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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역 사상 7월 최대 수출 실적 달성의 의미

2021.08.13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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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상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홍지상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하반기 첫 시작을 알리는 7월 수출이 정점을 찍었다. 지난달 월 수출액은 무역통계 집계를 시작한 1956년 이후 역대 최대치인 554억 달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7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코로나19 위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지만 올해 수출은 확실히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 

◆기저효과를 넘어 가시적인 성장으로

무역의존도가 60% 이상에 달하는 우리나라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칠 때마다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든 동전에 앞면과 뒷면이 있듯이 해법도 항상 수출에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수출은 특유의 단단한 맷집과 회복력으로 경제회복을 선도하고 있다. 오히려 숱한 경제위기를 경험한 만큼 수출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수출이 저점을 찍고 기존 수준 이상을 회복하는 기간을 비교해보면, IMF 외환위기는 17개월(1998.1~99.5), 리먼 브러더스 사태는 13개월(2009.1~2010.3)이 소요된 반면, 팬데믹 위기의 경우 2020년 5월에서 9월까지 단 5개월에 불과했다. ‘위기의 한국인’이라는 DNA가 각인된 우리 수출은 과거 어느 때보다 눈에 띄는 근성과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수출은 기저효과를 넘어서 양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다. 우리 수출은 작년 9월 기존 수출액을 회복한 것에 머물지 않고 12월에는 무려 513억 달러로 2018년 11월 이후 25개월 만에 500억 달러의 문턱을 넘어섰다. 월 수출액 500억 달러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오히려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다. 올해 들어 매달 수출의 양적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수출은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50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고, 7월에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우상향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항 신서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부산항 신서대부두와 감만부두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반도체 외에도 수출 포트폴리오 개선 이뤄져

주식을 할 때 분산 투자가 안정적이라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수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 품목의 호황으로 반짝 특수를 누리는 것보다는 다양한 품목이 고르게 성장할 때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올해 수출은 양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여러 품목이 골고루 성장세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지난 2018년과 비교해보면 차이를 느낄 수 있다.

2018년은 사상 첫 수출 6천억 달러를 달성하며 우리 수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던 해였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소위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불리는 데이터센터 증축 붐이 일면서 반도체 단가와 수요가 말 그대로 폭증했다. 결과적으로 반도체 수출은 무려 1267억 달러를 기록하며 단일 품목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웃도는 엄청난 실적을 기록했다. 이렇게 반도체 수출은 2018년 역대급 총수출을 견인한 효자 품목이었지만, 동시에 반도체 1개 품목의 수출 기여율이 57%에 달하는 이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축구로 비유하자면 5:0으로 이겼는데 원톱 스트라이커가 혼자 3골을 넣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한 것과 같다. 당시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과 석유제품까지 합산한 3개 품목 수출 기여율은 83%에 달했다. 

올해 수출도 반도체를 필두로 2018년을 넘어서는 대단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양상이 좀 다르다. 올 상반기 전체 수출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한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자동차부품 등 4개 품목의 수출 기여율을 모두 합산해도 50%가 채 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출 기여율 상위 10개 품목까지 기여율을 모두 합산해도 겨우 70%를 넘는 수준이다. 반도체 외 품목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반도체 수출비중도 2018년 20.9%에서 올 상반기 18.8%로 소폭 줄어들었다. 반도체에만 의지하지 않고 주력 품목들이 수출 성장세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언젠가 반도체 호황 사이클이 끝나더라도 기타 품목에서 안정적인 수출 호조세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8월부터는 일평균 수출액 추이에 주목해야

작년 9월부터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만큼 하반기에는 우리 수출을 바라보는 시각도 조금 달라질 필요가 있다. 당장 8월부터 월 500억 달러 이상의 고성장을 이어가더라도 수학적으로 작년 대비 명목적 수출증가율은 상반기보다 낮게 나타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수출증가율보다 일평균 수출액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 일평균 수출액은 월별 수출액을 조업일수로 나눈 값으로 1일 통관기준 수출액을 의미한다. 올 7월 일평균 수출액은 22.6억 달러를 기록하며 상반기 일평균 22.5억 달러를 넘어서는 기분좋은 시작을 알렸다. 남은 하반기에도 코로나19의 파고를 슬기롭게 넘어 새로운 레벨로 도약하는 우리 수출의 당찬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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