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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으니까, 아파도 참고 살았어요”

200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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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강기원 origin8588@hanmail.net

“돈이 없으니까, 아파도 참고 살았어요.”

한국에 시집온 지 2년이 된 중국인 평학려씨는 1년 동안 치통을 달고 살아야 했다. 제대로 먹지 못한 것은 물론, 고통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날도 많았다. 치과에서 치료를 받으면 완치할 수 있었지만, 비싼 치료비 탓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평학려씨는 더 이상 치통으로 고통 받지 않아도 된다. 대구광역시 남구보건소에서 실시하는 ‘결혼이주여성 치아 돌보미 사업’의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이주여성 치아돌보미 사업
남부보건소에 진료지원을 나온 미르치과 원장의 진료를 받고 있는 베트남 출진 이주여성 유투이웅씨.

한 여성 보건소장의 노력
‘결혼이주여성 치아 돌보미 사업’은 유영아 남구보건소장의 작품이다. 1년 전 여름, 유 소장은 시민단체인 ‘여성사랑나눔’에서 우리나라 남성에게 시집온 뒤 감금과 폭력을 당한 베트남 여성의 피해사례를 접했다. 이후 이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가 ‘결혼이주여성 치아 돌보미 사업’을 계획하게 됐다고 한다.

“처음에 만났던 피해여성들은 치아상태도 문제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하고 있었고, 한국에 대한 혐오감도 가지고 있었어요.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정서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한국에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포괄적인 무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번 사업을 계획하게 됐어요.”

최초의 진료기록카드, 빨간 표시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미
최초의 진료기록카드, 빨간 표시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미

보건소만으로는 힘이 부칠 것으로 생각한 유 소장은 각계의 지원을 요청했다. 3월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송근배, 최연희 교수의 진료지원을 이끌어냈다. 이어 4월에는 대구시 치과의사회와 기공사회 등을 모아 간담회를 열어 도움을 호소했다.

간담회 결과 유 소장은 든든한 지원군을 얻을 수 있었다. 미르치과, 명진치과에서 무료 시술을 지원했고, 기공사회 측에서는 기공료 지원을 약속했으며, 킴스치과와 한마음연합치과의원에서는 임프란트 무료 시술까지 약속했다. 이처럼 보건소와 대학, 민간이 힘을 모아 올해 4월 ‘결혼이주여성 치아 돌보미 사업’을 시작했다.

유 소장은 “주위 치과와 관련단체에서 큰 도움을 줬기 때문에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고, 그 결과 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도움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구광역시 남구보건소 유영아 소장
대구광역시 남구보건소 유영아 소장.

너무 좋고, 감사해요.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진료를 받고 나온 평학려씨는 고맙다는, 감사하는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 했다. 결혼 5년차인 필리핀 출신 페리퀘리 마리샤씨 역시 “좋아요. 너무 고맙죠 정말, 돈이 없어서 병원 못가고 만날 아팠는데 여기서 다 해결해 주니까 너무 좋아요. 한국 최고에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결혼 이주여성 문신희씨(필리핀) 역시 “병원시설이 너무 좋다”며 “필리핀에서 진료 받는 것 보다 더 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모든 치료가 무료여서 제일 좋다. 고맙다”고 말했다.

유 소장은 “국가에서 지원받은 돈과 여러 계층의 사람들의 노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진료를 받으신 분들이 저희한테만 늘 고맙다고 인사하니까 조금 미안하기도 하지만 보람을 느끼고 정말 흐뭇하다”고 말했다.
 

치료를 받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
치료를 받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

도움은 계속 되어야 한다. 쭉~”
유 소장은 앞으로의 당찬 포부도 밝혔다 “지금 이주결혼여성에게 국한하고 있는 사업 범위를 이주외국인 전체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다문화 가정에 속한 이주외국인들이 정신적 안정을 찾고 한국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대구광역시 남구보건소에서는 4월 1일부터 5월 6일까지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쿠키 만들기 체험행사’를 시행했으며, 7월에는 ‘고향보내기 가족사진 촬영행사’를, 다가오는 9월30일에는 “추석 명절맞이 우리문화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남구보건소에는 약 600명의 이주외국인이 등록한 상태다. 이 중 구강기본치료를 받은 이는 70명, 보철치료를 받은 이는 16명이다. 남구보건소에선 연말까지 230명이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 100만시대, 다문화 가족과 함께 호흡하려는 지역 보건소의 노력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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