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예상치 못한 지출이 한꺼번에 찾아올 때가 있다.

자격증 응시료, 교재 구매, 면접 준비 등으로 바빠지는 시기엔 더욱 그렇다.

최근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경제적인 무게감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는데, 이 무렵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소식을 듣고 관심을 가지게 됐다.

나처럼 사회 진입을 앞둔 청년들에게는 작지만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출생 연도 끝자리에 따른 5부제 신청 일정에 맞춰 카카오뱅크를 통해 신청했고, 생각보다 간편한 절차로 소비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지역사랑상품권을 비롯해 민간 은행 카드 등 다양한 방식을 선택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나는 기존에 자주 사용하던 카카오뱅크를 이용해 소비쿠폰을 신청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은행 앱을 통해 손쉽게 신청할 수 있는'민생회복 소비쿠폰'.
카카오뱅크에서의 신청 과정도 매우 간단했다.

본인의 출생 연도에 맞는 요일에 앱에 접속해 간단한 본인 인증을 거친 뒤, 별도 카드 발급 없이 잔액이 자동 충전되는 방식으로 쿠폰을 받을 수 있었다.

사용도 일반 체크카드처럼 가능해서 별도의 적응 과정 없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었다.

지원금은 별도로 구분되어 표기되어 있어 잔액 확인도 쉬웠고, 사용처도 넓어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었다.

특히 편의점, 동네 카페 등에서도 자연스럽게 쓸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신청 후 다음 날 바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문자를 받았고, 소비쿠폰을 받은 은행의 카드를 사용하면카드 결제보다 소비쿠폰 사용이 우선시되는 방식으로 지원금 활용이 가능했다.
지역 카페 등 많은 소비처에서 활용이 가능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소비쿠폰을 받은 직후, 가장 먼저 지원금을 사용한 건 지인과 카페에 방문했을 때였다.

소비쿠폰의 존재 덕인지 평소보다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주문할 수 있었기에 여유로운 대화 속에서 준비 과정에서의 스트레스를 털어낼 수 있었다.

취업 준비를 하다 보면 의도치 않게 여유를 줄이는 습관이 생기곤 하는데, 이날만큼은 무언가를 참거나 계산하지 않고 온전히 휴식을 즐길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의 만남이었지만, 오랜만에 웃을 수 있었고 다시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었다.
소비쿠폰이 일상 속 작은 여유를 선물해 준 셈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구매가 가능한 편의점 도시락.
이후 소비쿠폰은 다양한 일상 소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해야 할 때는 편의점을 활용했고, 도서관에 가기 전 테이크아웃한 커피 한 잔은 공부에 들어가기 전 작은 의식을 만들어줬다.

점심을 챙기기 애매한 시간대에는 삼각김밥과 간단한 음료를 사 먹거나, 늦은 저녁엔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 끼를 대신하곤 했다.

또,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던 날엔 스터디카페를 결제해 조용한 분위기에서 준비에 몰입할 수 있었다.

공부를 마친 후 나오는 길에 다시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을 손에 들었고, 그런 루틴 속에서 작은 만족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흩어져 있는 일상의 순간마다 소비쿠폰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주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해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한 모습.
남은 지원금은 조금 더 실용적인 방향으로 사용해 볼 계획이다.

우선, 꼭 필요했던 전공 서적을 구매하려고 지역 서점을 찾아볼 생각이다.

평소에도 종이책을 직접 펼쳐보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직접 서점을 방문해 책을 사는 것을 좋아하는데, 온라인보다 조금 비싸더라도 지역 상권을 살리는 취지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소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
또 하나는 면접을 앞두고 예약해 둔 헤어 세팅인데, 헤어 스타일이 면접 전체 분위기를 결정짓는 요소일 수 있다는 걸 느꼈기에깔끔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지원금을 활용해 보고자 한다.
지원금 사용 시 바로 문자를 통해 받을 수 있던 사용금액/잔여금액 안내.
무엇보다 이번 체험을 통해 느낀 건, 소비쿠폰이 단순한 '지원금'이 아니라는 점이다.

자칫 지출을 미루거나 고민해야 했던 작은 선택의 순간에서, 조금은 덜 망설이게 해주는 역할을 해줬다.

그것이 커피 한 잔이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든, 앞으로의 기회를 위한 준비든 말이다.

매번 허리띠를 졸라매는 방식으로 살아가기보다는, 지원을 통해 스스로를 돌보는 연습도 필요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덕분에 나를 위한 소비가 무모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지역 상권을 살리는 목적도 있지만, 개인의 생활에도 분명한 변화를 만들어낸다.

앞으로도 이러한 정책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각자의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남은 소비 계획을 알차게 마무리하고, 이 경험을 기반으로 더 단단한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조용히 준비를 이어가야 하는 시기지만 그 안에서도 충분히 따뜻한 지원과 연결감을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 정책은 내게 단순한 지원금을 넘어 하나의 든든한 '기반'이었다.

정부가 제공한 이 지원이 더 많은 사람들의 '회복'을 가능하게 하길 바란다.






정책기자단|양은빈bin2bin249@khu.ac.kr
어려운 정책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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