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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4000억 달러 시대 눈앞

200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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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_IMAGE]2,original,left[/SET_IMAGE]올해 수출은 여러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2003년 이후 6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며 수출 4000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의 선진통상국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환율 하락, 고유가, 원자재난 등 대외여건이 순탄치 않은 상황에서 터져 나온 이번 소식은 다소 의기소침했던 우리 경제에 새로운 희망과 의욕을 북돋아주는 청량제와 같다.

경제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그만큼 개방화, 글로벌화에 성공했다는 방증이며 무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바로미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출 성과는 그동안 세계경제 환경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탓도 있었지만 정부·기업가·근로자가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다. 특히 고유가와 환율 하락 등 불안정한 여건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개도국 중심의 세계경기 활황과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올 수출 작년 대비 11.6% 증가 전망
1990년대 이후 우리 경제는 후기 성장단계를 맞아 고임금, 과수요, 저수익 투자를 통한 교역 감소로 성장률이 하락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소비 격감에 따른 내수 부진과 투자 감소로 적신호가 켜진 위기 상황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수출 4000억 달러 돌파’ 라는 쾌거를 이룩했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과 주요 수출산업별 동향 및 전망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올해 수출이 2007년 대비 11.6% 증가한 4150억 달러, 수입은 12.7% 증가한 4020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130억 달러 안팎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6년 연속 두 자릿수 수출증가와 함께 6년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예상한 것이다.

품목별로 반도체는 하반기 중 D램 가격 회복 및 낸드 플래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13.8% 증가가 기대되며, 그간 수출을 견인했던 액정 디바이스(18.9%), 자동차 부품(17.3%), 무선통신기기(12.2%) 등 품목은 10% 이상의 수출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써 올 한 해 우리나라 총 무역액은 올해 7000억 달러를 달성한 지 불과 1년 만에 8000억 달러를 넘어서고 무역수지는 소폭 축소된 14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수출 1억 달러를 처음 넘어선 것은 1964년으로 당시 1인당 국민소득(GNP)은 103달러에 불과했다. 1960년대 초 겨우 가발이나 수출하던 가난한 나라에서 불과 40여 년 만에 수출 4000억 달러의 대기록을 세웠다. 또한 수출 100억 달러, 1000억 달러를 달성한 1977년과 1995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도 1000달러와 1만 달러를 처음 넘어섰다. 그만큼 수출성장과 국민소득이 밀접한 관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부동의 수출 주력 상품은 반도체와 자동차다.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은 매년 수출량 1위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10%를 넘고 있다. 이 밖에 우리나라의 10대 수출상품에는 무선통신기기, 선박, 석유제품, 컴퓨터, 합성수지, 철강판, 자동차부품, 영상기기 등이 있다.

수출액과 별도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주력 상품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송수신기 분야는 세계시장의 17.6%를 점유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선박 역시 21.9%로 세계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일류상품도 많이 쏟아냈다. 반도체, 자동차,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모자, 오토바이용 헬멧, 자전거용 신발, 손톱깎이 세트, 휴대용 노래반주기, 고려인삼, 김치, 라면, 김, 초코파이, 난타(문화공연), 인터넷증명서 발급 솔루션, 종합금융 솔루션 등도 세계 일류상품 대열에 포함돼 있다.

정부는 수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지만 선진국과의 격차는 여전하고 후진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고 보고 향후 수출 산업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경쟁력에 있어 미국·독일·일본 등 선진국에는 아직 뒤지고, 중국, 동남아 국가들의 추격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길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격변하는 세계무역환경인 WTO 체제와 자유무역협정(FTA) 확산에 빠르게 적응할 것을 주문하고 국내 경제의 안정 속에 기술발전, 신성장산업 개발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신승관 연구위원은 “올해 중동과 아세안 등지의 수출에서 흑자를 내야 전체 무역 수지가 좋아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기업은 신기술 제품의 개발과 수출시장 및 결제통화 다변화를 통해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흥시장 진출 다양한 지원책 필요
현대경제연구원 이원형 연구위원은 “국내 기업들의 신흥시장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이들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 감면, 시장개척자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며 “환율의 변동성에 수익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고부가 가치 상품개발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위원은 이어 “수출은 우리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내수 부진을 보완해 경제성장의 버팀목이 될 것이 확실하다”면서 “수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해당 업체, 산업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일자리가 생겨 소득창출로 연결되기 때문에 수출증대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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