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붕괴 직전입니다.
최근까지도 백령도에는 산부인과 의사가 없어서 임신부 27명이 정기 검진을 받으려고 뱃길로 왕복 10시간이 걸리는 인천 소재 병원을 오갔습니다. 제주에선 연간 1만4000명 정도가 다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역 의사는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강원 속초의료원은 지난해 1월 전문의 3명이 줄줄이 퇴사해 진료에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지역거점 공공병원인 통영적십자 병원은 연봉 3억에 사택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신경과 전문의 채용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는 없었습니다. 연봉 10억 원을 제시한 충북 청주의 한 민간 병원도 의사를 구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