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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공정과 여섯가지 쟁점(3)

200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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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사로 편입시키기위한 논리적 근거로 마련한 학술적 프로젝트 '동북공정'에서 주장하고 있는 핵심 쟁점에 대한 분석과 우리측의 입장을 알아본다.

동북공정과 여섯가지 쟁점

1.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부다?

-중국은 1990년대 전반까지만 해도 고구려사의 출발점인 족속의 기원을 맥족(예맥족)이나 부여족으로 보면서 중국 동북의 소수민족으로 다뤄왔다. 그러나 이 경우 한국사와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중국은 일주서(逸周書)를 근거로 고구려인이 맥인, 고이와 한인에서 기원했다는 새로운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고구려는 본래 중국이 한반도 서북부에 설치한 한사군의 하나인 현도군에서 건국됐기 때문에 건국이후 중원왕조와 지속적인 종속적 관계를 맺었으며 고양씨 족단의 산물인 적봉 인근의 노합하에서 대릉하에 걸쳐있는 홍산문화의 적석묘와 고구려 초기 적석묘가 닮아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예맥은 본래 한반도 만주일대 거주
고구려의 주를 이루는 집단은 본래 한반도와 만주일대에 거주하던 예맥족 일원으로 한(漢)의 현도군에 귀속된 제후국이 아니라 현도군을 고구려 변경 밖으로 축출하는 과정 등을 통해 기원전 2세기 후반부터 독자적인 정치세력으로 성장했다.

중국은 일주서의 ‘고이’라는 인물의 성이 고씨라는 이유로 고구려 조상으로 설정했으나 고이족은 기원전 10세기경 등장하는 종족으로 기원전 1세기에 등장하는 고구려와 시기가 맞지 않으며 일주서자체가 신뢰성이 떨어지는 사료다.

또한 중원의 무덤양식에는 적석총 문화가 없으며 홍산문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적석총 문화는 기원전 3000년경에 만들어졌으며 고구려 적석묘는 기원전 2∼3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무려 3000년의 시간차가 존재한다.

2. 평양천도 이후도 중국사에 포함된다?
-중국학자들은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에 따라 중국을 구성하는 56개 민족의 역사와 현재 중국 영토안에서 이뤄진 역사 모두를 중국사의 범주로 간주하고자 한다. 나아가 동북공정에서는 과거 중국의 영토 내에 존재했던 나라의 역사마저도 중국사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주장에 근거해 평양이 한나라의 낙랑군 경내에 존재했으므로 평양천도 이후의 고구려사도 중국사라는 것.

⇒현재 중국 영토에서 활동했던 모든 민족이 중국민족이라는 중국측의 논리는 근대이후 형성된 국경개념을 전근대시기까지 소급해 현재 영토 내의 모든 민족의 귀속권을 일방적으로 강탈한 영토지상주의 역사관이다.
그렇다면 몽골대제국의 영역이었던 중국본토 전체는 현재 몽골의 영토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도 형성될 수 있다.


3.조공의 성격, 고구려는 중국 역대왕조의 신하?
-중국은 고구려왕들이 한(漢)대 이래 중원왕조의 책봉을 받는 대신 중국 황제에게 공물을 바쳤는데 이는 바로 고구려왕이 중원 정권을 대신해 고구려 지역의 백성을 다스린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조공과 책봉은 상하관계라기보다는 당시 동아시아 전체에 적용된 국가간의 외교형식이다.
중국측의 사서에 중국이 고구려왕에게 책봉한 기록은 나오나 고구려가 지방정권으로 관작을 요구한 기록은 없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 등에는 “고구려가 점차 교만하고 방자해져 더 이상 현도군 치소에 오지 않았다”등 중국왕조의 명에 따르지 않는 모습이 자주 보여 중국과 고구려와의 관계가 신속(臣屬)과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또한 중국의 논리대로라면 중원왕조와 책봉과 조공관계를 맺었던 백제, 신라, 왜, 돌궐, 베트남 등 고대 동아시아 대부분의 국가가 중국의 역사이며 지방정권이라는 논리적인 비약도 가능해진다.

4. 고구려 멸망 후 유민들은 어디에?
-중국은 고구려 멸망후 총 69만7000호 가운데 2만8000호가 중국으로 들어갔으며 이들은 한족에 흡수ㆍ융화됐다고 주장한다.

⇒ 그러나 이들의 일부는 강제로 끌려간 것으로 당은 시종일관 고구려 유민을 전쟁포로로 인식하면서 지배도 복속민 지배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발해와 당과는 달리 삼국통합이라는 측면에서 고구려 유민들로 구성된 보덕국을 만들고 유민들을 신라의 중앙군단인 서당으로 편제했다. 고구려인들은 이밖에도 발해의 건국에 참여하기도 하고 돌궐 등 유목민에 편입되기 도 했다.

5. 수(隋)ㆍ당(唐)과의 전쟁은 중국의 내전?
-중국의 학계는 수나라 문제나 양제의 조서, 당나라 태종의 조서를 근거로 고구려에 대한 수ㆍ당 정벌은 국가사이의 전쟁이 아니라 중원 통일 정권이 변방 소수민족 할거세력을 통제하며 전중국을 통일하는 과정이었다고 주장한다.

⇒ 6∼7세기 동아시아의 국제정세를 보면 중원에서는 3세기 이래로 후한이 멸망하고 220∼589년까지 16국 시대, 위진남북조 시대를 거치며 30여개 이르는 군소국가가 명멸해 가는 동안 고구려는 수세기 동안 태평성대를 누리며 그 당시까지 6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며 동아시아 최대강국으로 군림했다.
한편 북주가 북제를 멸망시켜 북조통일(557년)을 하고 수나라는 나라를 건국(581년)하고 589년 남조인 진을 멸망시키며 남북조로 분열됐던 중원을 평정하게 된다. 따라서 동아시아 패권을 둘러싼 수나라와 고구려와의 숙명의 한판이 불가피하게 됐다.

‘삼국사기’에서도 5세기 중국 남북조의 북위정권도 고구려가 만주와 동몽골 일대의 구이를 제압한 독자적인 세력을 확보했을 인정하고 있음을 볼 때 고구려의 고수전쟁과 고당전쟁은 고구려가 국초이래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대륙정책’이 중국 중심의 일원적 지배질서를 확립하려는 ‘세계정책’과 충돌한 동아시아 패권을 둘러싼 국제전쟁이었다.

6.고구려는 고려, 조선과 무관하다
-중국학계는 고려는 고구려의 약칭 또는 이칭으로 고주몽이 세운 고구려와 고구려 멸망후 250년이 지난 후에 등장한 왕씨고려는 족속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계승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태조 왕건도 왕씨가 전한 당시 낙랑군의 귀족이었기 때문에 한족의 후예일 가능성이 높다며 왕씨 고려와 조선은 고구려와 기자조선을 도용한 정권이었다고 강변하기까지 한다.

⇒고려시대 편찬된 삼국사기, 삼국유사, 제왕운기와 조선시대 편찬된 동사강목, 동국통감에 고구려가 기재된 것은 고려와 조선이 고구려를 역사적으로 계승했음을 증거한다.
고려 태조왕건은 자손에게 남긴 ‘훈요십조’에서 서경(西京)을 중시할 것을 명했는데 이는 ‘고려의 근본이 고구려(평양)에 있음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고려도경에 “왕씨 선조가 고려(고구려)의 대족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의 수도인 송악 역시 본래 고구려 땅인 부소갑이었다. 한반도 중부 일원에는 고구려에 속했던 주민들이 거주했고 이들은 여전히 고려인으로 불리웠으며 고려를 건국한 주체세력은 왕건을 비롯한 개성ㆍ평주ㆍ정주 등 한반도 중부 일원 출신들로 고구려 지향적인 토착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역사서에 나타난다.

정리:최강(ckang@news.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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