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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더불어 잘 사는 사회

[동반성장④-전통산업 첨단산업]'굴뚝'과 '첨단' 조화 부가가치 높인다

농업과 생명산업, 제조업과 IT 결합으로 미래를 연다

2005.01.23 취재:박철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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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를 사육해 고치를 뽑아내는 양잠업은 몇 해 전부터 중국의 저가 실크제품이 밀려들면서 사실상 사양산업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고사 위기에 놓였던 양잠업은 최첨단 생명과학기술과 결합하면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최근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변화의 핵심은 ‘입는 양잠’에서 ‘먹는 양잠’으로의 탈바꿈. 누에나방을 이용한 강정제, 당뇨병 치료제, 암치료제 등 다양한 기능성 식품과 의약품을 쏟아내면서 양잠업의 운명이 바뀌게 된 것이다. 실크를 만드는 1차 산업이 생명공학 기술과 결합하면서 양잠 농가들은 이제 첨단산업의 기초로 거듭나게 됐고 이에 따라 3배 이상의 소득 증대도 뒤따르게 됐다.


생명공학 결합한 양잠, 소득 3배 증가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던 양잠업은 생명공학과 결합해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정보통신 등 첨단 산업 부문의 눈부신 발전이 우리 산업의 ‘빛’이라면 상대적으로 석유화학, 섬유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전통산업의 쇠퇴는 ‘그림자’라 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산업활동동향은 첨단산업과 전통산업의 격차의 단면을 보여준다.

이 자료는 이른바 최근 우리경제를 먹여 살리는 업종의 하나인 반도체 생산은 지난해 동월보다 28.7%나 성장하면서 영상ㆍ음향ㆍ통신이 17.1%의 성장한 반면, 섬유제품은 6.7%, 사무용회계용품은 8.9%씩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산업이 발전을 거듭하는 동안 전통산업은 제자리걸음도 못하고 있었던 셈이다. 특히 중국상품의 파상적인 공세는 국내 전통산업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제 전통산업과 첨단기술의 결합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이같은 ‘생존의 방법’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고, 곳곳에서 하나씩 그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


전통산업과 첨단 결합은 ‘생존’의 문제



생활용품 전문기업인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날염(직물에 무늬를 염색하는 방법) 공정에 IT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날염’을 도입했다. 기존 방식은 디자인 원본, CAD 작업 외에도 종이인쇄-도수별분판-제판-배색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쳤으나 디지털날염 방식은 DTP(전자편집 인쇄시스템) 인쇄 한 번으로 끝을 내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이렇게 공정을 개선하면서 과거 15일씩 걸리던 생산기간을 1~2일로 대폭 줄여 생산성 향상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었다.

‘번개표’로 잘 알려진 조명제품 전문 기업 금호전기는 사업 영역을 IT 분야로 넓혀나가면서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찾은 기업. 지난 1999년부터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의 핵심 부품인 CCFL(냉음극 형광램프)와 BLU(백라이트 유닛)를 생산하면서 ‘형광등’ 회사에서 ‘첨단 광소재 전문기업’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IT 부문의 수요가 늘면서 생산설비 투자도 확대해 현재는 조명기기 부문과 IT 부문이 거의 비슷한 매출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섬유기업인 제일모직도 이미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IT 소재 분야를 적극 개척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EMC(반도체회로보호제)와 EMS(전자파차단소재)을 속속 개발하면서 전체 매출의 5% 가량을 이 분야에서 거두고 있는 것.

첨단기술의 접목은 비단 2차 제조업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누에를 이용한 의약품서부터 당뇨환자용쌀, 다이어트용쌀 등 각종 기능성 농산물은 농업에 생명과학을 결합한 제품들이 잇달아 개발되면서 향후 우리 농업이 나아갈 방향이자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섬유산업과 나노 결합 활발


이웃나라 일본은 나노기술을 적극 활용해 전통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섬유 및 의류기업들은 중국의 물량 공세에 밀려 경쟁력 저하라는 위기를 맞았지만 나노기술 적용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새로운 활로를 찾아가고 있다.

섬유산업은 나노기술과 결합한 미래형 소재 개발이 한창이다. 사진은 국내 한 섬유회사가 개발한 의류용 나노 소재
일본의 대표적 섬유업체인 데이진은 염료를 사용하지 않고 빛의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발색섬유를 개발해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다. 발색섬유는 폴리에스터 섬유에 비해 몇 배나 가격이 비싸지만 고급 여성 의류용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또 다른 섬유업체인 닛싱보는 주름이 가지 않는 와이셔츠용 면소재를 상품화한 데 이어 세제가 필요 없는 원단을 출시하는 등 나노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시리즈로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일본 나노기술 업체 중 45% 가량은 이미 나노기술을 상품화했으며 개발분야는 기초소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일본의 섬유산업 변신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은 경제 성장의 모태산업이라 할 만큼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섬유산업은 현재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0%, 업체수의 17%, 고용의 13% 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기간산업으로서의 지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섬유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첨단기술을 결합한 ‘스마트섬유’와 ‘나노섬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섬유는 특수소재나 컴퓨터칩을 사용해 전기신호나 데이터를 교환하거나 외부 디지털기기와 연결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미래 섬유. 나노섬유는 머리카락 굵기의 500분의 1정도 되는 나노실로 만들어지며 보온성, 통기성 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옷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조혈관, 인공시장 투석망 등 첨단 의료용품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한 미래를 열어갈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자칫 첨단에 밀려 산업의 천덕꾸러기라 될 뻔했던 섬유산업이 첨단과 접목하면서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는 날을 기약하고 있는 셈이다.


전력산업에 IT 접목 추진


대표적 전통산업의 하나였던 전력산업에는 IT 기술이 접목되면서 변신이 이뤄지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전력산업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전력 정보기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자부는 앞으로 5년간 이 분야에 모두 5000억원을 투입해 전력기기 자동화와 디지털화, 네트워크화 등을 추진하고 현재 기술개발 및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전력선통신(전력선만으로 음성·문자데이터·영상 등을 전송하는 통신기술) 체계를 2년 내에 상용화해 수출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 과제로는 배전망을 쌍방향통신에 근거한 지능형으로 바꾸는 ‘배전 지능화 시스템’, 전력설비에 대한 상시 관리 및 사전 예방진단 설비와 안전관리 로봇 등 신기술을 결합해 전기 관련 재난을 예방하는 ‘전력 텔레매트릭스 개발’ 등이 있다. 또 고속 전력선을 이용한 유비쿼터스 통신망을 구현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업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전력 정보기술’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오는 2010년 이후 연간 7500억원 이상의 이익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정부는 철강, 비철금속, 석유화학산업 등 분야에서 고성능 자동차용 소재 개발, 고기능성 나노 복합재, 초대형 구조물용 소재 등을 중장기 기술개발 분야로 선정,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의 결합은 우리 경제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사업”이라며 “전통산업이라도 첨단기술을 적절히 결합해 고부가가치화를 달성하면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으며 첨단산업도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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