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중심·경제강국’을 내세우며 국회에 제출한 2020년도 예산안이 512조원 규모로 지난 10일 확정됐다. 이에 정책브리핑에서는 내년에 편성된 예산 중에서 주목해서 봐야 할 주요 사업을 골라 순차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정부가 내년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홀로그램 콘텐츠 제작, 5세대 통신(5G) 실감형 광화문 프로젝트 등 미래 선도형 ‘실감 콘텐츠 산업’에 과감한 투자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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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6월 27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참석에 앞서 영화제 실감형 콘텐츠 체험행사를 진행 중인 부천아트벙커 B 39를 방문해 증강현실(AR) 체험을 하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도 문체부 예산이 6조 4803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는 문체부 출범 이래 최초로 6조 원을 돌파한 역대 최대 수준이며, 이 중 실감형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은 올해 예산 261억 원 대비 870억 원 증액된 규모다.
이러한 예산규모 확대는 실감 콘텐츠 산업이 4차산업혁명, 5G 시대에 각광받는 분야로 시장가능성이 높으나 초기 형성단계에 있어 획기적인 성장전기 마련을 위해서다.
문화 분야 혁신성장 대표 사례는 실감콘텐츠 분야다. 정부는 지난 9월 17일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을 발표하며 실감콘텐츠산업 육성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먼저 내년에는 시장주도형(100억 원)·공공향유형(100억 원)·게임형(53억 원) 등 유형별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또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홀로그램 콘텐츠를 제작, 서울의 대표 명소인 광화문에 전시공간을 조성(400억 원)한다.
이로써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래관광객까지 우리 문화 콘텐츠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립박물관 20곳(100억 원)에 실감콘텐츠 체험존이 처음 조성된다.
박물관·미술관 소장 자원에 다양한 첨단기술 적용한 디지털 체험존을 조성하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실감 콘텐츠 기반 체험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생동감 있는 문화유산 향유기회 제공 및 대국민 문화서비스 기능을 강화한다.
아울러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류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한류관광 체험구역’을 K-Style Hub(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내에 운영하기 위해 올해 예산 12억 원에서 대비 58억 원 증액됐다.
케이팝 공연을 가상현실로 즐기고 한류 연예인과 증강현실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구역을 조성해 한류관광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외래관광객이 선호하는 케이팝 공연, 한류스타, 글로벌 캐릭터 등 한류문화 콘텐츠와 실감형 콘텐츠(AR, VR)를 연계해 방한유인 요소를 확대하고 외래관광객 유치를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