻게 하면 아이디어를 제품 혹은 사업으로 실현시킬 수 있을까요.
김성두 제가 처음에 창업할 때 했던 고민이에요. 아이디어는 있는데 어디서 어떻게 설계를 하고, 디자인을 하고, 제품 양산을 하려면 어디에 문의하고 진행해야 하는지 모든 길이 막막했죠.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가장 쉽게 할 수 있는 1순위 순서는 인터넷 검색이에요. 인터넷으로 유사한 방법과 기술의 제품이 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 이후엔 검색한 정보를 기반으로 본인 아이디어의 장단점을 비교·보완하고 아이디어의 구조적, 기술적 내용의 구현 가능 여부를 파악해 정리해두는 게 필요합니다. 선행으로 하는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최진 맞아요. 그리고 아이디어와 제품이 자신만의 독특한 차별화 요소가 있고, 시장에 구매할 고객이 있는지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죠. 결국 기업은 시장성과 수익성이 있어야 하니까요. 창업자금은 자기자본이 풍족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자신의 사업과 맞는 정부 지원사업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김치원 저는 멘티들에게 아이디어가 생각나면 누리소통망(SNS) 멘토링 방에 한 단어라도 올려 그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생각을 확장하라고 권유합니다. 두서없이 생각난 아이디어가 나중에 멋진 제품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끊임없이 메모하고 생각하는 것이 창업의 좋은 시작점이 아닐까요?
창업 단계별로 유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요.
전세훈 예비 창업 단계에서는 자신의 아이디어나 아이템과 유사한 기술이 있는지 사전에 검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창업을 하기 위해 사업자를 개인사업자로 할 것인지, 법인사업자로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요소죠. 창업 이후에는 경영관리 측면에서 자금관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자기자본과 타인자본을 적절히 운영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타인자본의 경우에는 정부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관련 사업에 응모하고 신청하는 노력이 사업 운영에 큰도움이 되기도 하죠.
김치원 초기 스타트업 혹은 예비창업자들에게 꼭 당부드리고 싶은 부분이 바로 특허와 지적재산권 등으로 본인 아이디어의 소유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제가 멘토링한 창업자는 아이디어가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시제품 제작까지 마쳤는데, 예전에 공모했던 공모전 시행기관에서 아이디어를 도용해 모두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경우도 있어요. 창업자들도 주의해야 하고, 정부에서도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를 좀더 엄격하게 만들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예비창업자들에게 덧붙이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김성두 창업은 취업이 안 돼서, 할 게 없어 선택하는 것이 아니에요. 창업을 결심했다면 냉정한 판단과 분석을 통해 창업의 최종 목표를 생각하면서 부지런히 발로 뛰며 노력해야 합니다. 저희 멘토단도창조경제타운을 통해 창업을 꿈꾸는 많은 분들에게 이러한 노하우를 전수하며 힘을 보태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